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자라 사실 '엄호,엄폐' 이런 용어도 모르고 군계급의 상하관계도 전혀 모를만큼 전쟁영화.드라마에 무관심했고 아니 아주 싫어했어. 근데 무슨 바람인지 bob가 보고싶어졌고 2틀동안 다 달렸다. 처음엔 좀 지루하고 이해도 안되었는데, 등장인물과 극 분위기에 서서히 적응되면서 7,8에피가서는 부르르 떨며 봤어. 병사들 달릴때는 내 몸도 막 기울어지면서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었고 죽거나 부상당할때는 진짜 내 자식같이(?) 마음이 아파서 너무 힘들었어. 9에피의 유태인수용소 볼때는 정말 우울해서 미칠것만 같았구. '전우애'라는것 이렇게 간접적으로봐도 너무나 가슴찡한데 실제 군생활하고 참전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어땠을지 참..상상조차도 힘드네 정말. 정말 훌륭한 드라마(영화)는 보는 순간 '아 잘 만들었다'는 생각조차 잊을정도 극에 몰입할 수 있는것 같아. 마지막에 전쟁영웅들의 멘트때 극중캐릭과 실제인물을 합쳐지면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는데..어흑흑흑 드라마라기보단 드라마틱한 다큐멘터리 같았어. 글구 지금 이 시간에도 실제로 저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텐데 편하게 누워 전쟁영화를 감상한다는 게 부끄럽기도하고 죄책감도 들어.. 얼마전에 내가 전쟁씬 싫어하는데 봐도 되냐고 글올렸을때 어떤횽이 자기 싫어했는데 이 드라마는 정말 좋았다고 했는데 진짜그래..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하고파..감동이 고픈 모든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