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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회..

풍원부원군(119.202) 2015.08.02 17:06:36
조회 684 추천 17 댓글 28


오늘 50회를 보면 끝이라니...

너무 아쉽고 좀 울적해집니다그려.

6개월동안 주말만 되면 늘 본방사수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말이올시다.

서애 류성룡의 시각으로 임진왜란을 다룬 최초의 작품으로 제작비, 기간상의 문제로 미흡한 

면들도 없잖아 있지만 이만큼이나 진행된거 보면 참으로 다행이 아니겠습니까.

역사처럼 드라마 스토리 전개나 우리 징비록 갤러리 역시 파천하는 일도 겪었고

재조산하의 맛도 보았네만 나같은 조무래기는 임진왜란이 끝날때 쯔음에 파직당한 서애할뱀처럼

징비록 종영 쯔음에 손가락을 잘못 놀려 지역신문에 등장하게 되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읍지요.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한낱 보잘것 없고 미천한 나는 어릴 적부터 서애 류성룡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차에 격동의 90년대를 넘어 2천년대에 들어서면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재평가와 재조명이 되어

서애 선조의 뜻과 애국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에 참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내 필생의 소원이 절반 이루어진 것과 마찬가지이올시다.

나는 서애선조와 달리 본디 어리석어 그저 하회에서 밭을 메던 더벅머리에 지나지 않은 아이였소이다.

직분에 귀천이 있을까만은 지금은 공장의 도급사(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하루에 13시간의 노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징비록과 서애집을 찾아 한장씩한장씩 읽다

스르르 잠이 드는 나날들이 많았지요.

날마다 공부를 하면 그것이 몸에 베어 습관이 된다는 서애의 가르침처럼

저 멀리 있는 크고 높은 뜻을 향해 가고 있소이다.

내 생애가 끝날때까지 도달할수 있을까만은 그 전전긍긍함 속에서도 일편의 여유를

얻는다면 내 마음 역시 무아의 경지에 이르겠지요.

무릇 인생에 답은 없지만 나와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지난 역사의 교훈을 깨닫는 한편

여러 인간의 군상을 목격하였고 또 인생의 여러부분을 학습했다는 것에 역시 의의를 두고싶습니다.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제작한 제작진 공들과 변화무쌍한 일기 속에서도 혼신을 다해 준 연기자 공들,

열심히 징갤에서 갤을 지키는 한편 징비록을 사랑하고 응원해 준 징갤러 공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얼마남지 않은 뜨거운 여름에 모두 건강보중하시길 삼가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문충공 서애 류성룡 14代孫  彦庵 柳0夏 드림.





드라마가 끝나더라도 계속하여 징갤에서 놀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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