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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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폰카사진 총결산 (23장 폰카딸깍단 작성자 : 데코

케이 2003.03.16 23:05:42

조회 266 추천 0 댓글 11

1 년 1 개월만에, 그렇게 그녀를 만났다. ....오랜만이예요.... 길에서 마주쳤으면 모른 채 지나갔을지도 모르겠다. 조금 마른 것 같기도 하다. 보고싶었는데. 그렇게 만나기 힘들었을까. 헤이즐넛. 이런 걸 마시던가. 같이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었다. 일년만에 만난 사람들치고는 그렇게 서먹하지 않다. 삼십분쯤 지났을까.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전에 얘기하던 사람인가. 나와 만나는 것은 둘러댔다. ....갈꺼야.... 통화를 끝내고. 그녀가 살짝 웃었다. 미소. 내겐 그런 표정 지은 적이 없다. 전에 그런 얘길 한 적이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 부러울 것 같다고. 나쁜지도 모르겠다. 우린, 서로의 생활에 서로가 들어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면서도 서로가 필요하다. 그저...아무 사이 아닌 채로만..... 보내고 난 후의 길은 항상 외롭다. 고양이가 길을 가로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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