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희 유도상자 모음 - 아버지가 이상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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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희 유도상자 모음앱에서 작성

중___미(122.43) 2017.10.01 02:03:15

조회 922 추천 2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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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희가 외로이 집에 있을때 미영이가 찾아오지만 중희는 미영이를 보낼수 밖에 없었다. 미영이는 중희에게 여동생이 아니라 여자였고 그 마음을 숨겨야되고 눌러야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음이 쉽게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없애는건 정말 힘든일이였나보다. 중희는 거의 울것같은 표정으로 미영이를 보낸다.

원래 괴로울때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른다는데 중희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보고싶은 마음이 분명 들었을거다. 미영이를 보내긴 했지만 중희는 계속 미영이 생각이 떠오르는 자신이 미친놈이라 생각하는지 머리를 벽에 몇번이나 박는다.

정신과 의사 현지가 내려준 처방 유도상자. 괴로운 생각이 떠오르고 버리고 싶을때 종이에 적어서 저 상자안에 넣는것. 중희는 유도라고 적는다. 어떻게든 떠오르는 미영이의 생각을 지우고 싶다.

또 다른날이 되고 오늘은 현지랑 다시 사귀기로 한날이다. 미영이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현지를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현지에게는 감정이 1도 없다. 그저 오늘 자신이 냉랭하게 대했던 미영이의 얼굴만 아른거리고 떠오를 뿐이다. 중희는 오피스텔로 들어올 때부터 어깨를 굽히고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오고 이 모습을 보면 중희가 얼마나 미영이에 대한 마음을 꾹꾹 누르는게 힘든지 느껴진다. 살면서 누군가가 이렇게 계속 떠오르고 보고싶은걸 느껴본적 없는 중희. 처음으로 정말 가슴 떨리고 계속 생각이 나는 그런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그 상대가 여동생이다ㅠㅠ 게다가 이런 사랑을 꾹꾹 눌러야 되는 상황까지 겪어야 하는 중희는 정말 불쌍했다.

오늘도 종이에 유도를 적는다. 유도를 적고 종이를 바라본다. 이렇게라도 미영이에 대한 마음을 눌러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미영이한테 냉랭하게 대할수록 생각안하려고 노력할수록 더 떠오르고 마음이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은 뭘까.. 상자안에는 유도라고 적혀있는 종이만 늘어가지만 중희의 마음속에는 미영이가 조금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때 진짜 개짠내ㅠㅠㅠㅠ 짠내장면보고 해피엔딩보면 희열쩐다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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