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들어왔을때 학과신문에 4학년 선배의 글이 생각난다 한양대생을 정의하라는 것인데 '싸움을 잘하지만 착하다'였다 그리고 그 말의 뜻을 시간이 흘러 깨닫게 되었다

한양인들은 정의롭고 이타적이며 불의에 항거할줄 아는 이른바 싸움을 할줄아는 구성원들이었다
인생은 투쟁의 연속이라고 했던가 그 대상이 사회문제이거나 학문이거나 진지하게 싸워낼 수 있는 사람들이 한양인이었다

대학시절 어려운 일이 있을때 같이 고민해주고 해법을 찾기위해 도움을 주었던 수많은 한양인들
intrinsic한 선함이 없었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기계 송시몬형 생명 신흥수형 나에게 나눠줬던 따뜻함을 여전히 후학들에게도 배풀어주고 있는것 같다

bad money drives out good이란 경제학의 법칙과 열역학적 제2법칙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학창시절 임진남교수님의 수업에서 둘다 어떤 형태의 악함과 노쇠함이 선함과 유연함을 짓누룬다는 유사성을 느꼈다 선함보다 악함을 물들기 쉬운 세태 소돔과 고모라화되어가는 이 콘크리트 정글속에 나뒹구는 휴지조각 같은 인간성 과연 악화의 전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나의 대학기절과 지금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 가치관은 분명 존재한다 이런 장난반 진담반 하는 커뮤니티속 악플에 나타나는 비속어와 빈정거림에서 자기자신이 양화를 구축하는 악화가 아닌지 그리고 악화만이 가득한 세상을 꿈꾸는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악화만이 가득한 세상 너무 끔찍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