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악장은 악단,협연자 몸이 덜 풀린것 같고, 서곡없이 시작이라
워밍업으로 들었는데, 루세브악장  바욜소리가 넘 작고 얇고,
탁탁 짧게 끊는듯한 연주스타일이 영 어색했음.
솔로하기에는 모자라구나 싶었는데...
2악장부터 소리도 안정되고 몸이 풀리는듯하더니
3악장 저현부가 밤밤 바바 밤밤밤~ 하는 하이라이트부분
연주 진짜 잘하더라~
소리는 얇은 듯하지만, 그 애절하고 가느다란 멜로디를
물흘러가듯 연주하는데, 저절로 몰입이 되더라고.
2악장부터 악단과 협연자가 합체되서 잘한거 같다.
3악장 그부분은 루세브만의 독특한 음색과 소리였다.
이거 본걸로도 오늘 간건 충분했고.
기대했던 불새는 그냥 무난??
2월에도 들었는데, 많이 안듣고 가서 그런가, 뭘 들었는가 싶어서
이번엔 몇번 듣고가서 대략적인 곡의 느낌을 알고 갔는데...
룰러비 부분도 좀 더 깊이 울렸음 좋겠는데, 밋밋했고
피날레도 화려한 빛이 찬란하게 부딪혀서 확 쏟아져내릴듯한
느낌의 곡이었는데,
뭔가 올라갈듯 올라갈듯하다 만거 같은 느낌이다.
KBS가 정상이 된다면, KBS의 불새, 최희준의 불새도 어떨지 궁금하다.
라벨의 볼레로는 별로 안좋아하는 곡인데,
음반으론 똑같은 부분 반복이라 들어도 그냥 지루했는데
실황으로 들으니 음반과는 확 차이 나는 곡인듯하다.
작은시작과 크게 끝날때까지의 점진적으로 소리커짐과
작은북이 같은리듬으로 시종일관 곡의 중심을 잡고,
플룻으로 시작해서(맞나?) 목관악기가 차례대로 소리를 내다가
현악기와 합체되어 화려한 피날레로 끝나는 볼레로라는
곡은 실황으로 꼭 들어볼만 했다.
그래도, 역시 딴다다다다다 다다~ 반복이라 지루하긴 하다.
앵콜은 웬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즈, 헝가리무곡1번 (1번이 제일 좋다!!)
을 하는것 아닌가.
보칼리즈는 모스크바필의 연주로 들어본적 있는데, 확실히 라흐마니노프,차이코프스키 등
러시아작곡가의 곡은 러시아악단이 할때 지휘자뿐 아니라 악단원들도 그 멜로디라인속의
러시아 특유의 정서가 연주에 배어나오는것 같더라.
서울시향 보칼리즈는 보칼리즈 특유의 진하고도 깊은 느낌이 안 느껴졌다.
북미투어때 한다던데, 보칼리즈보다는 다이내믹한 기복있는 곡이 시향에 더 맞을거 같다.
보칼리즈 제대로 느낌살려 연주하기 정말 어려운 곡이라 생각함.
헝가리무곡1번도 뭔가 그 특유의 느낌이 좀 아쉬웠다.
정마에 해석이나 서울시향연주가 몇번 들어도 아직 잘 와닿지 않았는데,
국내악단 요즘 들어보니 그래도 서울시향이 들을만한 연주 하는듯.
어제 부천필은 메인곡보다 앵콜인 비제의 카르멘은 꽤 소리가 괜찮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