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아침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엄마는 할아버지 임종을 새벽까지 지키셨고 형들은 엄마 곁에서 엄마를 보살폈다.

여느 날과 다르지않게 알람소리에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보는데 엄마와 형들에게 카톡이 와있었다.

할아버지가 떠나셨다고....

7시에 일어나서 10시까지 멍하니 침대에 누워 할아버지 생각을 해봤다. 추억들..

그리고 할머니와 엄마가 걱정되어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으셨다 그리고 지금 전화가 왔는데 장례식장으로 옴기시느라 전화를 못받았다고 하셨다.

내색하지 않으려 하지만 전화 넘어로 엄마의 울먹거리며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식에게 강하고 약한모습 보이지 않으시려 노력하시는 모습의 엄마였고 왠만하면 우리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셨다.. 나는 아무일 없는것처럼 오늘 있던 이야기를 엄마에게 주절거리고 그저 미안하단말만 되풀이 했다. 같이 못있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전화를 끊었는데 나도모르게 눈물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또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슬퍼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건 참 힘들다...

그냥..하루종일 답답해서 중얼거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