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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무대 떴는데

질문있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7.19 19:22:41
조회 562 추천 23 댓글 6

														

아주 아주 희미하게. 


돌출 무대가 동경보다 짧은 듯. 


평면 아레나. 


나 전에도 이렇게 해외 많이 보내든 본진 있었는데 

그때 해외 공연 보낼 때는 

참으로 덤덤 했음. 


개 시크하게 

잘하고 오거라. 

한국 까먹지 말고. 

가서 아무거나 줏어먹고 배탈나지 말고...

뭐 이랬음. 


대포여신 사진이 참 많은 시절이라서 

공연을 사진으로 봤음. 


장근석시 처럼, 

딥디 하나 무대 하나 꼼꼼히 챙겨보지도 않았었던 시절이었음. 


내가 공연 무대 연출 이런거 보기 시작한게 

한 3-4년 전부터 꽤 전문적으로 시작되었거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말이 언제나 맞는건 아니지만 

어릴때 배워둔 일본어가 장근석시 팬질 하면서 참 고마운 것 처럼 

진행하면서 줏어들은게 있어서....


장근석시가 

얼마나 큰 무대를 

얼마나 큰 책임감으로 꾸려가고 있는지 보여서 


그의 공연이 더 귀한 것도 있음. 


참 귀함. 


셀프 디렉팅 하고 기획하고 해서 놓치고 힘든 부분도 분명 있어 보이긴 하지만 

누군가가 만져서 손에 쥐어준 무대가 아니라 

자기 색이 많이 녹아 있는 무대인게 

언뜻 언뜻 엿보일 때면 


참 감탄을 하면서 보게됨.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지. 

신기방기 신통방통 기특하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 무대에 직접 오른다는 것도 

그게 얼마나 큰 용기이고 자신감인지도. 많이 많이 공감되고. 

그래서 기특하고 귀하고 멋지고 사랑스럽고 러블리하고 (같은 말인가...) 


현장에서 봤던 느낌도 그래서 


서울에서는 놀라서 걱정 반 실망 반 

동경 1일차에서는 눈에 하트 달고 설레임 멋진 우리 오빠 꺄앜ㅋㅋㅋ 버전 

동경 2일차에서는 죽지마....무대에서 하고 가슴 졸이면서 봤던 버전. 


지금 생각해 보니 

짦은 시간에 참 진폭 깊은 그런 공연을 보고 왔던 것 같음.

집에 돌아오니까 자꾸 자꾸 생각나고....

그때 놓쳤던 것들이 자꾸 자꾸 기억이 남. 


무대에서 올려 볼 때, 진짜 키 커서 커보였던 장근석시도 생각나고 

등 뒤만 주구장창 봤던 서울에서는 등판이 넓어서 놀랐던 장근석시도 생각나고 

댄서 없이 무대 올랐던 동경에서는 동작이 크고 시원 시원해서 파워풀 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생각나고 

목소리 내지르느라 허리 휘게 열창하던 모습도 생각나고 

카메라들이 가까이 올 때면 순간 돌변해서 제스쳐 취해주던 순간에는, 역시 저래서 순발력! 이라고 봤던 것도 기억나고 

팬들에게 애긔 애긔 하게 웃어주고 애긔짓 할 때도 기억남. 


소문 대로 노래 하면서 

정말 빠르게 팬석 스켄하는 모습도 봤고 (눈이 커서 아주 잘 보임....어디 보는지) 

이쪽 저쪽 정말 열심히 팬들 보러 뛰어 다니는 모습도 봤고 (겁나 잘 뜀) 

동경 돌출 무대에서 여전히 앵콜때 돌출 무대 맨 앞에서 아래에서 올라왔거든. 

소리는 뒤에서 들리는데 앞에서 갑자기 나와서 모두를 놀래켰던 

화이트 굿즈 리폼티에 백바지 - 그 사진이 그거임. 


이번 공연, 

내내 생각하는 거지만 

쉬운 세트리스트가 아님. 

곡들이 여러 장르로 묶여 있고, 하나 하나가 쉬운 노래가 아니라 

훨씬 챌린징한 무대일 건데......

어려운 세트리스트 소화하면서 투어 돈다고 해서 고맙고....


좀 쉬어가는 꼭지가 있어서 

무대에서 본인이 숨도 돌리고 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그런거 없어도 꽉 짜인 플롯대로 

열심히 열심히 스테이지 클리어 하는 것도 기억남. 


그게 서울에서는 미처 못봤는데 

동경 2일차가 되니까.......................................

그제서야 보이더라. 

힘들고 크고 무거운 세트리스트 짜서 

열심히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거, 

그게 공연을 세번이나 보고 나서야 내 눈에 보이더라고. 




이제 시작한지 20여분여 지나가고 있네. 


세트리스트가 같다면 로드레이스까지 끝났겠다. 


장근석시, 


오늘 공연 진짜 진짜 잘해라!!!!!! 


그대는 빛나는 보석같은 사람이라는거 


잊지 말고, 


나,   


진짜 진짜 많이 아낌. 




아, 얘들아, 

우리는 빡세게 회의나 하자. 

니들 보스는 지금 오사카가 생각안나게 

절대 distraction 이 필요해. 

얼른 나에게 브리핑을 하도록!! 

결제 할거 다 던져!!!!!!!!!!!!! 

다 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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