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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동 어디갔어?”

“오늘 같이 안오셨어요? 아직 안왔어요”

“오늘 나 집에서 나오고 창이 학교 좀 데려다 주느라고…”



홍빈은 세동의 팀 사무실로 세동을 찾았으나
세동이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따라 아침에 연락도 못했는데 걱정되게..’


홍빈은 사무실을 나서면서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 세동에게 전화 걸었다.



“손세동…”

“아 홍빈씨..”


세동의 목소리가 기운이 없게 들렸다.


“너 어디 아픈거야?”

“몸살기운이 있는거 같아요.. 별거 아니예요..”

“별거 아니라는데 못와? 지금 간다..”



홍빈은 전화를 끊고 재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대표님 어딜 가십니까?”

“세동이 집…”

“고자경 오늘 회의 내일로 미뤄달라고 좀 해줘 부탁한다.”


홍빈은 자경을 보고 부탁을 하고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뭐 아침부터 세동씨 집을 가시나… 대표님도 참…”




삐빅!!


홍빈은 차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진짜 바보도 아니고 아프면 아프다고
나한테 말을 해야 될 꺼 아냐
이래서 집에 빨리 들어오라고 한거지..
혼자 저렇게 있다가 정말..”



홍빈은 재빠르게 차를 몰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핸드폰 자판을 빠르게 눌렀다.




-나 곧 니네 집에 가..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갈꺼니까
그냥 누워있어..-






삐삐삐삐..

홍빈은 세동의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왔다.

홍빈이 들어온 기척이 나자
세동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디가 아픈거야?”

“오늘,.. 회의도 많고 그렇다고 하지 않았어요?”
        
“지금 너 이러고 있는데 일이 손에 잡히겠냐?”

“별일 아니라구요… 그냥 몸살 기운인건데..”


“약은 먹었어?”


“응? 응….”


홍빈은 세동의 표정을 찬찬히 보았다.


“너도 참 거짓말 못하는 거 알지? 안 먹은 거 같은데..”


“약.. 안먹을래요..”


“왜? 먹고 푹 쉬어야지..”


“약 먹으면 오히려 더 안 좋은 거 같아…
그냥 누워서 쉴께요…”


홍빈은 세동이를 침대에 뉘였다.


“나 괜찮으니까 그냥 가요.. “


홍빈은 세동의 얼굴을 만지면서 대답했다.


“이렇게 얼굴까지 뜨거운데 괜찮다고 하면 화낸다.”


홍빈은 일어나서 주방으로 다가갔다.



냉장고를 열어보고 이것저것 꺼낸다.

세동이는 그런 홍빈의 모습을 보고있다.



“약도 안 먹는다 하고 그럼 어째
내내 뭐도 안 먹었을꺼고.. 희안한데 고집 있다니까..”


“생각없어요..”


“생각 없어도 아프면 뭐라도 먹어야지
쓸데없는 고집 부리지마”


홍빈이는 부지런히 손을 움직였다.

세동은 그런 홍빈의 모습을 이불 속에서 바라보았다.








“자 됐다 이거 먹어봐.”

“이런것도 할줄 알아요?”

“그냥 해봤는데 내가 못하는게 어딨어 하면 하는거지..”



홍빈은 쟁반 위에 자기가 만든 죽을 가져왔다.
세동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맛은 보장 못하겠는데 먹고 약 먹어..”

“약은 안먹어요.. 그냥 이것만 먹을께..”


홍빈은 숟가락을 들어 세동에게 떠먹여 주었다.



“내가 먹을께..”

“내가 할께 이런 것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홍빈은 숟가락을 가지려고 하던 세동을 만류하고
그대로 자신이 떠먹였다.


“맛 꽤 괜찮아요..”

“다행이네 그럼 이거 꼭 다먹어..
이제 2주 남았는데 이렇게 아프면 어떻게 해..”


“괜찮아요 그냥 잠깐 앓고 마는걸꺼야 걱정마요..”



홍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세동이 걱정스러웠다.
다행히도 세동은 홍빈이 만든 죽을 다 비웠다.



“이래서 집에 들어오라는 거였는데
혼자 이러고 있으면 누가 알아”


“미안.. 이제 얼마 안남았잖아 좀만 기다려요 우리..”


“응 그래..”


홍빈은 세동을 살며시 안았다.



“아프지마.. 아프면 안돼 세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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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편
거의 새벽에만 올렸는데
오늘은 저녁에
짤까지 만들어준 갤러에게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