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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gin Atlantic Airways의 짧은 역사 Ver 1.5

리카군 2006.09.28 15:26:05
조회 1443 추천 0 댓글 18




짤방 1 : 이번 글의 주인공, 리처드 찰스 니콜라스 브랜슨 경(Sir Richard Charles Nicholas Branson. 이름 한번 오지게 길구만ㄱ- 영국 연론은 줄여서 SRB라고도 부르는듯).딱 보면 알다시피 히피끼가 팍팍 묻어납니다-_-;(출처 : Wikipedia) 짤방 2 : 나리타 공항에서 찍은 Virgin Atlantic Airways 소속의 Airbus A340-600. 1. Laker Airways→British Atlantic Airways→Virgin Atlantic Airways 버진 애틀랜틱은 1982년에 미국 태생의 변호사 랜돌프 필즈(Randolph Fields)가 당시 망했던 Laker Airways(1966~1982까지 영업했던, 저가 대서양 횡단 비행으로 유명했던 회사. 기내식을 돈받고 팔아먹는 등 현대 저가항공사의 기본전략이 여기서 많이 나왔습니다)를 대신하여 British Atlantic Airways를 세우면서 시작됩니다. 회사가 망하긴 했어도 성공적이었던 대서양 횡단 저가루트 외에도 최초로 런던-포클랜드 직항 정기편을 운영하려곤 했는데, 아무래도 문제는 돈. 결국 이 필즈 선생이 런던의 어느 파티장에서 브랜슨 선생(이때는 아직 기사작위 수여받지 않은 상태. 1999년에 수여받습니다)을 만나서 결국 브랜슨이 돈을 투자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뭔지는 몰라도 둘 사이에 불협화음이 계속 생겼고, 결국은 브랜슨이 필즈의 지분을 싸그리 사들여서 1984년에 Virgin Atlantic Airways라는 이름으로 발족시킵니다. 2. 대서양의 처녀. -1984년 6월 22일, Virgin Atlantic Airways의 리스한 Boeing B747-200이 런던 개트윅 공항(Gatwick Airport)의 활주로를 박차고 오릅니다. 아직은 한대 뿐이었지만, Virgin Atlantic의 개트윅-뉴어크(Newark)간 정기 항공편 서비스는 꽤 성공적이었고, 1986년에는 다른 747을 리스해서 개트윅-마이애미 간 노선에 투입합니다. ↑Virgin Atlantic의 첫 항공기, G-VIRG (cn 21189/274) "Maiden Voyager". 누가 괴짜회장네 비행기 아니랄까봐 도장부터가 예술입니다. 후일 수직미익 부분의 페인트 번진 자국과 나무늘보는 없어집니다. 다른 비행기들이 개트윅 타워에 대고 G-VIRG기의 수직미익에 뭔가 이상한게 붙어있다고 신고해서 출발이 지연된게 한두번이 아니었다나;(출처 : Airliners.net) 그 이후로도 1988에 개트윅-뉴욕 JFK 공항, 1989년 개트윅-도쿄(이 노선때문에 JAL이 GG쳤다고도 합니다-_-), 1990년에 개트윅-LA, 91년에 개트윅-보스턴, 1992년 개트윅-올란도 식으로 점차 노선을 늘려 나갑니다. 잠깐, 왜 더 큰 히드로 공항도 있는데 왜 개트윅에서만 날았느냐고요? 잠시 후면 나옵니다.=_= 3. British Airways와의 한판 승부. -1991년 1월, 영국 민간항공국이 Virgin Atlantic에게 런던 히드로 공항(London Heathrow Airport)에서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동년 6월부터 Virgin Atlantic도 히드로 공항에서 서비스를 개시합니다. 그리고 Virgin Atlantic은  1991년 걸프전 당시 브랜슨 회장은 이라크로 항공편을 급파, 후세인이 잡고 있던 영국인 인질에게 영국행 수송편을 제공해서 화제가 됩니다. 물론 브랜슨 회장도 이걸 언론에 여기저기 뿌려서 유명세를 타고요[안그래도 벼라별 괴짜짓으로 이미 유명하긴 했습니다만-_-]. 점점 Birtish Airways(이하 BA)의 돈줄 루트를 슬금슬금 먹어 들어오니까, BA도 불안해졌는지 BA 회장 존 킹 경(Sir John King)이 CEO 콜린 마셜(Colin Marshall)하고 PA Director 데이빗 번사이드(David Burnside)에게 명령합니다. "브랜슨 좀 어떻게 좀 해봐(Do something about Branson)!" 예, 우리의 왕회장[-_-], 안그래도 대처 수상이 가장 총애하는 경영인이었고,거기다가1988년에 Birtish Caledonian을 드시고 1992년 Dan-Air까지 드시고 나니 간이 배밖으로 나오셨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망나니 브랜슨이고, Birtish Airways는 이미 1987년에 민영화된 것을... 이때 BA가 부린 수작을 보면 정말이지 대박입니다[확실한 정보는 아닌지라, 체크 부탁드립니다]. 1)고객들과 여행사들에게 BA 기를 이용할 경우 리베이트 제공.[-_-] 2)BA 장거리 노선 이용시(아마도 Virgin Atlantic도 취항하는 항로의 경우일듯) 단거리 노선 티켓을 할인해 주거나 심지어는 무료로 제공.[물량공세-_-?] 3)Virgin Atlantic의 기밀문서와 승객 리스트 빼돌리기.[잘 논다ㄱ-] 4)시민들 사이와 언론에 Virgin Atlantic에 대한 루머 퍼뜨리기[이건 무슨 초딩도 아니고ㄱ-] 이거에 대해서 브랜슨이 항의하자, 1992년 번사이드 선생이 BA News(아마도 BA 내부 직원지일듯)에다가 브랜슨이 유명세를 타기 위해 BA에게 항의한다고 써버렸습니다. 1992년 템즈 텔레비젼(Thames Television) 방송국이 이거에 대해 조사할 때도 똑같이 말하고요. 결국 1992년, 브랜슨 경이 BA를 고소하고, 왕회장[-_-]과 BA가 맞고소하면서 일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브랜슨 쪽 변호인들이 BA가 Virgin Atlantic에게 딴지를 걸어댔다는 증거를 발견한 겁니다. 결국 BA가 망신은 있는대로 당하고 돈은 있는대로 다 깨지면서(소송관련 비용 300만 파운드, 브랜슨에게 손해배상 50만 파운드, Virgin Atlantic에게 손해배상 11만 파운드ㄱ-) 재판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의 브랜슨 회장, 자기 몫 50만 파운드를 각 직원들에게 똑같이(1인당 166파운드) "BA 보너스"라면서 나누어줬습니다-_-. 나중에는 1994년 Virgin Atlantic 애들이 BA에게 항공기 정비 관련 소송을 또 걸어서 또다시 265만 파운드를 뜯어냅니다-_-; 둘 사이의 라이벌 관계는 1997년 불거집니다. 1997년 BA는 여태까지 수직미익에 그리고 다니던 유니언 잭(Union Jack, 영국 국기) 도장을 없애고 각 취항지 취항편마다 그곳의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도장을 적용한다고 발표합니다. 이 도장이[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도장인데다가 이 도장 이후의 BA 도장은 혐오 수준이 들때도 있습니다. 대처 수상 말마따나 뭔놈의 손수건도 아니고-_-]... 이런 식으로 바뀝니다;(출처 : Airliners.net) Virgin Atlantic의 대응이 예술인데, Virgin Atlantic의 노즈 부분에 있던 'Scarlet Lady'에 유니언 잭을 그려넣고, "Britain's Flag Carrier"라는 슬로건까지 써놓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_-;(출처 : Wikipedia) 원래 저 슬로건은 BA의 전통적 역할이었으니...BA가 열받을 만도 하죠. 결국 2001년 로드 에딩턴 경(Sir Rod Eddington)이 신임 CEO가 되면서 저 Ethnic Liverly는 철거되고, 'Virgin 딴지걸기'의 주동자들이 ㅉㅗㅈ겨나면서 Virgin과의 사이도 개선됩니다. 1999년 지분 49%가 싱가폴 항공에 팔렸고(6억 25만 파운드), 2002년부터는 세계 최초로 A340-600을 운용하는 항공사가 됩니다. 여담이지만 이후 이친구들이 주문한 A380과 저 A340 시리즈의 엔진은 전부 롤스로이스(Rolls-Royce) 트렌트 500 엔진이라죠. 요즘은 BA도 GE 엔진 많이 쓰던데[...] ps : ...역시 글쓰기는 힘들어요.[추욱] ps2 : 사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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