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화요일에 꾼 꿈이고 하나는 오늘 새벽에 꾼 꿈인데요.

먼저 꾼 꿈은
꿈에서 저는 밤 중에 대나무 숲 속을 헤메고 있는데
대나무 사이로 파란 불빛이 보여서 저게 뭘까 하고 보다가
그게 호랑이라는걸 느꼈습니다. 첨엔 무서웠는데 이내 친숙한 느낌을 받고
계속 쳐다보니 수컷(그렇게 느꼈습니다.) 한마리가 제 앞으로 나오더군요.
근데 그 순간 커다란 뭔가가 제 위를 날아서 맞은편으로 뛰어 내리는데
다른 호랑이 한마리였습니다. 백호였던거 같기도 하구요.
두마리가 나란히 서 있는데 왠지 타라고 하는 것 같아서 먼저 있던 호랑이
등에 올라 탔더니 숲 속을 빨리 달려서 왠 강가에 저를 내려 주었습니다.
강가에는 기차가 있었는데 올라탔더니 굉장히 느린 속도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강이 굉장히 폭이 넓어서 반대쪽 강변이 보이지 않는데 그 가운데에 섬이 있었구요
창밖으로 보면서 가고 있는데 순간 순간 섬 가운데에 뭔가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움직이는거 뭐 보지 못했냐고 물었더니
못봤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이상하다~ 하고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물 속에서 거북이 수십마리가 떠오르더니 그 섬을 향해서 가는 겁니다.
신기해 하면서 보고 있는데 큰 거북이 한마리가 기차 옆으로 왔습니다.
또 왠지 타라는 느낌을 받아서 얼른 내려서 거북이 등에 올라 타니
거북이가 그 섬을 향해서 가더군요. 근데 섬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움직이던
부분에서 빛이 나와서 점점 밝아지더니 섬에 도착할때쯤엔
너무 빛이 밝아서 눈을 뜰 수가 없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꾼 꿈은
친구와 함께 익숙한 저희집 앞 길을 가고 있는데 주유소 앞에 오토바이 한 대가
서 있었습니다. 제가 잘 아는 50cc 오토바이였는데 키가 꽂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시동을 걸어보니 걸리길래 타고 갈려고 하는데 친구가 괜찮겠느냐고
그러면 안된다고 얘기하길래 뿌리치고 도로로 나가서 막 달렸습니다.
익숙한 길인데도 달리다 보니 낯설게 느껴져 어느 시점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는걸
알았습니다. 맞은편에서 큰 트럭이 와서 무섭게 느껴져 왼쪽에 있는 골목길로 들어가
오토바이 가게 앞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내렸는데 자세히 보니 오토바이가
200cc 이고 번호판이 떡하니 달려 있었습니다. 큰일났구나 싶어서 걱정하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방금 주유소에서 오토바이 주인이 나타나서
도난신고를 했다고, 그자리에 자기가 있어서 훔치는거 봤냐고 묻길래 오토바이는
봤는데 훔치는건 못봤다고 거짓말을 하고 도둑을 잡는걸 돕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같이 있었는데 오토바이를 아니까 같이 오토바이를 찾겠다고 말했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얼른 입고 있던 흰 티로 손잡이와 기타 지문이 묻었을만한 곳을
닦고 친구에게 찾았다고 경찰한테 말하라고 했습니다. 잠시 후 경찰이 왔고 
이 오토바이가 훔친 오토바인지 어떻게 아냐고 막 추궁했고 적당히 대답할 말을 
생각해내서 둘러댔습니다. 둘러대다가 어느 순간 드디어 한계점에 다다라서 
거짓말이 탄로 나려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두가지 꿈이 단순한 개꿈인지 아니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설명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