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오쿠야스가 맛있게 먹던 푸타네스카
이름의 유래 등등은 원작에서 줄줄이 설명해 주기 때문에 패스
덧붙이자면 창부풍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에 대해서 원작에서 제시한 이야기는 하나의 유력한 설일 뿐이고 진짜 유래는 현지인들도 모른다.
재료만 준비하면 요리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재료:
꼭 필요한 것: 스파게티 면, 올리브유, 바질, 간마늘, 토마토 페이스트 혹은 퓨레, 후추
대체 가능한 것: 페페론치노, 앤쵸비
있으면 좋은 것:파마산 치즈,파슬리, 케이퍼, 올리브
주의할 게 있다면 절대 시판 파스타 소스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 앤쵸비에 간이 되어 있고, 파스타 소스에도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짜질 수 있다.
페페론치노는 청양고추로 대체 가능하기는 한데...웬만하면 페페론치노 사서 쓰자. 청양고추는 신맛나서 맛이 많이 달라짐. 매운거 좋아하는 놈들은 오만가지 음식에 다 넣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앤쵸비는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 대체 레시피는 다 끝나고 소개하겠음
사용도구:냄비, 웍, 칼, 면요리용 긴 나무젓가락, 나무주걱
앤쵸비 세 조각, 올리브 서너조각, 페페론치노 1개를 대충 잘게 썰고 케이퍼 반 티스푼을 준비.
케이퍼와 올리브는 식초에 들어서 병 안에 담겨 올 텐데,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식초는 버리고 건더기만 사용한다.
페페론치노는 썰 때 조심. 페페론치노 썬 손으로 꼬추 긁으면 지옥을 볼 수가 있다.
먼저 냄비에 스파게티를 끓일 물을 올린다.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간마늘을 대충 반 밥숟가락 넣어서 약불에 슬슬 볶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스파게티를 넣는다.
잘 펼쳐서 넣고 냄비 위쪽 벽에 닿지 않게 슬슬 저어서 물로 넣어 준다.
이따금씩 저어서 스파게티 면이 붙지 않도록 한다.
스파게티는 보통 딱딱한거 좋아하면 7분, 보통은 8분, 푹 익은 거 좋아하면 9분을 삶는다.
정 모르겠으면 한 가닥 집어서 먹어 보자.
마늘이 노릇해지면서 올리브유에 풍미가 배기 시작하면 토마토 페이스트와 재료들을 다 때려넣고 중약불로 계속 볶는다.
이때 간을 맞추는데 웬만하면 소금 안 넣는 게 좋음. 앤쵸비에 간 되어 있더라.
후추를 넣고 볶아가면서 간을 보자. 토마토 페이스트는 충분히 익히지 않으면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최소 6분은 익혀야 할 거임.
스파게티가 다 익을 때까지 계속 볶아 준다.
스파게티가 다 익으면 체에다 건지고
바로 만들어 놓은 소스에다가 투하
3분정도 볶아주면 거의 다 되었다. 바질을 섞어 주도록 하자.

기호에 따라 파마산 치즈나 파슬리를 뿌려 주면 푸타네스카 완성. 약간 꾸덕하게 오일파스타 비슷한 느낌이 난다.
앤쵸비가 핵심 재료이기 때문에 바질, 스파게티 면,페페론치노, 앤쵸비, 마늘만 있으면 꽤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재료를 찾으러 발품을 좀 팔아 보니 앤쵸비는 웬만한 대형마트 아니면 잘 안 팔더라고.
그래서 소개하는 푸타네"스까"
원본 음식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는 대충 주변에 있던 걸 때려박아 만들었다는 것.
이탈리아 놈들이야 주변에 앤쵸비와 올리브와 토마토 소스와 페페론치노가 굴러다니니 대충 때려박아도 푸타네스카가 나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앤쵸비는 굴러다니는 식재료가 아니다. 그렇다면 원본 요리의 정신을 살려 대충 비슷한 식재료로 대체하면 되는 거 아니겠음?
찾아보니 앤쵸비는 젓갈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안 먹는 젓갈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된다. 밥숟가락 삼분의 일 정도 넣으면 대충 간이 맞는듯. 나는 집에 굴러다니는 갈치속젓을 사용해 만들었다. 비슷한 생선계열 젓갈이면 될 듯 하다. 맛도 먹어보니 좀 비슷함.
후기
맛:매우 맛있다. 사실 걱정했는데 앤쵸비의 감칠맛과 매운맛 그리고 토마토 소스 특유의 맛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다. 고소한 오일파스타와 감칠맛 나는 토마토 파스타의 특징을 가져온 느낌.
생선을 사용하니까 비린내와 군내가 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마늘과 바질이 냄새를 잡아줘서 군내는 많이 못 느꼈다. 관건은 토마토 페이스트를 오래 익혀 맛을 내는 것. 시판 파스타 소스와 달라서 오래 익히지 않으면 생토마토같은 애매한 맛이 난다.
난이도: 요리 자체는 어렵지 않다. 그냥 대충 휘휘 젓기만 하면 되고, 간도 좋아하는 대로 대충 맞추면 된다.
재료 구하기: 앤쵸비만 빼고 모든 재료는 동네 마트 수준에서 구할 수 있다. 앤쵸비는 건물 한 층을 식품매장으로 쓰는 정도의 대형 매장에서도 구하기 힘들었다. 구하더라도 가격도 엄청 비싸더라.
어차피 원래 음식의 유래가 주변에 있는 아무 식재료나 때려넣고 만든 음식이니 적당히 젓갈로 대체해도 나쁘지 않을듯.
주의사항:
시판 파스타 소스를 사용하면 짜질 수 있으니 매우 주의하자. 웬만하면 페이스트를 사용할 것.
허브가 없으면 냄새가 날 수 있다. 바질정도는 쓸 일 많으니 구비해 놓자.
앤쵸비에 간이 되어 있으니 어줍잖게 간하다가 짜서 버리지 말고 꼭 넣을 때 찍어서 맛을 보자.
급하다고 토마토를 조금만 볶지 말고 꼭 진득하게 볶아서 맛이 나게 만들어야 한다.
올리브유는 넉넉하게 쓰자.
페페론치노 만지고 꼬추나 눈 비비지 말자. 점막에 붙으면 죽음
총평: 매운거하고 물고기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스파게티. 부모님 해 드리니 스파게티집 갈 일 없다고 좋아하셨다.
죠갤럼들도 하기 쉬우니까 한번쯤 도전해서 집안의 토니오가 되어 보도록 하자!

후식은 푸ㄷ....아니 판나코타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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