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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성문화] 성문란은 매스컴이 부추긴다

김유식 2003.03.26 14:19:42
조회 26289 추천 4 댓글 4
일본인과 성문화   일본의 섹스 산업이 발달하게 된 배경에는 성에 관대한 그들의 국민성과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는 회사들, 그리고 방송, 신문, 잡지 등의 매스컴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잘 알려진 대로 일본은 출판 대국이다. 발행되는 신문수도 그렇거니와 잡지수도 세계 1위를 달린다. 인구 1천 명 당 580여 부에 해당하는 하루 7,200만 부의 신문이 팔리고(요미우리신문 1,460만 부, 아사히 1,270만 부, '97년 집계) '97년 일본의 서적, 잡지 판매액은 약 2조 7천억 엔이며 동인지나 전문, 학술 무가지까지 합하여 유통되는 잡지는 2만 6천여 종에 달하는데 비교적 품위 있다는 잡지는 물론이거니와 멀쩡하게 보이는 신문의 한 면에도 누드가 등장하고 푸도루(FUDOL, 풍속 업소의 인기 여종업원)의 소개가 실린다.     누드 사진집의 경우, 탤런트나 가수 등의 연예인을 넘어서 조금만 유명하다 싶으면 모두 내놓는다. 유명 아나운서라거나 여성 앵커, 심지어는 오늘의 날씨를 안내해주는 리포터까지도 자신의 누드 사진집을 출간해대고 있다.    매스컴 중에서도 성문화 보급에 제일 앞장서는 것은 역시 TV 이다. 시청률 제일주의인 일본의 상업 방송에서는 포르노만 제외한 모든 종류의 성인용 방송들을 내보낸다. 섹스 산업의 폐해를 걱정하는 태도는 조금도 찾을 수 없다. 가령 동경의 한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이메크라(이미지 클럽, 풍속 업소편 참조)가 생겼다고 하자. 그러면 잡지사나 신문사 또는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찾아가서 취재하고 보도해준다. '94년 긴자에서 오픈했던 한 이메크라에서는 실제 동경 시내를 다니는 전차와 아주 흡사하게 꾸며놓았다고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다른 이메크라 업소에서 가짜임이 훤히 보이는, 세트로 꾸며놓은 전차에서 치한 행위를 하는 것보다는 이곳에서 하는 것이 훨씬 실감난다는 소문이 돌자 상업 방송사들은 리포터와 인기 연예인들을 보내 그 이메크라에 대해 간접 광고를 해주는 것이다. 손님으로 분한 리포터는 흔들거리는 전차 안에서 여성 승객(실제로는 이메크라의 종업원)을 상대로 온갖 변태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는다. 가격이 얼마인지, 어떻게 찾아가는지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저희 이메크라에서는 고객 여러분이 절대로 후회하지 않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굳게 결의하는 여종업원들의 인터뷰까지 내보내준다.   이메크라뿐이 아니다. 변태 업소 경쟁에서 2등하라면 서러워 할 브루세라 숍(ブルセラ Shop)에서 소변 묻은 여고생의 팬티를 들고 히히덕거리는 TV 방송을 보기도 그리 어렵지 않으며, 필자가 서론에 밝혔던 여고생의 오줌 비커를 소개한 것 역시 상업 방송사가 한 일이다. ※※ 일본 매스컴의 해악성은 성문제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데 있어서 오로지 상업적으로만 승부한다.   가령 중학생의 소년이 이지메를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고 하자. 그러면 온갖 종류의 기자들이 달려든다. 이지메에 대한 보도는 잠깐이고 중학생의 생활이나 일기를 뒤져 보도하고, 친구들의 인터뷰에 열을 올리며 심지어 울고 있는 부모들의 사생활까지 파고든다. 또 이런 매스컴들의 행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우리 나라 같으면 거절할 인터뷰도 이지메 당해 죽은 학생의 부모들은 조금도 스스럼없이 응해준다.  '97년 동경전력의 여사원 피살 사건 시에는 모든 매스컴들이 여사원의 문란했던 사생활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보도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여사원이 밤에는 몸을 팔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온갖 추측 보도와 함께 여직원의 누드사진까지 등장시켰다.   그녀가 출입했던 러브호텔을 취재하고 성관계를 가졌던 상대를 찾아다니기도 했으니 살인 사건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선정성 기사와 보도를 이용한 상업적 효과에만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다. 이런 경향은 고베 초등학생 살인 사건이나 도기치현의 여교사 피살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살인 혐의로 소년원에 들어가 있는 중학생의 검찰 조서를 월간   문예춘추 가 '98년 3월호에 게재하여 커다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잡지는 '97년 5월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를 고베 시내의 산으로 끌고가 목졸라 죽이는 장면, 그에 앞서 3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를 망치로 때려 살해했던 장면 등 구체적인 범행 방법과 당시의 심경 등이 생생히 적힌 검찰조서를 '소년 A 범죄의 전모'라는 제목으로 51쪽에 걸쳐 실었다. 상업적인 목적을 이렇게 국민의 알 권리로 포장하는 매스컴이 스캔들과 우와사(소문)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습성을 따라가는 것인지, 아니면 매스컴이 일본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 일본의 TV는 동경의 경우 국영 NHK와 NHK 교육방송, 후지, 니혼 테레비, TBS, 테레비 아사히, 테레비 도쿄 등의 공중파 방송과 각 지역 방송사들, 그리고 방송위성(BS)으로 전파를 쏘는 NHK와 WOWOW의 아날로그 위성방송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통신위성(SC)을 이용한 디지털 위성방송도 가세했다.   일본에서의 케이블 TV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그것은 워낙 공중파 방송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공중파 방송은 니혼 테레비의 시청률이 제일 높으며 그 다음이 후지, TBS의 순이다. 일본의 디지털 위성방송은 퍼펙TV와 디렉TV―저팬, J스카이B 등이 3파전을 벌일 상황이었으나 '97년 5월 1일 퍼펙TV와 J스카이B가 대등 합병됨에 따라 2파전으로 바뀌었다. 새로 탄생된 회사의 명칭은 일본 디지털방송서비스(스카이퍼펙TV)이며, 퍼펙TV측의 이토추 상사와 J스카이B측의 소니, 후지 텔레비전, 재일교포 손정의 씨가 경영하는 소프트뱅크, 그리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각각 11.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퍼펙TV 주주사인 일본 새트라이트시스템스, 스미토모 상사, 닛쇼이와이, 미쓰이 물산 등이 각 6.88%의 지분으로, TBS도 5%의 지분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가진 총 150개 채널 중에서 포르노만 전문적으로 내보내는 채널은 3개이다. 디렉TV―저팬은 미국의 디렉TV와 일본 최대의 비디오 대여 업체인 츠타야가 출자해서 설립한 회사로서 '97년 12월 1일 첫 방송을 내보냈으며 90여 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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