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있는 글의 리플처럼 잭 하크니스라는 캐릭터에 살을 붙인건 스티븐 모팻이라고 보는거같음.

일단 러셀은 처음에 타임 에이전시 소속에 옴니섹슈얼 미래인이라는 좀 특이한 캐릭터를 설정해서 로즈가 가진 "시청자"를 대변하는 속성이랑 대비시킬 생각이었대.

(거기다가 로즈랑 닥터를 사이에 두고 약간 연적같은 관계인것처럼 비춰줄 생각이기도 했고)

반면에 잭이라는 이름을 선택한 이유는 영국스럽기 때문이었다는데, 존 스미스와 비슷한 아이러니함을 주려고 했나봄

여기에 닥터가 변절한 타임로드인것처럼 잭도 변절한 시간요원이지.

보면 알겠지만 닥터랑 비슷한점이 많지만 살짝 엇나간듯한 느낌의 캐릭터로 생각했었대.

(여기서 타임에이전시라는게 러셀의 덕력을 자랑하는 부분인데, 이게 원래 4대 닥터때 언급되는 단체임

어떤 에피소드에서 시간여행을 해서 과거 중국으로 도망쳐온 미래인 범죄자가 4대 닥터가 타임에이전시에서 자기를 잡으려고 보낸 시간 요원(타임에이전트)라고 생각해서 막 호들갑떠는 장면이 있음.

근데 소설같은데서 해당 설정에 살이 좀 붙긴했지만 사실 드라마에서 더 이상 타임에이전시에 대한 언급은 없음.

워낙 연관성이 없어보여서 나도 닥터후 보고 얼마안됬을때는 그냥 이름만 같은거 아닌가?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러셀도 닥터후 십덕이였기때문에 같은 단체가 맞음ㅋㅋ)

여기에 모팻이 잭이 처음 나오는 에피소드를 쓰면서 설정을 덧붙여서,

타임 에이전시 탈퇴후에 시간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던 사기꾼인걸로 만들고 

닥터에게 들이대는 대신 로즈랑 엮이는 걸로 살짝 바꿨대

이게 왜 이렇냐면 러셀이 다른 작가가 쓴 에피는 자기가 보고 고쳐야 될 부분을 꼼꼼하게 고쳤는데 모팻은 그냥 편하게 쓰게 냅뒀다고함

아무튼 이런건 좀 예측성이고 얼마만큼 러셀이 처음 구상한 인물에서 바뀌었는지는 우리 입장에선 알수가 없는듯 

++))))

추가로 좀 재밌게 읽은게

잭이 처음 나오는 2부작 스토리 중에 두번째 에피소드 제목이 "The Doctor dances"잖아

여기서 춤이 섹스를 은유적으로 표현한거라고 함ㅋㅋ

보면 닥터가 스토리 전개중엔 춤춰달라는 로즈의 말에도 계속 춤을 추지않다가

(이때 로즈가 "닥터가 춤춘다고 해서 세상이 끝난다는것도 아니잖아요?" 라는 대사도 함)

마지막 장면에서야 결국 춤 추는 법을 기억해내고 춤을 추는데

이게 오래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됬던 닥터의 성적인 부분에 대한 모팻 본인의 의견인듯. 

마찬가지로 시즌 2 벽난로 속의 소녀에서도

르넷이 자기 기억을 읽는 닥터와 대화중에

"언젠가 시간이 되면..시간의 제왕이여.모든 외로운 소년들이 춤을 추추는 법을 배우게 될거에요."

이런 대사가 하는데

여기서 춤도 마찬가지로 같은 걸 의미한다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