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삼촌이 초딩때 민아(가명)라는애를 처음만나고

뭐 언제부터였는진 모르지만 엄마가 나중에 보니까 고딩때 둘이 사귀고있다더라

둘다 첫사랑이였고 서로 엄청좋아해서 보고있는 주변사람들까지 따뜻해질정도였다고함

그렇게 삼촌은 군대가게되는데 훈련소가는날 새벽에 민아가 삼촌집에와서 팡팡 울고있었다고함

그렇게 군대들어가고

아 이건 엄마가 할머니집 정리하면서 나중에알게된건데

삼촌군대들어가고 진짜 단 하루도빠짐없이 매일매일 편지쓴게 장롱안에 있었다더라

그리고 전역한뒤 삼촌은 한남(한국남자아님 ㅎ)대 다니고 민아는 이화여대다니면서 한창 연애하는데

민아라는애한테 오빠가 둘이나있었음 큰오빠는 연대고 작은오빠는 서울대였는데

뭐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어느날 따로 삼촌불러내서

" 너 우리 민아만나지마라. 너 한남대나와서 뭐 어떻게 해먹고 어떻게 행복하게해줄거냐,

조만간 울학교후배(연대의예과) 하나 소개해줄건데 너가 걔보다 민아행복하게해줄자신있으면 만나봐라"

라는식으로 말했다고함 말은 저렇게했는데 실제론 존나까내리면서 뭐라했다고.

그거땜에 삼촌은 존나좋아하는데 맘변했다고 민아랑 헤어진뒤 그뒤로 여자한명도안만남

민아라는사람도 그거땜에 엄청속상해했는데 나중엔 그 후배랑 같이 결혼한뒤

민아라는사람약사되고 남편은 정형외과차려서 진짜존나잘살았다고.

삼촌은....뭐 그거때문인진 모르지만 내가볼때마다 맨날 술이랑 담배를 달고사셨는데 그거때문에 일찍돌아가심

그 민아라는사람은 삼촌돌아가시고 나중에 큰오빠가 삼촌한테 뭐라했던거듣고 아직도 후회중이라함

뭐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