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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상플 (3)] 혜민서 상플-S(1)

calcu(24.182) 2013.06.17 08:33:30
조회 339 추천 6 댓글 5

저번에 마폐횽이 제안한게 재밌을꺼 같아서 스폐셜편 한번 써봤어.

그런데 내가 이런거는 잘 못 써서 재밌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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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을 설 차례여서 늦게까지 남아 탕약을 달이고 있는 지녕. 옆에는 의서를 더 읽고 가겠다는 핑계로 남아있는 광현이 앉아있다. 


‘지루하실텐데 참 열심히 달이시네...’


의서를 보다가 지녕을 힐끔 보는 광현.


“왜요..?”


광현의 시선을 느끼고 묻는 지녕.


“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나저나 탕약은 제대로 달이시고 있는거에요~?”


지녕을 보고 있던 것을 들킨게 멋쩍은지 미소를 지으며 지녕을 놀리는 광현.


“치. 당연하죠!” 


얄미운듯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하는 지녕. 그러고선 다시 탕약 달이는데에 집중한다. 그에 웃으며 다시 의서를 펼치는 광현. 그런데 지루한지 바로 하품을 한다.


“흠. 아직 끝나려면 멀었나요?”


지녕이 그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묻는 광현.


“네. 피곤하면 먼저 가던지요.”


“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지녕의 말에 깜짝 놀라 광현이 손을 내저으며 대답한다.


“풋.”


그 모습이 재밌었는지 지녕이 웃음을 터트린다.


“....”


“하여튼...”


광현을 귀엽게 째려보는 지녕. 그러다 순간 뭔가가 생각났는지 당황스러운 표정이 된다.


“어..! 실수로 갈근을 놓고 온 것 같아요... 분명히 가져온줄 알았는데... 창고에 가서 다시 가져올께요.”


“네? 저도 같... 하아암.”


말하다가 갑자기 피곤을 느끼는지 광현이 하품을 한다.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갔다오세요.”

“네..? 아 네...”


광현이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할줄 알았던 지녕이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터벅터벅 창고를 향해 걸어가는 지녕. 


“뭐야. 따라오는 척도 안하는거야?! 흥. 자기도 여자 마음을 모르면서 맨날 나한테 남자 마음을 모른다고 한다니까...”


광현이 보이지 않을 곳까지 걸어오자 입을 삐죽거리며 투덜거리는 지녕. 그렇게 걸어가고 있는데 지녕은 바닥에 피가 묻은듯한 칼을 발견한다. 


“어? 이게 뭐지..? 종기 치료할때 쓰는 침 같은데? 이게 여기 왜...”


이상하게 생각이 되는 지녕. 하지만 누가 떨어트린거라 생각하기로 하고 다시 창고로 향한다. 그러나 머리속에 계속 남아있는 의문.


“그런데 여기는 치종청이랑 꽤 떨어진 곳인데 누가 이 침을 여기다 떨어트렸지?”


그때 갑자기 어디서 들리는 신음소리.


“으으...”


지녕이 깜짝 놀라 돌아보니 몇걸음 옆에 쓰러져있는 애종 의녀. 그 모습을 보고 지녕은 곧바로 달려간다.


“애종 의녀님.. 괜찮아요? … 흐! 여기 외상이...”


애종 의녀가 대답하지 않자 자세히 살펴보다 베인듯한 상처를 발견한 지녕. 그 순간 잠시전 보았던 침이 뇌리를 스친다. 


다시 한번 상처를 살펴보니 침에 베인듯하다. 정신이 들라고 애종 의녀를 흔들어보는 지녕.


“의녀님. 의녀님. 정신 좀 차려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거에요?!”


여전히 반응이 없는 애종 의녀. 상태가 심각한듯 하다. 재빨리 숨은 쉬고 있나 확인하려 애종 의녀의 코와 입 앞에 손을 대보는 지녕.


“뭐.. 뭐야! 숨을 쉬고 있지 않잖아..! 어.. 어떡하지...”


몹시 당황해 울먹이는 지녕. 급한 마음에 애종 의녀를 마구 흔든다.


“의녀님 빨리 일어나 보세요. 일어나 보시라고요! 흑.”


그러나 지녕의 다급함도 아무 소용이 없는지 애종 의녀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아 지금 백의생님만 옆에 있었어도...’


무의식적으로 광현을 찾게 되는 지녕. 하지만 광현을 떠올리자 지기 싫은 마음에 침착성을 되찾는다. 


“후...”


숨을 한번 깊게 들이 쉬어보는 지녕. 그러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맥을 재어 본다. 


“어! 맥은 제대로 뛰네? 휴... 다행이다.”


놀랍게도 정상적으로 뛰고 있는 맥. 지녕은 안도감에 한숨을 내쉰다. 


“아 참. 이럴때가 아니지...”


지녕은 지금 추운 바닥에 애종 의녀가 누워있는다는 것을 기억하고는 혜민서 병실로 옮기려 애종 의녀를 업는다. 그때 뒤에서 갑자기 처녀귀신의 형체가 보인다. 


“히익!”


그 모습에 기겁하고는 광현이 기다리고 있던곳으로 애종 의녀를 업고 줄행랑을 치는 지녕. 그렇게 한참을 뛰다 광현이 보이자 겨우 속도를 늦춘다. 


“백.. 백의생님.”


“어? 의녀님.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뛰어오세요?”


“네?!”


광현의 말에 의아해 뒤를 돌아보는 지녕. 진짜 아무도 안보인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나저나...”


업고 있는 애종 의녀를 가리키는 지녕.


“어 이건 애종 의녀님이잖아요... 어떻게 된거에요..?!”

“갈근을 가지러 가는 길에 발견했어요. 어떻게 된건지는 저도 잘...”


“어쨌든 빨리 옮겨야겠어요. 자 제가 업을께요.”


재빨리 지녕의 등에 업혀있는 애종 의녀를 자기 등으로 옮기는 광현. 그러고는 지녕과 함께 혜민서 병실로 뛰어간다.


“허억!”


병실 문을 열자마자 바닥에 떨어져있는 피 묻은 피침(외과술용 침)을 보고 깜짝 놀라는 광현. 


“갑자기 왜 그래요?! 어! 이건..! 이게 아까 애종 의녀님이 쓰러져있던 곳에도 있었어요.”

“뭐라구요? 그게 무슨...”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광현과 지녕.


“어떻하죠? 밤이 깊어 지금 애종 의녀님을 치료할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는데...”


“흠.. 어쩔수 없죠. 잠시 여기서 기다리세요. 제가 안에 들어가 확인해 보고 올께요.”


그 말과 함께 병실 안에 들어가 천천히 주위를 살피는 광현.


“후... 위험은 없는거 같네요. 들어오세요.”


그 말에 조심히 애종 의녀를 업고 들어오는 지녕. 


애종 의녀를 병실 침대에 눕힌 후 상태를 확인하는 광현과 지녕. 


“음.. 그렇게 외상이 심한 것 같지는 않는데요.”

“그렇네요. 아 다행이다. 아까 봤을때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됬는데...”


안도가 되었는지 다시 웃음을 되찾은 지녕. 그러나 그때 순간 문 앞에 놓았던 촛불이 꺼지더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고는 뭔가 괴이한 형체가 들어온다. 다급함에 지녕을 안고 침대 뒤에 숨는 광현.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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