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정주행 완료했는데 진짜 배우들 하나하나 캐릭터 개성이 강한것도 있고 계속 여운이 남는다... 이종석 전엔 별로 감흥 없었는데 이거 보고 완전 바뀌었다... 박훈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냥 너무 좋아....

진세연의 그 차가운 눈빛과 표정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진세연은 원래 이미지가 항상 웃는이미지고 밝은 성격인데 이번 드라마에서 완전히 반전을 보여줬다 명우병원에서 훈이를 처음 만났을때 그 연기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렇게 활짝웃던 재희가 북에서 모진 고초를 겪어 완전히 다른사람인 한승희로 변해 훈이를 대할때 훈이가 너무 불쌍하게 보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진세연이 악역을 맡아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차갑고 어두운 표정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새롭게 느꼇다. 진세연이 악역을 도전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강소라.. 이 캐릭터는 진짜 묘하게 빨아드리는 캐릭터야... 너무설레ㅎㅎㅎ 드라마 첫부분에서 보여진 모습이 갈수록 변해가는 과정에서 묘한 매력이 느껴져.. 훈이랑 자꾸 접촉하면서 속마음이 드러날때 그순간이 너무 좋아... 귀엽기도 하고 오수현이라는 캐릭터 너무 맘에 들었어 미생을 먼저 봤지만 캐릭터로서 더 와닿는건 닥터 이방인이다...

박해진... 하 이 눈빛에서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와 독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드라마 후반부에 이사장실에서 오준규에게 복수할때의 그 눈빛.... 절대 잊혀지지않는 강한 눈빛이야...

이배우들이 서로 얽히는 관계가 너무 좋다... 진짜 이 드라마는 배우때문에 끝까지 본것 같아 서로 얽힌 로맨스 한승희와 오수현 간에 이어지는 관계도 묘하게 좋고... 같은 집에 산다는 설정도 너무 좋다.. 박훈과 한재준이 같이 소주마시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4명의 주연배우들이 서로 이어지는게 너무나 좋았다

결론은 훈이가 너무나 불쌍하지만 재희도 너무 불쌍하다... 사랑하는 훈이와 행복하게 살기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감정까지 숨기고 차갑게 연기해야하고... 더 밀어내야하는 그러면서도 장석주와 차진수와 계획을 같이하면서 휘말리는 일들도 너무 많고... 첫회에 끌려가는 순간부터 제일 불쌍했음 ㅠㅠ 다시는 재희의 순수한 웃음을 보지 못할테니.... 보이지않는 마음의 상처가 가장 큰 캐릭터이다...

마지막회 엔딩에서 이종석의 놀라운 표정은 아주 큰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나를 이곳에다가 이런 글을 쓰게 만들었지... 가장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다...

최근에 정주행한 드라마는 다섯손가락인데 거기서도 똑같이 진세연이 나오지만 작가가 너무 이상한지라 캐릭터를 완전히 망쳐놔서.... 특히 마지막회는 충공깽이었다... 최악의 마지막회... 생각하고 싶지도 않게 하고 있던 여운마저다 싹 가시게 만드는 마지막회....하하하

그래서 나는 닥터 이방인같은 묘하고 상상을 하게 만드는 엔딩이 좋다... 자꾸만 생각나고 글쓰고 싶고 어디가서 신나게 얘기하고싶다....근래 본 드라마중 최고였다...

짤 투척 재희랑 훈이 너무 잘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