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코멘터리 들으면서 넘 잼나서 홍시기 연기 부분만 받아 적어 봤는데 여기에 올려도 되나?

딥디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스포 유포하는 거라 넘 이른가?

문제되면 댓 달아줘. 자삭할게.

아직 코멘터리 못 들은 횽들은 스킵해줘.

(영화 장면도 캡처해서 넣으려다가 넘 어둡고 흔들려서 포기함.ㅋ)

(사도가 뒤주에서 지네 보고 놀라는 씬)

송: 남원 광한루에서 그날 찍고 철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공사가 있어서 급하게 찍었던 기억이...

이: 배우에게는 부담스러운 연기였는데.. 지금 보니까 뭐 불만스러운 거 있나?

송: 아닙니다. 좋습니다.

이: 아인이 민망스럽게 대놓고 그렇게.. (웃음)

전: 혼자서 CG없이 저렇게 ㅈㄹㅂㄱ을...

이: 그렇지 그렇지. 지네는 CG인데.. (웃음)

유: 감독님 하시는데 단어선택이 너무 세십니다 (웃음)

이: 저건 정말 배우가 진심으로 믿고 하지 않으면 저 장면은 굉장히 어색할 수 있는 장면이거든. 유아인의 몰입이 관객들을 집중하게 만든 거지.

유: 어휴, 맨날 블루 스크린 앞에서 사는 헐리우드 배우들은 어떻겠어요. 당연히 해야죠.

(사도가 뒤주 부수고 뛰쳐 나가는 씬)

이: 난 저 뛰다가 넘어질까봐 그렇게 불안했어, 사실은. 그런데 정확하게 저거..

유: 저는 좀 그 리얼리티가 거슬리긴 했어요. 뒤주 안에 있다가 3일 있다가 튀어나왔는데 저렇게 정확하게 걸을 수 있나.. 사실 불가능할 거 같은데.. 그렇다고 저기서 공원에 안 갈 수도 없고..(웃음) 절룩거리기도 뭐하고.. 고민들이 있었어요.

이: 만약에 그런 디테일을 잡아놓으면 어떤 불리함이 있냐면, 이야기의 급진적인 전개에서 불필요한 것일 수도 있고..

송: 사람이 또 초인적인 힘이 또 발휘...

유: 그쵸.. 합리화를 하죠. (웃음)

(사도가 연못에 뛰어들어가 몸 씻는 씬)

이: 저 물이 좀 지저분한 물이잖아. 혹시 입에 안 들어갔니?

유: 마셨죠. 많이 마셨죠. 그 후론 다른 사극 촬영이 있어서 가봤는데 진짜 더럽더라고요.

이: 안에가 뻘이잖아. 발 안 빠졌어? 미끈미끈 했을걸?

유: 뭐, 그래도 괜찮았었어요.

(사도가 연못 안에서 영조에게 소리 지르는 씬)

이: 저거 한방에 간 거야. 저거..

유: 아이, 저런 건 눈 한 번 질끈 감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은 뭐, 배우가 어렵다고 투정할 수 없는 것들이죠. 뭐 그냥 하려면 할 수 있는 것들이잖아요.

이: 그런데 물론 하겠지만 저 안에서도 연기의 디테일을 다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한 거지. 하는 게 중요한 거겠어?

유: (쑥스러운 웃음)

전: 오늘 이런 자리구나..

송: 상당히 민망한... (다 같이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