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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가 됐다 그 말

영군게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8.15 18:42:37
조회 2921 추천 1 댓글 24










 

고자라서 시작한다. 일단 나는 내시라는 설정이다.


그것으로 만족한다. 어떤 풍파에도 휩쓸리지 않는 내시.


어떤 감정에도 어떤 유혹에도 끌리지 않는 나는 내시. 어렸을 때 부모님이 친히 내 양물을 잘라내셨지. 고자가 됐다, 그 말이지. 그리고 궁중에 들여보내는 줬는데, 글쎄, 지금껏 그리 잘 살아온 것 같지는 않아서 서글픈 마음이 든다.



여자를 보면 일단 두근거리기는 하는데 궁극적인 느낌까지는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콤플렉스가 되어 내 전체 인생을 지배하게 된다.



고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 여자의 차별. 플라토닉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지.
 


당신이 내게 무슨 말을 할지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변명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옛날 잘린 내 양물을 기억해내곤 잠시 침울해 지는데 그래도 어떤 감정적인 풍파는 경험하지 못했기에, 그런 파란을 경험하지 못한 것만을 자랑삼으며 살아가던 중이었는데.
 


왜 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되었을까. 어떻게 봐도 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는 나의 상태에서는 당신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피하기만 했다뿐인가, 나는 당신에게 욕을 한바가지로 했었다.



왜 가만히 있는 사람 마음을 이렇게 해놓은 거냐고.



하지만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지. 이런 내 심장의 두근거림을 당신은 하나도 느끼지 못하지.



왜 이렇게 불공평한가. 왜 나만 아파하고 당신은 그렇게 즐겁게 궁내를 노닐고 있는가.



당신의 가슴을 도려내고 그 살을 구워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금은 불경스런 마음이었지만 나는 그 상상을 즐겼다.



그 방법 외에는 기실 내가 도피할 공간이란 없었다. 딱히 고자라서 그런 것만도 아니다.



그저 내가 허무하고 그 허무 때문에 당신에 대한 마음 따위도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



혹은 내가 무슨 행동을 할지라도 뭔가 성사될 가능성은 없고 나만 상처입고 내버려질 것임을 명백히 알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무슨 일을 벌이겠는가?
 


하지만 그것만도 아니다. 만분지일 백만분지일의 확률를 뚫고 무엇인가 이루어져도 그 다음은? 충실감 후에 여태껏 지속되었던 권태감만 내 몸을 훑고 지나갈 것이다.



그것을 바라나? 나는 그것을 바라나?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접근할 생각을 애초에 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내 양물은 중간이 잘려있고 고환주머니는 사라졌다. 분명하다. 누가 봐도 고자다.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내가 할일의 원초적인 생존방법이다.



그래 나는 갑자기 벗겨진 버선을 신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드는 순간, 그 여자와 머리가 딱, 부딪혔다.



그 여자는 앞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나를 보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어떻게든 무슨 짓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두 포기해버렸었는데 어찌된 변덕인지는 모르겠지만. 변덕이라. 변덕이라는 말보다 더 고귀한 말을 써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그것보다 더 멀쩡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기실, 모든 것들을 버리고 난 후에야 뭔가 기회가 찾아오는 일도 종종 있지 않은가.



이제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다 집어치우고 나는 옷을 벗는다. 그리고 당신 앞에 다가선다.



온전히 알몸으로. 당신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얼굴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각오는 해왔었던 것 같다.



나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 내가 그것을 모르겠는가?



그래도 내 온전한 모습으로 당신에게 무엇인가 표현하고, 표출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그렇지만 결국 일반인의 시선에선 나는 결국 치한 이상이하도 아닐 것이다. 내가 그것을 왜 모르겠나?




하지만 어쩔 수가, 어쩔 수가 없다. 혼자서 온전히 무릎을 감싸고 우짖는 나날들이 너무나 많아서……



누가 그 시간들을 책임져 줄 것인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다.




더군다나 나는 성불구자인 까닭에 그런 욕망이 더 크다.




누군가의 살갗이 내 몸에 닿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쾌감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인보다. 내 사타구니를 바라본다. 중간까지만 나 있는 그 막대기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주머니는 애저녁에 발라져 있다. 내 목소리는 여성화 되었다. 무엇이 나를 이런 괴물로 만들었는가?
 



바로 부모라는 개새끼들이다! 그들의 이익을 위해 내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나를 아무렇게나 만들었다.




이는 마치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유치원, 초중고교대학생의 위치와 똑같지 않은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보는데, 글쎄, 내 생각이 옳건 그르건 일단 나는 당신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는데, 그런 상태에서 나는 당신을 다시 한번 물끄러미 바라본다.




당신은 내 사타구니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저 저 먼 산을 응시한다. 나를 무시하는 것 같지는 않다.
 



내 거친 숨결에 응답하듯 당신의 가슴도 조금씩 떨리고 있으니까. 웬지 오늘은 오늘의 기쁨을 경험해야 하는다는 생각이 나를 잠식해 들어간다. 일단은 당신에게 입맞추고 싶다.




그러나 내 안의 괴물이 너무 커서 그런 염은 아예 품지도 못한다.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나요?




누가 날 이렇게…… 그렇지만 당신은 산을 보고 있던 눈을 돌려 내 얼굴을 바라본다.




무슨 소용인가. 이런 글줄 씨줄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중요한 것은 당신의 살의 촉감을 느끼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내가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 그것 뿐이다. 나는 감행한다. 당신을 안는다.




당신은 가볍게 몸을 꿈틀대다가 결국 주저 앉는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놓친다.




땅바닥에 주저 앉은 채 나를 올려다보는 당신은 약간의 비웃음을 띠고 있다.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작자였어? 라고 말하는 것 같은 얼굴이다.



그래, 나는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 고자다. 고자에게서 뭘 더 기대해?
 


이렇게 반박하는 나는 실은 졸라 쪽팔리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선천적이라고 해도 이런 특징이 내 본능을 말살하는 짓거리까지는 감행하지는 않을 것인데 나는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하고 순응해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자책감이 온 몸을 잠식해 들어갔던 것이다.



나는 자리에 주저 앉아 아이처럼 울어버렸다.




앵앵거리며, 엄마, 엄마 거리며. 그렇지만 당신은 나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고자이게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정신적인 불구자인 것을 당신은 이미 눈치를 챈 것 같다.




왜 나는 그것을 이리 늦게 눈치챘을까?



왜 나는 그동안 사랑하는 사람 한명 못 만들고 그저 고자처럼 발기부전으로 지내왔을까? 지레 짐작한 때문이다.



모든 것을 지레짐작하고 내 잣대로 모두를 판단하고 가치를 매기고 우긴 까닭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정말로, 어떻게 그것을 버리겠는가?
 


나도 울면서 바닥을 박박기면서 몸부림치면서 온 바닥을 눈물로 적시면서 당신에게 항변할 수 있다.




내 꼴을 좀 보라고. 내 막대기는 이미 밑둥까지 뿌리 뽑혔단 말이다.



너무 속 편한 소리로 나를 안심시키는 꼬락서니하고는, 나는 그것에 넘어가지 않으려, 했는데,
 



그러기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방금 당신의 맑은 얼굴을 보면서 생각했다.




모든 한계를 돌파하여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까? 성교라는 궁극의 쾌락 없이 당신과 무엇이든 할 수 있을까?
 



고자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는 가져도 될까? 하지만 모든 것이 허세고 거짓말이다.




우와와와, 나는 머리털을 뽑으며, 나지 않은 자지털을 뽑으며 당신에게서 물러났다.





그것이 잘못 된 일인가? 어떤 선천적인 한계 때문에 평생토록 자신에게 콤플렉스를 부여하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인가?
 



그 콤플렉스를 긍정하라는 사악한 말 따윈 내 앞에서 하지도 마라. 콤플섹스가 그렇게 긍정적이라고 나는 쥐뿔도 믿지 않으니까.
 




아무튼 나는 알몸으로 마을 걷는다. 이제 나는 아마도 내시 자격도 박탈 당했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내 잘려나간 밑동응 보고 혹은 웃고 혹은 비웃고 혹은 무엇인가를 던지고 혹은 내게 몽둥이 찜질을 가한다.




내가 당하는 아픔이 뭐 그리 중요한가?
 



아무도 나를 바라보지 않고 아무도 내가 가진 가치들을 신경쓰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슬프고 괴로운 일이 아니겠는가.




문제를 아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왜 그것을 몰라? 내게 할 말이 아니야,





정말로 아니라니까! 그 와중에 나는 나를 바라보는 한 아이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었다.





그 아이는 정말로 신기한 눈빛으로 내 사타구니를 바라보았다 나는 흐흐 미소지었다.




네가 지금 신가하게 바라보는 것은 내 평생의 고통의 씨앗이었다. 어디 네 녀석도 한번 당해볼터?





나는 이렇게 말하면서 아이에게 손을 들고 위협을 했다. 아이는 나를 바라보던 눈길을 거두고 집에 돌아갔다.





난 오줌을 앉아서 누지는 않았다. 그것은 내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설혹 오줌이 손에, 바지에 줄줄 흘러내린라고 해도 나는 줄곧 서서 오줌을 누었다.





앉아서 오줌을 눈다는 것은 내가 스스로와 타협하는 한 일단이라고 생각했던 까닭이다.





누군가를 간절히 떠올려도 내 물건은 잠잠하다.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무엇인가를 만드는데는 좋을 듯 하다. 쓰는 것, 만드는 것, 몸을 움직이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거추장스럽지 않으니까. 알고 지내는 한 놈은 자주 고자의 충동을 느낀다고 했다.





그 놈이 실천하고자하는 놈이 나란 것이 이것이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나를 상대해 주지 않는다는 분노와 증오감과… 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를 구성하는 한축이 되었다.





나는 이제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다. 사랑하지 못했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내게 묻는다면 나는 당장 그 따위 하잘 것 없는 질문을 한 녀석의 목을 딸 테니까.
 



몸을 사리는 많은 사람들. 당신들은 나만한 용기가 없지.




자신의 열등적인 부분을 숨김 없이 드러내고 그것으로써 자신의 삶의 자양분을 삶는 자가 과연 존재할까?




나는 없으리라고 본다. 절대로. 중요한가? 중요하자 않은가?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온갖 관성적인 태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오히려 현 상태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나는 자위를 시도해보았다.
 









아직 조금의 밑동은 남아있었기에 시도는 가능했다. 더 큰 절망으로 나를 이끌었지만.








감각이 전무해져 버렸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나는 남자다운 털이 없었고, 나는 근육이 없었고, 가슴 큰 여성을 바라보았을 때 아무 느낌도 없었고, 그밖에 많은 문제점을 지닌 고자였다.













한참동안을 고자로 살아가는 것이 그렇게 불편한 일은 아니다. 기간이 오래되면 뭐든 익숙해진다.












그동안의 기간은 이 사실을 내게 알려주는 시간들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눈에는 핏발이 섰다.















그리고 누군가의 증오에 온 몸을 떨었다. 하지만 누가 내 몸떨림을 보겠는가, 누가 내 핏발선 눈을 두려워하겠는가.











그저 혼자만의 그야말로 “자위”였다. 내 아버지 이름이 김두한이라고 했다.











왕궁에 있는 누군가. 김두한이 이놈……나를 이런 꼴로 만들고 네 놈은 잘먹고 잘 살겠지.










왠지 모를 증오는 나를 어떡게든 살아가게 만들었다. 증오는 삶을 지탱하는 큰 힘이다.







그렇지만 증오할 대상이 사라지면, 나는 죽어도 될까? 그때면 나는 목숨을 잇지 않아도 될까?








주름진 살갗, 나의 것, 그리고 너의 것, 우리 모두의 것. 싫어도 싫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것인데.








머리는 봉두난발, 옷은 거지꼴, 몸은 꼬질꼬질 때가 끼었다. 왜 이곳에 이런 꼴로 남아 생을 소일 하는 것일까?
 






왜 인간은 모두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것일까? 순간 남이 행하는 모든 꼴을 인정하지 못하겠다.



고자를 인정해달라고 하는 것도 질렸다는 생각을 한다. 고자를 인정받으려면 모두가 고자가 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정도로 악인은 아니다, 걷기도 힘들다.



사타구니가 신경쓰이고 남들의 시선이 신경쓰이고 그런 짓거리로 인생을 낭비하고, 나는 평생을 이렇게 살아가리라는 생각에 잠겨버리고. 왜 내가 생을 유지 하는 것일까?



어떤 쾌락도 누리지 못할 인생이란 것을 알고 있는데, 이제 나는 어떤 즐거움을 얻기란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닌데.





당신에게 다가가서 무엇인가 내게 달라고 아무리 애원해봐도 되는 일은 없다.




하나도 없고, 그저 홀로 무너질 뿐이다.




이제 그것을 알았고 남들에게 어떤 말을 해도 인정받지 못하리라는 말을 해버리는 것이고 그들에게 나에게 어떤 의미있는 담론을 생산하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아니까 이제 어떤 말이든 하지 않을 것을 천명하는 바이고 이런 생각들이 내게 어떤 영향도 내 자지를 살려주지도 못할 것임을 모르는 바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일단은 눈을 감는다.





어떤 것이든 유지하기가 힘이든다. 이런 일도 저런 일도. 그런 일들로 신경을 써봤자 하등의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은 알지만 그냥 힘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어떻게든 뭔가 새로운 일을 창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내 마지막 일인 듯 한데,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홀로 빠져버리는 단상들을 어쩔 수 없어 나는 자신을 또 한번 자괴하고 만다.



해줄 말이 있었는데. 고자인 나를 한번만 더 봐달라고, 나를 봐줘, 라고 말하는 것은 물론 훼이크고. 이런 식으로 살아봤자 내게 도움이 되는 일은 없다. 인간아. 인간아. 사는 일들 그렇게 두려워 하면 이제 어쩌니?





인간으로서 사는 첫길은 네가 스스로의 자아를 극복하는 일 뿐이라고 내가 몇번을 말했니?




아니, 너는 한번도 말하지 않았어. 단 한번도, 내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할까?





할 필요가 없는 말인데. 어떤 말이든 소용이 없다는 진실을 알게 되었는데. 고자인 사람의 말을 누가 들을까?




고자의 말을 누가 주의깊게 들을까? 물론 사마천이란 사람이 있기는 했었지만 그 당시는 궁형이라고 해도 나처럼 모든 것을 발라버리진 않았을 거야. 뭐가 중요한 거야? 당신은 내게서 뭘 중요하게 생각해요?



내 양물? 없다니까? 내 성격? 글쎄, 좀 더러운데. 내 몸? 좀 말랐는데, 당신이 원한다면. 장길산에 나오는 고자처럼 나는 이상성욕이 발전한 것이 아닐까?




바바리 맨처럼 말이지. 모든 착상과 설정과 이야기들이 혼합되고 이상스럽게 노출되는 와중에 당신은 어떤 이야기로 이 텍스트를 이끌고 나가나요?



글쎄, 착상도 뭣도 없습니다.



그저 내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언어적 활동을 눈여겨보는 것일 뿐입니다.




그것 이외에 다른 일은 하지 않습니다. 분명 언어적으로 섬세한 글은 아닙니다.
 



엄밀하게 세분화 된 화법에 익숙한 글이 아니군요. 현대 사회에서 도태되기 십상인 글이겠습니다.



그만, 그만! 당신의 말은 듣기 싫어. 이런 글이 아니면 나는 글을 도대체 쓸 수 없단 말이야.




진실성이 없는 글이라고 매도 해도 좋아. 그래도 쓰는데, 어찌해? 대체 어찌하냔 말이?




재미가 없는 일들로 삶을 점철시킨 고자란 아무개에게 내가 어떤 일을 부여하느냔 말야?




갖다 붙이는 것을 싫어해. 이야기에 억지로 갖다 붙이는 것도 싫어해. 하지만 이 순환보직으로 돌아가는 세계에선 그런 양보는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거지.



왜 그렇게 불공평한가.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고 정상적인 사람 위주로 사회를 굴리는 사회구조가 불공평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데, 그것을 나란 고자 따위가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변화의 씨앗이라는 생각을 일단 한번 해보기는 하는 것인데, 곧 이런 생각들은 실현가능성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인지하곤 풀죽은 자지처럼 그렇게 고개를 숙였다. 뭐든 적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온전히 나란 인간을 담았는가 고민을 해보면 곧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방법이 있을까. 타협을 찾기 시작하면 한없이 타협에 젖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




나란 인간의 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그것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준비하는 것들. 나를 위해서 당신들이 준비하는 것들을 한번 기는 해 보겠는데,




글쎄 아무것도 아니리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것 가체가 나는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통계에 근거해 내 성실성을 일단 차단해 놓는다. 들으신 대로 입니다.




모든 지원이 끝겼습니다. 이제 망한 것만 남은 것일까?
 



세상에는 온전한 사람들만 사람구실을 하며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우리는 보이지않게 어느 면에서는 누구나 불구자다.
 



어딘가 불구의 삶을 지탱하며 그것을 숨기며 살고 있다.




우리가 죽을 때 우리는 그 불구를 드러내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다. 땅을 치며 후회할 것이다.





왜 살아가는데 급급해서 내 가장 중요한 불구를 남에게 드러내지 않았는가, 하면서.





물론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불구 자체가 하나의 폭력일 수 있겠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자신이 감당해야할 몫이다. 나는 죽으려고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왜 내가 죽어? 저렇게 잘만 살아가는 사람들을 두고 왜 내가 죽어야하지?




내 고통도 내가 만든 것이 아닌데. 잘린 세포 단면단면이 눈에 보일 듯이 선하다.




인간의 자가 치유 능력은 심오하고 오묘하다. 다만 나 같은 경우 완벽히 복원이 되지 못해서 문제지.
 


상기도 존재하는 고자에 대한 희화화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희화인가, 불구자 일반에 대한 희화인가?
 


나는 그것을 명확히 판별하지 못하겠다.



하긴 나도 그런 패러디들을 보며 낄낄대며 웃었으니 내가 뭐라고 할 계제는 아닌 듯 하다. 내 웃음 없는 고자의 삶에 한가닥 희망을 주었으니 의미는 있겠지.











아 이이상 스토리가 진행이 안된다. 그냥 내 좆대로 해야지. 무엇을 말할까. 말할 것들이 쌓여있으면서도 없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마음에 드는 일이 내 인생에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그저 상황에 떠밀리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런 일들을 방임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런 일들에 나는 동참하기도 했었고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 모순들에 나는 적극적으로 가담하진 않았다. 그래서 머쩌란 말인가. 그것을 당신에게 보일 것인가 혹은 말하지 않은 것인가?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문제이기는 한데, 왜 이리도 마음이 쓰이고 신경이 가 닿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기는 하다. 그래도 뭔가 보이고는 싶었는데, 내 당위를 자네들에게 가당찮게도 보이고는 싶었는데, 어떻게 노력을 해봐도 실패로 돌아갈 것임을 안다. 숨쉬듯이 당신에게로 다가가고는 싶었는데 뜻대로는 잘 안되는 것이 인생이기는 하다. 그런 인생을 나는 비관했던가, 그러지는 않았다. 그런 비관은 극단의 절망을 경험한 자들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나는 그저 인생을 너무 편하게만 지내왔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그것이 좀 부끄러운 일이었는데, 뭐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시크함으로 당신에게 표출된다. 표출만 되었다면, 그러기만 하였다면, 뭔가 이루지도 못할 꿈으로 자신을 혹사시키는 일들이 나를 함락시키고 당신의 기름기 가득한 얼굴에 생수 한모금 뿌려주고는 싶는데,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것일까. 어떻게 해도 모든 능욕과 굴욕과 비웃음을 다 감당하고 이대로 살아가려고는 생각하는데 왜 이리도 적응이 되지 않을까? 집에는 아무도 없고 나 홀로 어떤 값싼 감상에 젖어 무엇인가를 작성하기는 하는데, 누구에게도 이해될 수 없고 인정받을 수 없는 그런 생각들에 젖어 자신을 감쇄하는데 적당한 그런 일로써 자신을 분쇄하는데 힘을 다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맘대로 살 수 있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데 적합할 수 있다. 쓰는 자신을 명징하게 느낄 수 있다. 그것만이 사실 중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것이 중요하다는 핑계를 대고 나는 인생을 살아간다. 뭐든, 어떤 것이든 인정하고 긍정하면서 이런 일들이 왜 내게 일어나는지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일전에 어떤 정신병자를 목격한 적이 있다. 그자는 내게 당신은 정신병에 심각하게 걸렸다고 말했다. 어떤 말을 해도 나를 자극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감정의 극단은 좋지 않다. 어떤 섬세한 고찰 없는 그런 감정의 고양은 하등의 쓸모가 없는 것이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어떤 것에 대한 의식 외에는. 남은 것이 없기는 한데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까 아니, 꼭 해결이 필요한 문제인가 이것이? 재미난 상상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더이상, 그들을 어떻게 하면 내몸에 강신시킬 수 있을까. 어떤 제의가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할까? 남들의 공감을 이끌내려고 몸부림치지 말고 자신을 인정한 상태에서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 옳은 것이겠지. 하얀 여백에 하얀 정액 하얀 순백 같은 인식들, 매일이 정액 같은 나날들, 그 밤꽃향기들을 항상 달고 다니면서 너는 정말 행복했니? 자신을 더이상 정당화하려는 노력 같은 것은 쓸모가 없어. 승화가 잘 되지 않는 일에 목메는 것도 이제는 봐주기가 힘들기는 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정말로 어쩌겠는가. 오늘은 오늘도 살아갈 일들을 생각하면서 번쩍하는 일들을 예측하고 있는데, 그런 예측들이 기실은 말해줄 것이 별로 없기는 하다. 당신에 대한 반격을 예비하면서 무엇이든 원천이 되는 말들을 내뱉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 완전히 완벽하게 말하지 않는 것들이 쌓여 있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떠한가? 뭐 어떠한가? 당신들에게 어떤 말을 내뱉을 것인가? 사회과학을 내는 곳에서 어떤 일을 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가? 고백이 가능할 것인가? 정말로 그런 고백들이 가능한 곳에서 나는 어떤 일을 꾸밀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힘을 다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일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이 유치하든 어떻든. 하나의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인데, 그것이 내게는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죽 하고 있었습니다. 저기 저 오두막에 사는 세 식구들은 내게 경멸의 눈치를 보냅니다. 이제 잘 살아볼 생각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일이든 당위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다짐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이런 생각들이 왜 가치가 없는 생각들이라고 매도당할까. 누군가의 입김이 닿아 자신의 글은 삭제된다. 그런 삭제들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행하면서 어떤 원칙을 확인하기는 할 것이다. 하나의 놀이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곳에서 노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일반적인 인간들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인간성들을 확인하고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자위에 치우치지 않는 글이 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 일단 자신의 철저한 객관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것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모든 것이 혼재되어 있지 않은가. 어떤 체계가 없는 것이 우리네 생각이 아닌가. 왜 그것들을 무시하지? 나는 잘 모르겠다. 모르기만 할뿐이냐. 이제 내 맘대로 쓸 차례가 된 것 같다. 텍스트 사이를 끼어들어와 내 맘대로 단상을 펼쳐놓는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글쓰는 놈은 진력이 난 모양이다. 이제 이 놈은 자신의 생각을 진리인 양 당신에게 설파할 것이다. 그것이 옳은 말이든 그르든 당신은 이제 곧이 곧대로 듣기만 해야 한다. 이것이 당신이 해야할 일이다. 아무래도 중요한 사실을 빼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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