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정식연재 중임.

혹시나 여기엔 내 글 얘기 없을까 검색하다가 연재에 관하여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끄적여 봄.

일단 아직 시작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서비스라 현재 진행형이고 진화중이라고 생각함

문피아 조아라 얘기가 나오던데 그 쪽은 내가 잘 몰라서 비교는 않겠음.

내 경력....이랄 건 없고 쟝르소설 지망으로 글 써왔음.

현재 웹소설 정식연재 작품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뉨

1. 인지도 있는 기성 작가 작품

2. 서비스 오픈하며 실시한 공모전 입상작품

3. 웹툰의 도전란과 같은 첼린지 리그에서 뽑혀 올라오는 작품

일단 나는 3번임.

1번은 아무래도 작품이 안정적이고 또한 고정 독자층을 웹소설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음. 

특별하다면 대부분 출판사를 끼고 돌아감. 연재 끝나면 거의 곧바로 종이책 나옴. 

2번은 공모전 조건이 그러했으니 당연하게 진행되는 것이고 3과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음

당시에 논쟁이 많았지만 지나고 보면 수상작들 대부분이 인기작 리스트에 올라있음.

(뭐... 사고가 하나 터지긴 했지만)

이제 내가 그나마 아는 3번에 대해 썰 풀어보자면...

1> 어떻게 뽑히나?

웹소설 공지란 보면 알겠지만 매월 새연재 글이 소개됨. 개중 상당수는 챌린지 리그에서 올라오고.

챌린지 리그 페이지 가보면 인기작이 순위별로 실시간 표시됨. 새롭게 연재되는 작품은 또 따로 표시되고

거기 작품들 위주로 내부 심사를 하는 모양임 (나도 연재 후 한동안 순위권에 머물다가 연락 받았음)

하지만 인기 있다고, 그러니까 계속 1위 한다고 바로 너님 연재.. .그런 건 아니고

인기, 조회수 외에 몇 가지 평가 기준이 있을 것 같음.

안정적 연재가 가능한지, 글의 수준이 일정 기준 이상인지,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19금, 표절 등등)

그리고 쟝르별 배분도 어느정도 신경 쓰는 것 같긴 한데 이건 그냥 내 추측일 뿐...

대강 이런 필터링 거친 작품들 리스트를 아마도 담당자들이 가지고 매월 연재 후보를 정하고

작가 본인에게 컨택을 하는 것 같음.

내 경우엔 연재 올리고 꾸준히 인기작 리스트 올라있었고 댓글도 좀 달렸고.. 그러다가 담당자님 메일 받았음.

너님 초이스, 바로 연재! 뭐 이런 건 아니고

연재를 했으면 하는데 괜찮겠냐? 연재는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할 건데 비축원고는 얼마나 있느냐?

뭐 이런 식으로 작가 의사와 함께 연재 스케쥴 조율함.

그렇게 연재 확정되면 계약서 쓰고 본격적으로 일정 진행.

연재에 들어갈 삽화도 이 과정에서 작업이 진행되는데 작가가 아는 아티스트 있으면 추천해 달라는

얘기도 들었음 상당히 작가 의도를 중시해주는 편이라는 게 개인적인 느낌.

내 경우엔 아는 삽화가 같은 거 없어서 네이버 측에서 소개해줬음.

2> 연재 방식

작가들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 비축원고가 많이 필요함. 웹툰과 달리 북스토어에 선행원고들을 올리는 유료 모델 때문

그러니까 처음 오픈할때 10화 정도 북스토어에 유료로 올려두고 연재가 된 회차는 무료로 돌리는 방식 (대여의 경우만)

이런 수익모델 때문에 초반에 상당 회차의 비축이 필요하고 이후에도 계속 원고를 앞서서 써나가야 함.

물론 연재 텀이 있어서 작가가 열심히만 쓰면 크게 무리한 스케쥴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커다란 아웃라인이 없이 쓰다가 '아, 이거 아닌데.. 나 돌아갈래!' 뭐 이래버리면 답 없음.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선 차후 연재작가 선정에서도 신경을 쓰게 될 것 같아 보이니까 작품성과 더불어 근면성실함도 어필할 필요 있음.

삽화의 경우 배정된 삽화가에게 삽화에 대한 가이드를 작가가 삽화가에게 보내주면 그걸 참고로 그림이 나오는 방식임

그러니까 스토리 작가랑 작화가 따로 있는 만화연재 생각하면 편할 듯. 다만 그 사이에 담당자가 끼어서 조율을 해줌.

글도 물론 중요하지만 삽화 역시 상당히 중요함. 웹소설 이용자들이 삽화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고

조회수나 인기도 삽화에 크게 영향을 받음. 이게 장단이 있는데.. 여튼 현재 시스템 하에서 연재하게 된다면

삽화는 절대 허투루 생각해선 안됨. (실지로 연재 도중 삽화작가가 바뀌는 경우도 몇 차례 있었고...난 아님)

3> 수입

아마도 가장 궁금할 부분일텐데...

다른 작가들 계약이 어찌 되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다들 나랑 같을 거라는 가정하에 얘기하자면.

대기업 답게 제법 괜찮은 편임. 이런 거 보통 대외비인지라 상세히 얘기할 순 없지만

처음 계약하면서 제시금액 보고 놀랬음. 물론 '우와 설마 이렇게까지!' 뭐 이런 정도는 아니고...

상당히 상식적인 선에서 책정됨.

고료 보다는 급여에 가까운 느낌인데 원고지 몇 페이지당 얼마.. 이런 방식은 아님. (실제 계약서에도 '고료'가 아니라 '정보제공대가'로 표시)

그도 그럴 게 웹툰과 달리 그랬다가는 엔터 남발 쓸데없이 늘이기 신공 뭐 이런 역선택 발생하지 말란 법도 없으니까.

한 가지 더하자면 금액 결정 과정에서 작가의 경력이나 인기에 따라 차등을 두는 모양임.

그러니까 위에서 언급한 1번 기성작가의 경우는 당연히 나보다 훨씬 많이 받을 것이고

2,3번의 경우에도 즐겨찾기 몇 만 단위 나오는 인기 작가들 같은 경우엔 계약 갱신 하면서 

금액이 상향조정 될 것 같다고 막연히 추측하고 있음. (성과급제?)

여튼 개인적으론 서비스 전망이 좋다고 봄.

물론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닌데 충분히 개선의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