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열두시에 집에 오는데 좀 큰골목쪽에서 여자애 하나가 울고 있더라고..
그래서 가서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
애가 술이 된탕 취해서 말을 잘못하고 "ㅇㅇ이가 없어졌어요 그 아저씨가 데려갔나봐요"

우리 동네쪽에 밤늦게 환경미화원아저씨들??이 다니시거든 그 큰 차로..
그아저씨중 한사람이 와서 저아가씨 친구랑 같이 취해서 휘청휘청 오더니 큰일 날줄 알았다고..
그아저씨가 어떤 남자가 친구데려가는걸 봤다는거야

아 나 진짜 순간 너무 놀라고 황당해서 그걸 보셨으면서 안말렸냐고 소릴 빽질렀어
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부모님 번호좀 알려달랬더니 끝까지 말안해
미성년자라 부모님한테 혼나는게 무서웠나봐

알고봤더니 얘는 그나마 덜 취하고 얘친구가 좀 많이 취했는데
어떤 남자가 와서 부축해주는 척하면서 얘한테 친구 술깨게 술깨는 약좀 사오라 했나봐
그래서 편의점을 갔다왔는데 친구가 없어진거지..
다행히도 얘가 그놈한테 받은 지폐를 쓰지않고 가지고 있어버려서 그걸로 지문검사를 한댔나 그랬음..
그리고 그놈이 먹고있었다던 음료수병도 찾았고..

나 그래서 얘 데리고 같이 경찰분들이 끌고 오신 봉고차타고 순찰하면서
친구 부모님은 알지않아야겠냐고 설득해서 부모님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하고
오시자마자 난 집으로 가야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ㅠㅠ

안그래도 요새 에스뷰랑 크마보고있어서 밤에 늦게 들어가는게 후덜덜한데..
진짜 요새 좀 조심조심하며 다녀야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