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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2017 변리사시험 최연소 합격자 배출

(175.126) 2017.12.20 18: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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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7 변리사시험 최연소 합격 김민석씨(성균관대 화학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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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변리사시험 최연소 합격 김민석씨 

경기과학고卒/성균관대 화학공학부



“GS 성적부진에 숨만 쉬어도 스트레스…1점씩 올리자 노력”

“막연한 기대로 시작한 도전…지재권법 분야 전문가 되고파”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아직까지 실감이 안난다. 공부한 것에 비해 너무 과분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7년 변리사시험에 만 21세의 나이로 합격하며 최연소 타이틀을 차지한 김민석씨의 합격소감이다. 여느 합격소감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같지만 김씨의 수험생활 이야기를 듣다보니 얼마나 많은 감정과 생각이 담겨 있는 소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수험생활이라는 게 본디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특히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생각만큼 성과가 나와주지 않을 때의 고통과 좌절감은 쉬이 극복하기 어렵다. 


김씨에게는 올 3월, 두 번째 2차시험을 채 5개월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GS성적이 하위권을 맴돌던 때가 수험생활 최대의 고비였다. 김씨는 “숨만 쉬어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힘들었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이처럼 고통스러워하는 김씨를 보고 동생은 “우울증 환자를 보는 듯 했다”고 하고 또 워낙 스트레스가 컸던 터라 김씨 자신도 당시의 기억이 드문드문할 정도라고 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어떻게 발을 밸 방법이 없었다”고 김씨는 말했다. 실제로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은 생각에 정말 포기하는 기분으로 이틀 정도 책을 손에서 떼고 쉬었다고. “수험 중에는 공부 외에 다른 것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스트레스였고 식사시간 이외에 다른 일을 하면 손에 잡히지 않았다”는 김씨가 책을 놓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런데 그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 김씨에게는 결국 신의 한수가 됐다. ‘합격’이라는 커다란 목표만을 바라보면 현재의 부족한 실력은 그저 부담이고 스트레스일 뿐이었다. 그런데 책을 손에서 놓고 마음을 비우면서 공부의 목적 자체를 합격이 아니라 실력을 올리는 것, 단 1점이라도 좋은 성적을 받는 것으로 전환하고 나니 상황이 달라졌다. 


‘1점 상승’이라는 바로 눈 앞에 잡을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나가며 공부를 하다보니 하나 더 외우는 것이 즐겁고, 하나 더 외워서 1점이 더 올라가면 또 즐거운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김씨가 그렇게 이루고 싶던 변리사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도 달성하게 됐다.


김씨가 변리사시험에 처음 도전하기로 결심했을 때는 이처럼 처절한 고뇌의 시간을 예상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김씨는 경기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에 진학했다. 아버지의 권유를 계기로 수능을 치르기 전부터 조금씩 민법책을 봤고 기출문제를 보면서 ‘그래도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었다고 했다. 


15학번인 김씨가 변리사시험 준비를 시작한 것은 대학에 입학하기도 전인 2014년 12월초였다. 이후 대학에 진학하면서 학과 공부와 병행하느라 학원에는 다니지 못했고 대신 인터넷 강의를 통해 수험준비를 했다. 


분량이 가장 많은 민법부터 시작해서 특허법과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순으로 3회독을 한 후 문제집을 풀었다. 1차 과목 중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산업재산권법이었다. 김씨는 “사실 절차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학원 수업이나 책을 통해 4절지에 절차도를 그려보니까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준비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고 생각한다. 1차는 정말 다른 학습법 없이 책상에 앉아서 많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2차 공부에 관해서는 답안작성 연습의 중요성과 수험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단 2차시험은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목차를 잡고 많이 써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내 경우 동차 때는 학교에 다니며 병행했기 때문에 아까운 기회를 날렸는데 되도록 2차는 대학에 재학중이라면 휴학을 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학교를 휴학한 후에는 먼저 민사소송법과 선택과목인 유기화학에 집중했다. 절차법인 민사소송법은 민사소송 절차 전반을 이해하고자 큰 종이에 절차도를 그려봤다. 김씨는 “너무 많아서 4절지 안에 들어가지도 않더라”며 민소법의 방대함을 표현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도 민소법이었다. 민소법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절차도를 그려보는 것은 물론 조문도 읽어보고 교과서도 수차례 읽고 많이 써봤다. 시중에 있는 책들도 모아보고 암기카드도 만들고 요약집도 사서 보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김씨가 시도한 다양한 공부방법은 하나의 ‘그물’이 됐고 결국 민소법이라는 월척을 낚을 수 있었다.


유기화학은 스미스, 솔로몬, 멕머리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고, 모르는 문제들은 인터넷을 찾아서 공부했다. 지식재산권법은 2차 기본강의와 기초GS를 인터넷으로 수강했다.


답안 작성을 처음한 것은 앞서 언급한대로 올해 3월이었다. 뒤쳐져 있다는 느낌에 당황하고 방황하던 시기를 지나서는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답안지만 생각했다. 일단 답안지 쓰는 방법에 대해 터득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모범답안지와 책을 펼쳐 놓고 어떤 부분이 답안지에 들어가야 하는지 배웠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답안지 작성 요령을 배웠고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파악했다.


4월에는 선택과목인 유기화학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생각에 절반 가량의 시간을 투자했다. 나머지 시간에는 GS를 들으며 3법 교과서를 백지로 덮어 목차를 가리고 내용을 떠올리며 읽어나갔다. 적어도 일주일에 10개의 GS를 써봤고 다른 사람을 쫓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공부하려고 했다. 


5월은 민소법에 절반을 썼다. 부족했던 부분이나 오개념을 집중적으로 찾고 사례집을 빠른 속도로 보는 연습을 했다. 나머지 과목들도 빠른 속도로 답을 맞추는 훈련을 했다. 이 시기부터는 GS를 풀면서 답이 틀리는 일이 거의 없게 됐다. 


본격적인 암기는 6월 10일부터 시작했다. 이미 답안지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의 암기는 해두었기 때문에 진도를 빨리 뺄 수 있었다. 선택과목 공부시간은 줄이고 나머지 3법에 집중해 암기했다. 시험 직전에는 특허, 상표는 3시간만에 1회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2차시험에서 답안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씨가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목차’와 ‘정확한 개념 서술’이었다. 김씨의 목차 잡기 노하우는 ‘훔치기’라고 할 수 있다. 자신만의 목차를 만드는 대신 “다른 사람의 목차를 훔쳤다”고.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목차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목차 잡는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개념 서술을 위해서는 자신이 적은 답안을 3일 뒤에 다시 읽어보고 빨간색으로 수정하면서 천천히 고쳐나갔다. 학원 강사의 채점과 상세한 코멘트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


기대와 시행착오, 좌절. 그리고 그 좌절을 극복하고 조금씩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때의 기쁨까지 고스란히 보이는 김씨의 수험생활과 공부법이다. 이같은 경험은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도 녹아들었다. 김씨는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모방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합격의 가장 빠른 길인 것 같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힘내세요”라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막연한 기대로 공부를 시작했고 합격만을 목표로 달려왔다. 아직 학부 과정도 한참 남아 있는 어린 나이이니 구체적인 포부를 펼쳐보이기는 쉽지 않을터. 하지만 이미 김씨의 마음에는 “지식재산권법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또 다른 원대한 꿈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꿈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에 앞서 김씨는 그가 수험생활을 견뎌내고 오늘의 기쁨을 누리게 되기까지 그의 곁에서 응원하고 조력해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항상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 아버지,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동생, 친구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친절하게 답안지 하나하나 첨삭해준 최평오 강사님, 질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답해주신 서평강 변리사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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