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국에서 인기있는 특정 직업인들의 생활을 담은 영상들, 대부분의 영상들의 출연자들이 '일반적인' 수준의 사람들이 아니다

일단 많은 영상에서 '최연소'라는 점을 꽤나 강조하고 있음. (최연소라봐야 몇살 차이일텐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고..)

그리고 CPA합격자, 5급공무원, 약사, 여의도 애널리스트, 파일럿, 기상청 등등... 그리고 대부분이 대기업 근무자들로 전혀 '일반적'이라 할 수 없다.

그나마 경찰, 소방관이 평범에 가깝고 사회적 지위가 크게 높진 않아 보이는데 그래도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직업들이다.

정말 대부분 직업 영상들이 이런 것밖에 없고,

대부분이 20~30대 초중반 젊은 사람들뿐만 나오고 특히나 여성들은 외모들도 꽤나 세련된 사람들만 뽑은 것 같은 느낌도 있다.

평범하디 평범한 중소기업, 택배배달원, 택시기사, 주부, 건설현장직, 미용사, 공장생산직, 치킨집 사장, 청소부, 편의점 직원 등등은 아예 볼 수 없는 수준

한국이란 사회에선 저런 일반적인 직업의 사람들이 애초에 어떤 조명을 받은 적이 있긴 있었나?

다큐멘터리에서 힘들고 기피되는 직업으로 잠깐 나오는 수준으로 스쳐지나가는 수준으로 본 것 같다.

반면, 일본에서 인기있는 특정 직업인들의 생활을 담은 영상들은 어떨까?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들이 대다수다

택배배달원, 그냥 회사원, 공장생산직, 건설현장직, 카지노 직원, 게임 프로그래머, 웨이트리스, 호텔리어, 주방기구 생산직, 정육점 직원, 주부, 소방관, 만화가, 피규어 제작자 등등...

딱히 눈에 띄게 스펙이 엄청나게 뛰어나다거나

최연소 어쩌고저쩌고 인싸 어쩌고 이런 수식어가 아예 없다.

그냥 정말 일반적인 사람들이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고 이런 영상들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있다.

정말... 이런 것만 보더라도 양국의 직업에 대한 인식차이도 상당하다고 본다.

한국은 일단 '최연소'어쩌고저쩌고, 몇급어쩌고저쩌고, 카이스트, 명문대, 유학파 출신 어쩌고저쩌고 이런 수식어에 엄청나게 집착하고

스펙적인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면서 그 사람들의 일이 대단하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오히려 그 직업의 본질(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가치를 만드는지, 그 직업을 통한 일의 보람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듯.

카이스트 출신인지 과고 조기졸업 출신인지 유학파 명문대 어쩌고랑 일하는 행위 그 자체랑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거야?

일본은 그냥 그런 수식어 단 하나도 없이 그냥 그 사람들이 하는 일 자체를 소개하는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