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다짐은 1월이 아니라 그보다 한달 앞선 12월 초에 해야 하는 것 같다. 1월이 되면 그땐 이미 몸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이 계획하고 다짐하고 이런 시간들은 12월에 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작년 12월부터 그리고 올해 1, 2, 3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난 시기였다. 깨끗한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도 얻었다. 하지만 그 뒤로 여러 가지 잘못을 반복하면서 시간도 무척 낭비했고 마음가짐도 더 이상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인 것 같다. 그래서 더러워진 스케치북을 찢어내고 다시 새로운 도화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과거의 잘못에 연연하지 않고 그나마 내게 남겨진 것들과 소중한 인생의 교훈들만을 가지고 다시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2021년의 다짐은 이전부터 내가 준비했던 그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시간을 많이 낭비하긴 했어도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정말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구호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이고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지금부터 존댓말로 작성하겠습니다) 제가 1년 동안 지켜낸 한 가지 약속이 있습니다. 저는 작년 11월 30일에 과자를 1년간 사먹지 않겠다고 자신과 약속하였고 지금까지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평생 과자를 입에 달고 살았으며 일주일에 두세 봉지를 꼭 먹어야 했었지만 결심을 한 뒤부터는 정말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었음에도 심혈관 질환 및 당뇨 질환 등을 지금부터 관리하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것이었죠. 1년이 되어가는 지금, 이 약속을 1년 더 연장할 생각입니다. 습관이 생긴건지 과자 욕구가 크게 들지 않고, 계획을 꼭 완수해야 하므로 변수를 하나라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알게 모르게 한 것 같았는데 결국 이런저런 모바일 게임 및 컴퓨터 게임에 손을 대고 말았네요. 그러므로 이 자리에서 확실히 약속하겠습니다. 앞으로 1년 간 게임을 하지 않겠습니다. 게임 관련 영상도 보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체스는 일주일에 한두 판 이내로 허용합니다. 가끔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하게 되는 스포츠 및 보드게임도 그 자리에서는 허용합니다.) 디시도 노력갤과 개념글을 제외하곤 하지 않겠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짐들이 있지만 그건 제 개인적인 공간에 적어두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노력갤에 공부시간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혼자서 공부시간을 재기도 하였는데 역시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노력갤 여러분들도 저마다 목표가 있을텐데 서로 열심히 노력해서 그 모든 것들을 다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