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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S 리뷰] 체리븐 * 못다쓴 1~8회 리뷰, 4회 (2) 책임

정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1.12 23:20:12
조회 147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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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

메텔현정으로 하여금 효장대공은 또 선수를 쳐 사진을 찍게 하고, 
뉴스를 통해 황실계승서열 1위인 '이후'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그 보도를 보는 반응은 제각각인데...
더 비옥하고 안전한 곳으로 더 깊게 뿌리를 옮겨 멋진 가지와 누구라도 탐내고 우러러 볼
탐스럽고 매끄러운 잎이 달리기도 전에,
뿌리야 굳건한 뿌리이지만 아직은 연약한 잎이 세상의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린다.

서열1위의 등장은 곧 자신은 서열2위가 되어 황태제 자리로부터 한걸음 멀어졌다는 뜻이 되는데,
자식, 화면발 잘받네~ 하는 도련님을 보는 시연은 TV속의 이후를 찌릿-하며 바라본다.
후를 키워준 짜장상기,
효장대공부인은 조상기를 보며 멈칫하고 효장대공은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무엇인가...무엇인가가 윤곽이 보일 듯 말 듯한 세 사람의 관계-

이후공자의 존재로 후의 어머니 강씨부인에 대한 보도까지 흐르고 황실은 그것을 보는 것이 편치 않다.
기자가 안틴가? 하며 사진이 불만스러웠던 후는 뉴스를 통해 어머니의 이야기를 보고
'엄마...'하며 그 앞에서 굳어버린다.
재단비리사건...내가 아는 엄마는 절대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닌데, 문득 궁금해진다.
엄마..엄마...
급히 황제폐하와 황태후마마를 찾아가 그 일에 대해 묻고, 모두가 대답해주기를 꺼려하는 눈치인데..
효성대공은 누군가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했고 그것이 후의 어머니였다 얘기해주신다.
우리엄마는 그럴 분이 아니라는 후의 말,
후야...네말이 맞다.
자식이 본 어미의 모습, 자식의 눈에 비친 어미의 모습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믿음이요, 사실이니까-


# 책임

궁으로 오자마자 황실전용 휴대폰을 받아들고, 양순이부터 걱정이된다.
궁내부 자습실에서 먹을갈며, 후에 대한 원망을 그 벼루에 같이 벅벅 갈고 있는 양순이.
그 잘난 초등학교 동창인 이후공자마마가 그것도 서열1위인데도 용남이 말처럼 든든한 백은 커녕
500장 반성문에 상벌위원회에,
게다가 지금 나인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모르는데...
먹을 가는 폼이 어지간히도 화가나고 분한 모양이다.
하긴...내복강후 때문에 양순이 간이 콩알만해졌다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나쁜놈 나쁜자식 소리가 절로 나온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엔 책임을 지고 또 나로 인해 양순이가 잘못될지도 모르는 것을 후 역시 잘 알고 있다.
궁생활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지신사의 말, 그리고 황제의 권한은 내명부까지 미치지가 않는다 하는데,
어딘가 계속 모른척하는 황태후마마..흐음...
황태후마마를 찾아가 양나인의 처분에 대해 부탁한다.
토끼같이 귀여운, 손자같은 후공자의 부탁에 한번 뱉은 말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졸장부가 아닌,
대장부로 만들어주마 하시며 신경쓰지 말라 하신다.
후가 말하는 '책임'과 황태후마마가 생각하는 '책임'이 의미가 달라 우리 주책마마 때문에 또 한참을 웃었다.
아이 참..

강후 나쁜놈을 수없이도 외치고 있을, 열심히 붓글씨 쓰기에 매진인 양순이에게 다가와 눈가리고 나 누구게-
지금 뭐하는 시츄에이션?
넌 기집애가 남자손을 막 더듬냐~ 말하는 모습에 열이 치미는 양순이,
웃는 후 얼굴에 먹물을 갈겨주고 싶은 심정이다.

- 야 뭐 그깟일 갖고 하늘에 맹세를 하냐~ 다 이 오빠가 알아서 할텐데~

으쓱으쓱 입술을 쭉 내밀고 말하는 후의 모습을 더이상 못참겠는 양순이,
뭐? 게다가 '그깟일?'
누구 때문에 그 지경이 됐는데!!!

책임진다고 했으니 걱정말라는 그 말을 믿을 리 없는 양순이는 칼을 든 처키,
아니 먹물 듬뿍묻은 붓을 든 양나인이 되어 후를 위협하고, 자습실 밖으로 쫓아버리고 문을 걸어버린다.
랄라라~ 랄랄라~ 랄라랄랄라~ -_-
스머프 노래를 부르며, 밖에서 후는 계속 양순이를 외치며,
지엄한 궁에서 이게 무슨 소란?

- 사적인 일이니까 준공께선 가던길이나 그냥 가죠?


문성공은 또 잔뜩 언짢은데 영성공이 맘에 안들고 어이가 없는 표정이다.
오늘 어떤 뉴스가 나왔는데 지금 여기서 이렇게 노닥거리는걸까...그 모양새가 어이가 없어서,

- 오늘 뉴스는 보긴 했습니까?
- 뉴스보다 중요한 일이니까 피차 상관하지 말라구요~

가던 길이나 갈 것이지 왜 신경쓰고 그래...
호오- 뉴스보다 더 중요한거야 그런거야?
그도 그럴것이 책임진다 했으니 못지면 양순이한테 이~만큼 창피하기도 하거니와 미안하기도 하고,
게다가 지금 강후의 말조차 듣지 않으려고 하고 잔뜩 오해하고 있는지라...

- 좀 더 격이맞는 사람과 겨루길 바랬는데 고작 이정도라니...
- 격? 이 사람이 진짜...

뭐, 격? 또 빈정빈정 후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래도 넌 1위 쟤는 2위, 넌 적통 쟤는 방계(이 사실은 후가 모를테고)
그렇지만 넌 아직 개념탑재 덜 됨, 쟤는 개념탑재 많이 됨;
자꾸 '격'이 어쩌고 하는데!! 후 열받아서 찌릿 돌아보려는데,
이때 문열고 나온 먹물바가지는 후가 아닌 문성공이 뒤집어 쓰고..허허...
벌써 이런식으로 몇번을 문성공에게...
후는 오마이갓, 양순이도 오마이갓을 외치며 둘이 시간차를 두고 '오마이갓' 이라고 외쳤다.
초딩커플 둘이 다급히 신을 외치는 폼이 딱 선생님께 들킨 폼이다.
웃겨 죽는 후와 스타일 구긴 문성공, 더이상 '헉'할 힘도 없는 양나인..

왜 문성공의 옷을 가져다 줘야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의리파 강후니까...
본성이 참 착하고 꾸밈없는지라, 양순이가 잘못한 일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후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 게다가 안그래도 좋지 않은 상황에 부담백배 얹게 될 것도 같아서-
먹물맞은 문성공을 보고 웃었지만 그를 위해 옷을 고른다.
아이고 이눔아 니가 똥꼬 얘기하고 있을 때 문성공이랑 양나인은 저기 병풍뒤에서
너보다 먼저 키스를 나눴다는거 아니냐..
물론 문성공의 일.방.적인 행동이었지만..

똥꼬발언을 하는 스무살 이후 어린이, 낼모레 황태제 될지도 모르는 이후 어린이와
갑자기 양순이 덮치는 문성공을 보며 나는 급...짜..식...피식-
문성공에게 차마 거친 싸닥션은 날리지 못하고 거부와 당황의 표시로 손바닥으로 오른쪽 뺨을 찰싹-
밀어내다 우르르 병풍과 함께 넘어지다.
마침 화장실가는 연기를 리얼하게 하고 빠져나온 후는 같이 쓰러진 두 사람을 보게되는데.
혹시 문성공이 양나인에게 입맞춤하는 것을 보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상체는 알몸인 문성공과 그 옆에 넘어진 양순이는 후를 보고 헉! 문성공은 아놔; 하는 표정이다.

후의 얼굴에 물음표와 느낌표가 둥둥 떠다닌다.
이 상황은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양순이는 왜 저렇게 당황하는거지? 아 뭐야 뭐냐구~

흐음...이 세사람도 무엇인가...무엇인가가 윤곽이 그려질 듯, 아닐 듯 아리송하다.


출처: 궁S갤 체리븐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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