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문"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겨울왕국(스압/스포) 3

ASDF(121.135) 2014.01.28 16:31:47
조회 2163 추천 16 댓글 1

스포일러 주의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스크롤 해주세요.
만두이미지
2-9. 강제로 열리는 문

52E67C404352FE001A


52E67C424322520030


52E67C464333E60028


<문을 닫아야만 하는 엘사.>

 

36. 엘사의 폭주 후 2층의 문을 열고 난입하는 크리스토프

37. 마시멜로우맨에게 얼음궁전의 문 밖으로 쫓겨나는 안나 일행

38. 엘사를 죽이러 얼음궁전을 문으로 들어가는 용병들(위즐튼 소속)

39. 마법얼음벽으로 부서지는 발코니의 문

 

문으로 난입한 크리스토프. 엘사의 초청을 받지 않은 불청객이다. 불청객은 쫓아내야만 한다. 엘사는 결국 마쉬메로우맨을 만들어 이들을 쫓아내고 또다시 문을 걸어 잠근다.

시간이 흘러 한스일행이 얼음궁전에 도착하고 엘사는 위기를 맞는다. 이때 문 앞에 마쉬멜로우맨을 둘 정도로 문을 열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힘만 쎘지 전반적인 전투력이 별로였던 마쉬멜로우맨은 쉽게 당한다. 그리고 문 또한 쉽게 열린다. 

엘사의 문이 강제로 열리기 시작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엘사의 문을 열고 들이닥친다. 이때의 문은 물리적인 문이다. 엘사의 진정한 문은 아직도 열리지 않았다. '강제'는 언제나 힘을 동반한다. 그리고 '힘'은 물리적인 문밖에는 열 수 없다. 엘사의 진정한 문은 결코 열리지 않을 것이다...

그나저나 여왕님 멘탈이 찢어질만 하지. 안나조차 거리를 두고 문을 걸어잠궜는데 웬 외간 남자들이(병사는 전부 남자였다.) 한 놈도 아니고 우글우글 들이대니 멘붕 안하면 이상함 ㅠㅠ....

 

2-10. 그 외.

 

40. 엘사가 갇힌 감옥의 창문 

41. 크리스토프가 안나를 성으로 데려옴안나를 내주고 닫히는 성문

42. 한스가 있는 방문

43. 창문을 닫는 한스

44. 안나를 내버려 두고 잠긴 문

45. 위즐튼에게 안나의 죽음을 알릴 때 들어오는 문

46. 엘사를 죽이러 감옥의 문을 뚫고 들어오는 경비들.

47. 벽 뚫고 프리즌 브레이크하는 엘사

48. 잠긴 문을 열고 안나를 구하러 오는 올라프

49. 눈보라에 열리는 창문

50. 열린 문으로 탈출하려는 안나와 올라프

51. 창문으로 도망치는 안나와 올라프

52. 한스를 가두는 감옥 문


그 외 12개의 문이 왜 그 외임; 님 무책임함; 이라고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이것은 FROZEN 자체의 옥의 티이다. 상영시간 108분(애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맞추다보니... 후반부가 빈약해졌다. 어떻게 분석해봐도 후반부는 너무 빠르게 전개되었다. 아니, 앞부분도 상당히 빠른 전개를 보여줬지만 뮤지컬 특성상 노래로 빠른 전개를 커버했지만 후반부는 노래도 없고 빨라도 너무 빠르다. (노래는 트롤들이 부르던 Fixer-Upper가 마지막이었다.) 개인적으로 러닝타임을 150분 정도로 늘렸으면....하는 바램이 있지만 안 될거야 아마...

덧붙이자면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은 10년의 역사를 담아내었고, 바로 다음에 3년 뒤... 한 방에 13년을 보여주었다.

Let it go의 경우, 불안/걱정/내적 감정을 자유/발산/리미트 해제로 바꾸는데 3분 걸렸다...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감정 간의 빠른 변화와 전개는 뮤지컬 장르가 아니면 확실히 힘든 일이다...

다시 돌아와서... 관객들이 어? 하고 느꼈던 위화감이 여기서 나온다. 더 이상 "의미있는" 문은 등장하지 않는다.

스토리를 깔 것이 아니다.

안나가 트루 러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으로 엘사의 문을 열었다는 것은 클리셰 브레이커로써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때까지 수동적인 공주상(뮬란/라푼젤에서 조금씩 깨졌지만)을 벗어나 받는 사랑이 아니라 주는 사랑으로써의 공주상을 나타낸 것은 정말 디즈니의 진화를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공주는 사랑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을 줄 수도 있는 존재다. 라는 것을 알려주는 디즈니의 역작인 것이다.

또, 겨울왕국의 진짜 주인공이 누구냐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엄연히 안나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조금 거칠게 말하면 엘사는 안나가 트루 러브를 찾고 트루 러브의 행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도구로써 작용하였다. 하지만 너무 이쁘고 매력이 터진 나머지... 주인공보다 더 인기가 많지...

후반부를 요약하자면 스토리는 좋았으나 급전개가 문제였다라고 하겠다. 감옥에서 엘사가, 스벤의 위에서 안나가 서로를 이해하며 부르는 노래 하나만 있었어도 후반부가 이렇게 빈약하지는 않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노래 하나로 해결될 빈약함이 아니지만 그래도...)

52E67C7B4434620001


<안나 기여어. 그것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아무튼 엘사의 문은 안나의 희생에 입각한 트루 러브의 행위로 결국엔 열리고 영화는 끝이 난다. 그리고 영화는 끝까지 문에 대해 언급한다.


안나의 대사

I like the open door.

그것을 받는 엘사의 대사

We are never closing them again.


이것은 물론 아렌델의 성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문이었던 엘사 자신의 문을 절대 닫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15년간, 동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하며 문을 걸어잠근 엘사는 결국 안나의 노크로, 그리고 희생이라는 트루 러브를 실행함으로써 드디어는 언니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언니는 결코 문을 닫지 않을 것이다. 동생의 희생이 있었기에.

52E67C933F5C70002852E67C943F5E860029



52E67C953F6CD1002152E67C963F04CA0016


 I Love You.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해가 사랑을 낳고, 사랑은 문을 연다. 안나는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언니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즉, 언니를 이해하면서 문을 열었던 것이다.>

52E67CC03D3F650031


<사랑을 깨달은 엘사, 마법의 통제력을 갖게 된다.>

3. 마치며

초반에 트롤의 마을에는 문이 없다라는 말을 했다.

정말 중요한 요소다. 문이 없기에 그들은 사랑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 애초에 닫을 문이 없기 때문에. 모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FROZEN 초반, 크리스토프를 받아들인다.

안나를 치료해준다.

사랑에 대한 노래를 부른다. (FIxer Upper - 모두가 단점이 있지만 서로 이해하고 보완하는 진정한 사랑이 있으면 문제없다는 내용)

안나의 치료 방법을 알려준다.

뜬금없이 결혼시키려고 한다(...?)

...

여닫는 문이 있는 것과 애초에 여닫을 문이 없다는 것.

갈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과 어떠한 갈등도 없는 것.

사랑할 수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과 사랑이 전부인 것.
아렌델/얼음궁전과 트롤마을은 그렇게 대비되어 있다.

갈등과 사랑은 이렇게 대비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것 또한 사랑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

갈등만 존재한다면 살 수 없고 사랑만 존재한다면 삶이 재미가 없다.

이 둘을 이어주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 또한 사랑이다.

이렇기 때문에 사랑은 그 어떤 소재보다 가장 많이 쓰이고 가장 많이 재생산되는 소재가 되었다. 

갈등-사랑의 구조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사랑이니까.

그리고 세상에 이런 희안한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까.

그래서 사랑은 가장 많이 쓰이며, 가장 위대한 힘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랑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문이 닫혀 있는 한 사랑이 아니다.

끝.

52E67CD543021F0009




p.s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니 빈약한 후반부도 따라간 감이 없지 않아있습니다...

"문"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으므로 올라프가 엘사의 분신이라거나 한스와 크리스토프의 이야기라던가 이런 부차적인 것들은 다 빼버렸습니다... 

애초에 한스와 크리스토프는 자매애를 강조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애들이었기에...

------------------------------------------------------------------------------------------------------------------------------------------------
원글출처

글쓴이
루리웹-721083747

"올라프"로 보는 겨울왕국 (스압/스포)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153826 직접 연주 동영상 올린다 사랑은 열린문 첼로 [25] 데어데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2437 73
153818 오큰 장례식 만화.manhwa [16] ㅇㅂ(112.186) 14.01.28 4370 23
153750 겨울왕국 후속작 - THE HANS KNIGHT RISES [4] 연방(180.230) 14.01.28 3129 21
153676 겨울왕국 Let it go 효린, 듣기, 더빙, 가사 [1] 겨왕(61.32) 14.01.28 18853 29
153666 "올라프"로 보는 겨울왕국 (스압/스포) [33] ASDF(121.135) 14.01.28 15678 96
"문"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겨울왕국(스압/스포) 3 [1] ASDF(121.135) 14.01.28 2163 16
153629 "문"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겨울왕국(스압/스포) 2 [2] ASDF(121.135) 14.01.28 1862 16
153601 "문"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겨울왕국(스압/스포) 1 [4] ASDF(121.135) 14.01.28 7854 21
153273 안나 해동할때 빼고도 트루러브는 있었다. [41] asdfas(220.79) 14.01.28 9126 76
153117 ㅋㅋ그래도다행이다 나만욕먹어서 [9] C건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3423 27
153052 원래 현실에서 앰창인생 사는애들이 영화,드라마 이런거 후유증 심함 ㄹㅇ [19] ㅁㅁ(121.125) 14.01.28 3758 49
153025 안나의 WakeUp으로 일어나보자(안드+앱)+벨소리 [15] 플러터대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3224 15
153005 와 겨갤씹쌔끼들아자진고발해라 이거제보한새끼씹새야 [20] C건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3325 40
152588 엘사 쌩얼올렸던 유동닉인데 [14] ㅇㅇ(220.85) 14.01.28 53229 35
152110 만약에 경찰이 프갤러면 걱정되는게 [29] 프로즌증후군(111.171) 14.01.28 5830 55
152101 이거 봤냐? 엘사 실사판인지 코스프렌지.jpg [25] 감로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5274 14
152053 Life's Too Short 갠적으로 삭제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33] ㅁㄴㅇ(222.106) 14.01.28 9036 47
152035 엘사 화장 지워봄 [26] ㅇㅇ(220.85) 14.01.28 71578 73
151882 다시 돌아보는 안나의 볼매포인트 총정리.txt [17] ㅁㄴㅇ(222.106) 14.01.28 5894 91
151646 프로즌에 나오는 사소한 사실 7가지 [16] ㅁㄴㅇㄹ(175.210) 14.01.28 6928 65
151485 엘산나 그려봤다 [37] 두유워너빌더스노우맨(180.224) 14.01.28 6621 95
150843 <제상>-뜻밖의 조우 [10] 갓엘사를찬양해(218.239) 14.01.28 2300 18
150569 엘사 성장과정 .jpg + 안나 그려봄 [12] ㅁㅁㅁ(61.80) 14.01.28 5328 48
150517 이때 까지 그린 엘사 [9] ㅎㄴ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4020 52
150295 솔직히 니들도 이런거 좋아하잖아.jpg [7] ㅇㅂ(112.186) 14.01.28 7786 31
150255 이거 존나 중독성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집부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5709 17
150194 개소리그만하고 내가그려온 안나나봐라 [27] K.M.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5262 69
150150 [정보] 여왕님의 가슴을 출렁거리게 해보자.android [35] 집부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8061 68
150147 프갤4대 천악.JPG [17] 엘지에 보사넣은썰(121.169) 14.01.28 4881 23
149910 엘사그렸는데 개념갈수있냐 [15] ㅇㅇ(175.205) 14.01.28 4651 46
149894 나랑 마눌이 했던 영어 공부법 [28] ㅇㅇ(121.55) 14.01.28 6208 37
149860 영화보니까 박대통령이랑 젼나 비슷하긴함 [32] 크앙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5693 67
149829 [약혐] 안나메이드(메이드 복).jpg [14] ㄹㅇ(175.208) 14.01.28 12906 30
149698 (개년글)오큰 패밀리 눈녹을때 나오는거아냐?? [28] 엘산나(121.254) 14.01.28 6885 66
149669 너네 이거 봤냐 나만 처음이냐 [24] 어허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6501 26
149665 서울메트로 시벌년아 [23] 월간징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8 6729 60
149645 두유워너빌더스노우맨.jpg [63] ㅇㅇ(220.86) 14.01.28 20400 203
143922 한스도 개념글 갈 자격 되지 않냐...(추가) [28] ㅋㅇㅂ(118.36) 14.01.28 7098 72
142502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1] 새마을호(65.49) 14.01.28 112 36
141303 헐, 극장에서 이거 눈치챈 사람 있음 ? .jpg [23] 키신각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8094 48
141287 트롤 목걸이에 대한 고찰 [23] 엘사사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7743 99
141193 그일이 일어나고말았다.jpg [37] [언어9등급]듀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10168 64
140668 synchronization 벨소리 제작 완료! [14] 플러터대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3092 19
140647 디즈니 겨울왕국 스티커북 500 후기.hugi [27] 습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7740 45
140436 엘사 그만둬.jpg [10] Fro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7181 33
140379 디즈니 모녀.jpg [20] Fro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12136 28
140365 아까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유아도서 뒤지던 얜데 [28] 습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7039 55
140132 프로즌 후유증에 관련한 대중의 실존과 본질에 대한 고찰 [6] 장폴사르트르(61.79) 14.01.27 3239 33
139633 [수정]올라프의"Yeah Why'를 내 폰 알림음으로 바꿔보자! [14] 플러터대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5591 30
139344 올라프 만듬 [26] 백기들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27 5832 1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