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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신충의 구체적인 상황. (펌)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9.15 1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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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 연재는 49.1님이고 저는 그냥 패러디입니다
충에 대해 쓰고 싶은데 이런 글 스타일이 너무 좋아서 따라해봤습니다


을목이는 작고 갸날픈 여자아이입니다. 갑목이라는 오빠가 있어요.
갑목은 남자답고 과묵해서 어릴 때부터 인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피팅모델을 했던 병화라는 언니, 서울대에 간 정화 언니,
그리고 나랑 가장 친한 경금 언니랑도 잠깐 사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여자를 만난 우리 오빠를 다들 쑥맥으로 봅니다.
사실은 전혀 아닌데 말이에요. 을목이는 그게 재밌어서 픽 웃습니다.
오빠는 다음 달에 조용하고 예쁜 기토 언니랑 결혼을 합니다.
처음엔 별로 맘에 안 들었는데, 오빠랑 너무 잘 어울리니까 참기로 합니다.
"아가씨, 이제 공부 하셔야죠. 학점이 이게 뭐예요."
열받아 죽겠는데 자꾸 잔소리를 해댑니다.
쪼끄만 게 자꾸 대들고 싶은데 그러면 오빠한테 혼나니까 참기로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언니인데 그냥 예쁜 내가 참아야죠.
그래도 새언니는 옷도 잘 빌려주고 화장품도 맘대로 쓰게 해 줍니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화낼 법도 한데 한 번도 그러는 법을 못 봤네요.
그래서 을목이는 기토 언니에게 목도리를 짜서 선물했답니다.
다들 오빠한테 결혼 잘 했다는 소리만 하고, 나한테는 언제 시집 가냐며 잔소리를 합니다.
남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이건 내 탓이 아니라구요.
내가 봐도 난 참 예쁜데 왜 이런 걸까요?
을목이는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누가 봐도 좀 가벼운 내 성격
그리고 난 너무 변덕스러워요. 바람처럼 이리저리 흩날립니다.
사실 나를 좋아하는 경금이라는 오빠 하나가 있는데 별로 맘에 들지 않아요.
너무 투박하게 생겼고, 여기저기 막 들쑤시도 다니고, 너무 괴팍합니다.
나한테는 엄청 잘 하고 또 물론 의리도 있어서 친구도 많은데
만약 결혼을 하면 언제 돌변할지 모르니 왠지 꺼려집니다.
이제 을목이도 연애만 생각하고 가볍게 남자를 만날 때가 아니거든요.
경금 오빠는 매일 선물을 사 들고 집 앞에서 기다리지만 을목이는 모른 체 합니다.
그렇게 몇 달, 결국 경금 오빠는 똑똑하고 예의바른 정화라는 여자한테 가 버렸어요.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사실 깡마르고 촐싹대는 다른 남자애들보다는 훨씬 멋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 경금 오빠가 친오빠랑 너무 닮았기 때문입니다.
난 우리 오빠가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지를 알거든요. 그래서 두려웠습니다.
난 기토 언니만큼 마음이 넓고 그렇게 참한 여자가 아니거든요.
을목이는 자유롭고 싶습니다. 그냥 되는대로 이리저리 나부끼면서.
그러던 을목이에게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신금이라는 녀석입니다. 을목이는 깜짝 놀랍니다.
여태껏 내가 만난 남자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멋있어서죠.
그런데 신금은 주위에 여자가 많아 보입니다.
병화, 임수, 계수, 무토 모두 신금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도 신금이 좋습니다.
무심하고 날카로운 그 모습이 너무 끌립니다.
도도한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그의 마음을 얻고 싶어요.
나 좋다고 한 수많은 남자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결국 을목은 신금이랑 사귀게 됩니다.
그런데 겉으로는 날카롭고 강하게만 보였던 신금이었는데
사실 들여다보니 반짝거리기만 할 뿐 금방 부러지고 말 바늘입니다.
그래서 신금은 그런 자기 본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그토록 비정한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했다는 생각을 하니 을목이는 마음이 아픕니다.
경금 오빠나 우리 오빠처럼 그렇게 단단한 남자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을목이는 다칠 줄 알면서도 신금에게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신금은 역시 날카로운 말로 나에게 상처를 줍니다.
"너 오늘 화장 떴다.", "넌 치마 입지 마라 다리도 짧은 게.."
너무 직설적입니다. 내가 싫어서 하는 말이 아니란 건 알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파서 을목이는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사실 을목이는 신금보다도 더 여리고 갸날픈데 신금은 그걸 모릅니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가 왜 바람에 흩날려야만 하는지
신금은 이해할 수 없나 봅니다. 모든 게 다 자기 중심입니다.
그리고 신금이 자기를 점점 질려하는 걸 을목은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병화, 임수 모두 나보다 못 생겼기기는 했지만 다 예쁘고 잘난 여자들입니다.
어쩌면 신금이라는 남자는 나처럼 여린 여자 대신
그 여자들이 더 잘 보살펴 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금위상, 신금의 마음은 서릿발같은 겨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을목이의 마음은 얼어붙은 꽃처럼 더 이상 따뜻함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젠 나와 닮은 남자는 사랑하지 않기로 합니다.
금방 부러질 듯한 바늘, 금새 꺾여 버릴 풀 한 포기.
말만 안 했을 뿐 잠정적으로 이별을 종용한 두 사람은
눈보라가 치는 어느 날 광화문 앞에서 만납니다.
두 사람은 하염없이 눈을 맞으며 돌담길을 말없이 걷기만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이별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약한 사람이라는 걸, 우리는 서로 만족할 수 없다는 걸.
이 겨울 끝이 눈보라라는 걸, 이 길의 끝이 이별이라는 걸 말이에요.
그렇게 을목이는 또 하나의 사랑을 떠나보냅니다.
그럼에도 이 돌담길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자꾸만 걸음을 늦춥니다.


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2073155&page=473&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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