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온느의 지팡이가 허공을 휘젓는다.

에메랄드 빛, 은은하게 너울지는 초록 기운이 허공에 기이한 문양을 수놓는다.

이윽고 영창되는 주문.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맞서는 청풍, 처음 상대하는 이능력이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상대가 어떠하던 스스로의 능력에 부족함이 없기에,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사방신검 중 현무검이 공명결에서 이탈한다. 저 소녀의 주술에 의한 것이리라.

허공 높이 치솟은 현무검이 미약하게 진동을 일으킨다.

헤르미온느가 해리를 향해 외친다.

"너도 어서!"

"윙가디우움 레비오오싸!"

표독스럽게 치솟는 미간. 무척이나 화가 난 듯하나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지시한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라고!"

"아, 미안미안,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청풍은 그 주문이 검을 공중으로 부양시킨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공명결을 넘어선 순수한 내력으로 검을 휘어잡았다.

허나, 이번에는 청룡검이 떠올랐다.

수비의 익을 맡은 두개의 검이 무효화 되었다. 다급해지는 청풍, 찰나의 시간을 가르며 주작도가 염화인을 그린다.

내딛는 금강호보에, 이어지는 백야참!

해리가 다급하게 페트로누스를 소환하여 염화인을 막아내지만, 백야참에 의해 목이 떨어진다.

"해,해리!"

경악하는 헤르미온느. 이내 마음을 다 잡고 전투에 임한다.

"아바다... 케다브라!"







해리는 죽고 헤르미온느는 아즈카반에 잡혀가고 청풍은 개구리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