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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천적 재능 - 국 간 맞추기.

pechenegs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7 21:24:32
조회 151 추천 0 댓글 2

나한테 있어서  그래도 한가지 재능이랄까 그런게 있는데


이건 내가 6살 때 부터 가지고 있는 재능임.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으면, 내가 국간장이나 된장같은걸 냄비에 떨어서 더는데


난 국의 간을 보지 않고서, 그냥 감으로 국간장이나 된장같은걸 국에 푸는데


맛을 보지 않고 대충 눈대중으로 된장이나 간장같은걸 풀어도 간이 딱 딱 맞는


좀 그런 쓸대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



이게 6살때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인데


희안하게도 이게 그림그릴때도 영향을 주더라.



캔버스, 화면에서 어떤 색을 써야되는지. 그냥 감으로 다 아는거임.


내가 뭐 천재다. 이런소리라기 보다는, 포커스를 좀 딴곳에 너희들이 봐주었으면 함.



2D 캔버스에다가 그림 그릴때는. 색에 대한 이론은 하나도 모르지만


대충 어떤 색을 만들어서 거기다가 발라야 될 지 에 대해서는


그냥 '왠지 이걸 것 같다' 라는 색 한 4,5개를 섞어서


파레트에서 물감 섞은 다음에 / 그래도 한번쯤은 파레트 바닥에 물감 문지르며 물감 색깔 확인 한 다음에


그림에 휙휙 바르면 내가 원하는 색깔이 딱 입혀짐.



디지털 페인팅에서도 비슷하긴 한데, 그냥 저기다가 어떤 색을 써야할지에 대해서


HUE(색상 바)를 조작해서 색 찍어보면 그 곳에 그 색이 딱 맞음.


---


물론 내가 아는 형 중에서 코넬대학교 공과대학교 졸업한 형이 있는데


그 형 비하하려는 목적은 아니지만, 그사람은. 여러가지 지적인 테스트에서는 기록을 세우지만


요리에는 재능이 없더라.



국수 하나 만드는데. 소금같은거 눈대중으로 맞추지 않고


몇 GRAM /  몇 GRAM. 이런 식으로


음식에 대한 감이 없어서 그램 수를 맞추고. 타이머 사용해서 정확하게 -치수를 재서- 요리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요리가 실패임.



그 형이 나한테 그러더라.


"기태야, 감자볶음 할때는 위 아래 잘 섞어서 안익은 윗 부분이 아랫부분에 가게끔 감자를 잘 뒤섞어 줘야되"



그사람은 요리를 할때 요리를 하는 머리를 쓰는게 아닌. 수학공식에 의해서 요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앗음.


사실 감자볶음 할때 그런식으로 하면 맛이 별로 없다는걸 내가.. 뭐 쪽팔리긴 한데 그런 주장을 해봄.


요리라는게 맛이 중요한데, 감자볶음할때 한 5~10%는 탄 부분이 있어야 맛있는데


그런 탄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마치 군밤 장수의 '돌아가는 밤 굽는 통'처럼. 그런식으로 요리하면 맛이 없거든.



또.. 뭐 옜날에 내가 그 형 주려고 미역국 끓인 적이 있었는데


난 직감상 미역을 일단 볶을때, 미량의 버터를 넣어야 된다는게 감으로 딱 오더라.


당연한 말이지만 까르보나라 같은 음식 할때도 마늘같은거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는걸.


학습하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알고있었음.



어렸을때 간을 보지 않고서 음식의 맛을 맞추는 재능이 나한테 선천적으로 어릴 때 부터 타고난 재주가 있긴 한데


좀 엉뚱한 소리긴 한데. 나는 약간의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정상과 경계성 장애의 그 간극. 그 사이'에 내가 머물러 있어서. 아마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좀 뭔가 미묘한것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뭔소리냐면. 코넬대학교 그 형처럼 1+1 = 2 이런식의 딱 뿌러지는 머리가 아니고


1+1 = 1.875 / 1+1 = 2.221


이런식으로 이게 난 정확하게 머릿속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항상 내가 무엇을 하든 난 일을 그렇게 애매하게 느끼기 때문에


아마 수학머릿쪽에서는 딸리긴 한데


대신 이게 요리같은 분야에서는 두각을 발휘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봄.



오늘은 썰을 이정도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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