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새록 새록 떠오르는 옛날 기억 때문에...

처음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내무반, 식당, 상황실, 탄약고, 지하벙커, 전후방초소, 통문..
등을 떠올리면서 혼재 배시시 웃으면서 영화를 보았다...

전체적으로 GP라는 말에 끌리거나 수색대 출신이라 공감대라도 얻고자 영화를
보러 간다면, 영화안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되는 설정과 상황은 무시하자...

그럭저럭 미스테리 스릴러 물로는 괜찮은 거 같은데, 폭력유발 바이러스에 좀비까지
등장시키고,, 게다가 여드름 좀비는 좀 많이 징그럽드라,,, 남자친구랑 보길 추천.
여자친구랑 볼 걸 찾는다면, 댄인러브나 천일의스캔들(이것도 좀;) 중에서 하나 골라라.

수색대 사고방식의 내 머리에서 이해가 안되었던 점..
그 뭔 상병이 M60을 발포한 장면...
-정전협정에 따라, 공용화기를 안에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걔들이나 우리나 암묵적으로 57mm, 칼50이나 K6, K4 등의 공용화기를
  전방 조준후, 위장막으로 덮어서 가려놓지... 단, 격발사고 방지를 위해,,,
  탄환 일발 장전 전 상태로 둔다는 것, 방아쇠 당겨봐야 거기서 탄이 안나가갔어야 해.

-둘째, 격발 사고시, 경계선(38선) 너머로 탄이 날아가면 정전협정 위반이 되기 때문에,,
  내가 알기로는 근 20여년간 고의적으로 상대방(인민군)에 대한 발포 도발은 없었어...
  물론, 저쪽에서 발포한 것에 대한 보복 사격은 있었다. 이건 GP장 임의로 불가야..
  비무장 지대 존내 조용해,, 총소리 나면 인근 GP와 GOP가 다 들리기 때문에,,
  바로 중대-> 대대 -> 사단 -> 군단을 거쳐서 보복 명령이나 방송 때리고 경고로 끝나거나 하지.
  즉, 실수로 M60 나갔을 때, 원상폭격이 아니라, 몇 시간 후 사단장과 면담하고 있었을 거야.

-GP장이 통신병 하나 데리고 제초작업 나가는 장면,,,
  사단장 온다는데 세 명이서 뭔 제초를 하겠다는 건지.. 그리고 사단장은 걸어서 안들어와.
  보급로 제초 하려면, 근무조 빼고 GP원 남은 10여명 다 나와서 한나절 제초해줘야 돼...
  그리고 보급로 제초해야될 애들이 고라니 뛰어다니는 길로 들어간 건 정말 에러(더덕캐러 간건지)
  간혹 추진 수색로 제초도 하러 가는데(거긴 길이 고라니 다니는 길 같애),
  이건 한 반야 애들 전부 투입되야돼.  우리 때는 2개소대(하나는 본부 수색중대) 투입돼서
  번갈아 경계 서주면서 제초했었지,

-비오는 날 밤 통문열고 육공타고 들어오잖아....
  일단 밤에는 차량 출입불가, 불시의 사고라도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렸다 와야지..
  게다가 보급로 대부분이 비오면 진흙덩어리가 되는데, 차까지 타고 들어오다니...
  헤드라이트 반짝이면서...;; 말도 안되는 설정이야..
  게다가 다시 새벽에 상향등 켜고 다시 기어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건 정말...ㅋㅋ

-GOP 통문 앞에서는 경계를 서는거 같던데,, GP철문앞에서는 밤에 2인 교대경계 그런거 없어.
  그 시간이면, 통문 잠그고, GP 철문도 잠그고, 전 후방에만 사람이 있어야 돼.

-군견 2마리.... 506 있는 사단 존내 잘 나가나봐... GP 하나당 견 한마리도 없는 곳이 허다해.

-내가 잘못들은 건지 모르지만, 대사 중에 다음날 부식차 들어오면 그거타고 철수....
  이런 말을 들은거 같은데,, 비오는 날은 통문부식이야...걸어서 gop 초소까지 가야돼..
  보급로가 아까도 말했지만 물에 존내 취약해서, 굳기전에 차 못들어가게 해...
  사단장 말고 누구더라 사단 무슨 교육관 이던데.. 이사람은 온다고 한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안 올줄 알았는데 걸어서 들어오더라... 무섭지만 존경스런 놈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