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에 6살 아이를 가진 여자가 살았습니다.

어릴 적에 남편을 잃어서 혼자 애정을 쏟고 키운 자식이였기에

여자의 자식 사랑은 유독 남달랐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생일을 맞아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 장난감 가게에 갔죠.

여자는 장난감을 사주려고 아이에게 뭘 사줄까? 하고 물어보니,

벽에 걸려 있는 삐에로 인형을 가지고 싶다고 하더군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 웃음을 띄고 있는 삐에로 인형

여자는 불길한 예감에 다른 것은 어떠냐고 아이에게 권했지만,

끝내 아이는 그 삐에로 인형만을 고집하였습니다.

결국 여자는 그 인형을 사기로 결심하였고,

" 저기 벽에 걸린, 빨간 옷 입은 삐에로 인형 주세요. "

그러자 가게 주인은 순간 주춤하면서

" 다른 걸 고르시는 게 어떠실런지? "

하지만 아이가 너무나도 완강히 졸라댔기 때문에 여자는 결국 그 인형을 사고 말았다.

가게 주인의 충고와 함께..

"네, 드리죠.. 하지만 꼭 명심하세요, 이인형과 아이를 단둘이 두지 마십시오."

어느 날 여자의 회사의 급한 일이 생겼다.

너무 급한 나머지 여자는 아이를 집에 두고 회사로 달려 갔다.

회사 일을 잘 해결하고 돌아오는 길에 여자는 예전, 가게 주인이 했던 말이 떠올랐고,

불안한 마음에 집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 왔을 때,

집은 이미 그녀가 알고 있던 곳이 아니었다.

벽과 마루에 흥건한 새빨간 피...피 냄새...

헛구역질을 해가며 아이를 두고 온 방으로 들어갔지만 이미 아이는 없었다..

그 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또 둘이네...(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