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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김유정 부국장님. 화장실에서 무엇을 하고 나오시는 건가요~?

무,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볼 일을 보고 나왔지요! 그러니까 당장 이 손 놔요! 안 그럼 소리지를꺼에요!

후훗, 그런가요? 하지만 그 볼일이란 것이 생리현상에 의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더군요. 그런 사람이 그렇게 야한 신음소리를 내지 않을테니깐요.

네,네? 잠깐, 어떻게...?

어머, 저도 '우연히' 옆 쪽 칸에서 '볼 일을 보고 있었거든요'.

끝내고 나가려는 참에 김유정 부국장님이 들어와선....음...자기위로를 하는 걸 본의 아니게 봐버렸지 뭐에요? 후후후!

그 사람 이름을 되뇌이면서 열심히...아아~ 정말 흥분되서 저도 모르게 다시 해버릴뻔 했지만 간신히 참느라 고생했어요.

대신 그 귀여운 모습을 빠짐없이 녹화했지만. 후후후, 현장에선 철두철미하시던 분이 설마 이런 모습을 감추고 계셨을줄이야~

...협박인가요? 원하는 게 뭐죠? 말해보세요. 돈이든 권한이든,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뭐든지 드릴테니 영상만은....

정말인가요? 뭐든지? 후후후 좋아요 거래 성립이군요! 하지만 돈이니 권한이니 그런건 모두 부질 없어요. 제가 원하는 건....

이미 제 눈 앞에 있는데요?

...네?

아~ 아직도 당신이 제게 보여준 그 모습,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아~ 더는 못참겠네요, 후훗!

그럼, 저랑 같이 볼 일을 보러 가볼까요, 김유정씨?  이번에는...혼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기분 좋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