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을 처음 알게 된건 3년전쯤?

예전에 lol 프로들이 전부 아주부에서 스트리밍 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거 보던중이었음

근데 방송하던 프로가 같이 큐잡힌 팀원보고 저사람 딩거 원챔유저라고 하더라

그게 바로 딩이었음

나도 딩거란 챔프 좋아하고 자주 했어서 그렇게 딩셉션 방송 찾아보기 시작함

안믿기겠지만 그때 딩 시청자수도 하꼬에다가

마이크도 후지고 심지어 말주변도 없어서 오래보기가 고역스러웠음

그래도 딩거 어케 플레이하나 궁금해서 이따금씩 방송 챙겨보긴 함

승부욕은 존나 쎘는데 그렇게 선 넘는 채팅은 안했음

요플래 페이커 패드립 터졌던 시기라 더욱 대조된듯

롤할때는 그렇게 네임드가 아니었지만

똥겜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방송 파이가 커지더라

그렇게 트위치로 이적하고 딩이 처음 배그하기 시작했을때부턴 방송 존나 열심히 챙겨봤다

치킨 뜯을 때마다 대리만족 느끼고 그냥 방송 보는거 자체가 재밌었음

내가 배그라는 게임에 한참 미쳐있기도 했고

또 나름 오래전부터 딩을 알았던 골수팬으로써 대기업이 되가는게 흐뭇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작년말에 딩이 프로 도전한다는 피드를 봤음

일개팬이지만 솔직히 말리고 싶더라

그간 열심히 방송해서 일궈놓은게 있는데 그걸 포기하고 프로 도전한다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뜨뜨나 더헬처럼 그냥 계속 개인방송하는게 어떨까 싶었음

그리고 이제는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데..

그때 포엔 형제팀이라고 불리던 아나키랑 같이 스쿼드할때 보고 느낀게 있어

실프, 섹피, 유레카, 에스더, 석티비 등등 이런 애들

딩보다 샷도 정교하고 반응속도도 빠르고 파밍도 군더더기 없고 

뭔가 한단계 위의 플레이어라는 느낌을 받았음

그때 받았던 그 느낌을 애써 부정하려고 딩맘이라고 열심히 포장했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는 팬심으로 응원해왔는데 이제는 좀 팬심이 떨어지려고 함

내가 좋아했던건 방송인 딩셉션이지 프로게이머 딩셉션은 아니였던거 같음

그리고 개념글 간 석티비 보니깐 쟈는 프로게이머인지 연예인인지 sns스타인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관심 많이 가져주니깐 요즘 뽕에 취해있는거 같음

반짝 뜬 축구선수 보는 느낌이야

경기 조졌는데 클럽가서 부킹하고 놀다가 걸린 맨유 시절 웰백, 클레버리 보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딩이 리더쉽 없어서 애새끼들이 말을 안듣는건지 뭔진 잘 모르겠는데

여태까지 c9 대회 끝내고 온 날 스크림하는거 한 번을 못본듯

다른팀들은 대회 죽쑤면 당장 그날 저녁 스크림하는거 자주 봤었는데

롤 게이머들도 lck 지고 오면 솔랭 졸라 돌리는거 자주 봤었고

근데 장담컨데 c9은 여태 그런거 한번도 못봄

근데 또 방어기제는 존나 쎄가지고 방송중에 누가 저런 뼈때리는 말 한마디라도 하면

"구독은 하셨습니까?" 같은 아주 좆같은 시건방진 소리를 하더라

내가 위에 링크한 유튜브 영상 보면

박지성이 메시가 비난 받는건 당연하다면서 설명해주는데

저거 보고 바로 C9 떠오름

저 영상 보고나니까 난 여태까지 근본도 없고 프로의식도 없는 팀을 응원해온거 같더라

내가 봐온 C9은 그렇게 열정, 파이팅 넘치는 팀도 아니고

인기만 많은 허울뿐인 팀 같음

그래서 오늘부로 c9 4명 구독도 다 끊고 팔로우도 끊었다

요즘은 다시 스타, lol 보는게 재밌어서 걍 손절해버림

일하기 싫어서 존나 개소리 씨부려봤네 점심시간이다 ㅂㅂ

창을 안끄고 가서 글내용 고스란히 남아있길래 재작성한다

씨발 회사 ip 남을까봐 vpn 쓴건데 그걸 가지고 개지랄하는건 또 처음보네 ㅋㅋㅋㅋ

누가 쓴게 그렇게 중요하냐??

아니 그리고 배갤 누가 관리하는지 모르겠는데 c9 까는글 념글가면 존나 삭제해대네

댓글 9할은 내 글 공감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왜 삭제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