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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이야기 서른하나

ㅍㅋ(211.187) 2008.07.20 15:04:08
조회 153 추천 0 댓글 9




어느 병원의 작은 병실. 거기에는 침대가 세 개 줄지어 있었고, 세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가 요양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세 명 모두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환자로, 하루가 지옥같이 지루했지만 제일 구석의 창가 쪽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창문
에서 밖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커텐으로 창문을 가리고 자기 혼자만 빼꼼히 내다볼 뿐, 나머지
두 명에게는 창 밖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항상「개하고 산책을 하고 있는 작은 꼬맹이가 왔어. 귀엽구나」또는「아이스크림 가게가 큰 길에
생겼네」 하며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두 명에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다른 두 명이 아무리 졸라도 절대 창 밖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가 죽어버렸습니다. 두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조금 슬퍼했습니다만, 곧바로 그것은 창 밖 세계와의
만남이라는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침대가 창가쪽으로 한 개씩 이동되었습니다. 두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전의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가 죽
기 전, 기회가 오면 사이좋게 밖을 내다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창가 쪽의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왠일인지 약속을 깨고 예전의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처럼 커텐의 틈새로 혼자만 내다볼 뿐, 이웃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에게 창 밖을 보여주지 않고 자랑만 할 뿐이었습니다. 배신 당한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그녀가 약속을 깬 사실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고, 몰래 창가의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 머리 맡에 언제나 놓여져 있는 발작진정제를 숨겨 버렸습니다.

그날 밤, 창가의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필사적으로 더듬더듬 머리맡을 찾았지만 약은 발견되지 않았
습니다. 이윽고 그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이웃의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를 원망하듯이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며 숨이 끊어졌습니다. 남은
마지막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죄책감도 잊고 창 밖의 경치만을 생각했습니다.

이윽고 <SPAN #fff000? BACKGROUND-COLOR: #ff001e; ?COLOR:>할머니</SPAN>는 제일 구석, 창가의 침대로 옮겨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미소가 흘러넘칩니다. 그리고 힘차게
커텐을 열자…….

거기에는 옆 빌딩의 콘크리트의 벽이 모든 시야를 가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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