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대문에서 나눔받아 온 베이컨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친구와 둘이서 먹어보고 진행 함.

오늘 룡산 둘마트에서 장보면서 비교용으로 통베이컨 사옴.

왼쪽은 이마트에서 산 이탈리안 통베이컨, 오른쪽은 나눔 베이컨.

포장을 벗겼을 때  나눔 베이컨은 표면이 깨끗하고 이마트 베이컨은 기름과 허브가 묻어있음

어울리는 술을 찾아보기 위해 어울릴 법한 술을 골라서 같이 먹어봄.

왼쪽이 나눔 베이컨, 오른쪽이 이마트 베이컨. 나눔 베이컨이 지방부분이 더 많음.

술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마실거고 센터는 강다니엘임. 

이고르 왕자님 보드카 (40도)

믹스 진 (40도)

봄베이 사파이어 진 (47도)

노주노교 이곡 농향형 백주 (45도)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국맥 (4.5도)

슈렝케틀라 메르첸 맥주 (5.1도)

금정산성 막걸리 (8도)

짐빔 블랙 버번 위스키 (43도)

탈리스커 10 싱글몰트 위스키 (45.8도)

베이컨 포장을 벗겨서 썰어놓고 생으로 냄새를 맡았을 때 나눔 베이컨은 스모크 향이 강하게 올라옴.

이마트 통베이컨은 허브향이 많이 나는데 익숙한 향인데, 아 캄파리 비슷한 향이 남.

1. 생으로 먹었을 때

- 나눔 베이컨 : 스모크 향과 아삭한 식감이 어울리고 기름진 맛이 술을 부르는 맛. 하지만 좀 질김. 두껍게 썰어서 그럴수 있는데 과도밖에 없어서 얇게 썰 수 없었음. 가장 어울리는 술은 보드카 - 러시아에서도 돼지 비계 안주로 보드카 마신다는데 시베리아 설원에서 술마시는 기분이 듬. 

가장 안 어울리는 건 하엑콜 - 맥주 비린맛과 돼지 비린맛의 콜라보, 근데 사실 이거랑 어울리는 음식은 없음.ㅋㅋ 그냥 이게 맛없는거임 엌ㅋㅋㅋ

- 시판 허브 베이컨 : 포장에 '비살균 제품이므로 반드시 익혀 드십시오.'라고 적혀 있어서 익혀먹기로 함.

2. 익혀서 먹었을 때 

- 나눔 베이컨 : 스모크향이 더 살고 씹는 맛이 좋아지는데 사람에 따라 좀 질기다고 느낄 수 있음. 같이 먹은 친구는 좀 질기다곤 하는데 맛있게 먹음. 간은 나는 딱 좋은데 친구는 좀 짭짤하다고 함. 밥이랑 먹고 싶다고. 

가장 어울리는 술은 버번 - 역시 버번과 구운 고기는 안 어울릴 수가 없지. 

가장 별로인 건 막걸리 - 시큼한 맛과는 잘 맞지 않아.

- 시판 허브 베이컨 : 허브향이 더 살아나고 식감은 부드러움. 하지만 간은 술안주로 먹기엔 넘모 짜서 밥 반찬으로 좋을 듯. 허브향이 강해서 캄파리 같은 허브 리큐르 칵테일이랑 잘 어울듯. 이건 다음에 같이 먹어봐야지.

3.나눔 베이컨과 각 술과의 페어링

이고르 왕자님 보드카 (40도) - 생베이컨과 먹었을 땐 최고의 조합, 구운 베이컨과 먹었을 때도 삼겹살에 소주처럼 그럭저럭 잘 어울림. 

믹스 진 (40도) - 술 자체가 부즈가 튀고 유사진도 아닌 진'향'첨가 싸구려 보드카에 가깝지만, 기름진 베이컨과 적당히 먹을만 함. 

봄베이 사파이어 진 (47도) - 강렬한 향과 알콜로 느끼한 맛을 잡아 주지만, 썩 어울리진 않음. 상온스트로 마셔서 그럴수도 있으니 진토닉이라면 적당히 어울릴 듯.

노주노교 이곡 농향형 백주 (45도) - 봄베이와 비슷한 느낌인데, 같이 먹은 친구는 백주를 좋아해서 나름 잘 어울린다고 함. 난 중국술 별로 안 좋아해서 별로...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국맥 (4.5도) - 생베이컨과 먹었을 때 최악인데, 구운 건 나름 괜찮음. 다른 맛난 라거였다면 더 좋았을 듯.

슈렝케틀라 메르첸 맥주 (5.1도) - 그냥 무난무난. 훈제향 나는 베이컨과 흑맥주의 문안한 조합.

짐빔 블랙 버번 위스키 (43도) - 생베이컨이랑 먹었을 땐 버번향에 베이컨이 묻혔는데, 구운 베이컨은 훈제향이 올라와서 버번의 나무향과 매우 잘 어울림. 역시 갓 법원.

탈리스커 10 싱글몰트 위스키 (45.8도) - 무난무난하게 적당히 어울림.

금정산성 막걸리 (8도) - 베이컨과 잘 어울리지 않음. 금정산성 특성이 강하기도 하지만 막걸리는 역시 한식과 어울림.

4. 총평 

이렇게 만든 수제 베이컨은 처음 먹어보는데 확실히 스모크 향이 강하고 고기 식감이 살아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움. 술이랑 먹었을 땐 대체로 고도수 증류주 혹은 맥주와 잘 어울렸음. 난 식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판매한다면 식감을 좀 더 부드럽게 조절하는게 대중적으로 좋을듯. 

마지막으로 맛있는 고기 나눔해서 좋은 경험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