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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0살 중소기업 특장차 설계직(R&D) 1년차 고민입니다. (장문)

중갤러(211.250) 2025.01.22 22:47:57
조회 248 추천 2 댓글 4

먼저 이 글을 읽어주시려는 분들의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만으로 20살이고 1년차 되갑니다. 일학습병행 비슷한걸 하고 있어서 주말엔 공부하고 평일엔 일하고 그런 식으로 일하고 있어요.


일단 첫번째로 병역특례가 있다고 하여서 입사했는데 전에 하던 사람이 트러블이 생겨 그 이후로 병역특례를 안한다고 해서 졸지에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입사 당시에 회사가 바쁘니까 군대를 나중에 가달라하여 OK하고 지금은 내년에 군대갈 예정입니다. 물론 회사는 내후년에 군대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거기까지는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특장차 설계 일인데 처음에 현장 1개월 반정도 있다가 설계 투입되고 사수가 거의 4개월 동안 없었어서 대표님한테 직접 물어보면서 일 했었어요. 


진짜 설계 초반은 일도 거의 없어서 계속 스터디만하고 관련 법 이런거 보라고 해서 거의 그렇게 다녔고 가끔 특장차 안에 들어가는 가구나 물건들 몇개 수정해봐라 하셔서 이런거만 하면서 지낸게 4개월인데


7월 ? 8월에 첫 사수가 들어왔는데 그 때 밀린 업무 처리하느라 진짜 바쁘셔서 한 3개월 빡세게 말 없이 일하다가 안맞는것 같다고 바로 나가시고


그 뒤에 11월 정도에 또 새로운 사수분이 들어오셨는데 예전에 회사에 계셨던 분이였어요.


그 분은 자기 업무도 처리하시고 제 업무하는 것도 많이 봐주시는데 제가 설계 지식이 거의 없어서 말씀하시는 것도 잘 이해가 안되서 혼자 끙끙대다가 못 하고 있으니 욕 먹는게 한 1개월 반 반복되고 "내가 큰거 바라는거 아니고 간단한거 바라는건데 왜 이렇게 말을 안듣냐" 예를 들어서 치수 등간격을 맞추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도면에 성의가 보인다고 하면서요. 


초반 1개월은 그냥 어떻게 설계를 하는지 마음가짐이라던가 "생각하면서 설계해라" , "단축키 써라" 등등 기본부터 지켜라 라는 얘기들을 해주셨고 솔직히 제가 이런것들을 다 지키지 못했어요. 치수 등간격 맞추는거라던지 잡다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이때부터 욕을 조금씩 하시면서 "X발 말 좀 해라", "물어보면서 해라" , "쓸데없이 마우스 움직이지마라" 등등 "아 올 때가 왔구나" 생각이 들어 물어볼건 최대한 물어보고 말도 많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후 총 4개월, 현재까지 "오늘은 좀 낫네" 또 하루는 "X발" 이런 식으로 날 마다 제 결과물을 보고 기분이 바뀌시고 저도 그에 따라 같이 바뀌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수분도 최근에는 사원치고는 잘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조금은 발전했나보구나 싶었지만


여전히 아직도 욕을 먹고 있고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너는 내가 백번 말하게 한다" , "내가 우습냐" , "말 좀 크게해라" 등등 결국 터지셨는지 마우스를 집어 던지시더군요. 진짜 깜짝 놀라서 아예 얼어버려서 오늘 계속 신경이 쓰이고 말씀하시는거에 대답도 잘 못해서 어버버 대고 그랬어요.


솔직히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하지만 자발적으로 그만 둘 수 없는 상황이라 사수분이랑 대화를 해봤는데 니가 정 설계에 관심이 없으면 내가 잘 얘기해보겠다. 근데 또 지금 바쁜 시기이기도 하고 저도 이런 모습으로는 나가기 싫어서 일단 그만둔다는 얘기는 안했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근데 여전히 마음에 안드시는게 있나봅니다. 제가 봐도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그것들은 최대한 신경 써가면서 일 하려고 합니다.


항상 너무 불안해요. 1년을 거의 혼자 사는 중인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점점 우울증인가 싶기도 하고요. 근데 우울증은 오바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실제 겪는 분들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겠더라고요.


그런데 사수 분은 불안한 것들이 제가 열심히 안하니까 생기는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사수 입장에서는 아닐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항상 이런거에 신경을 쓰면서 회사를 다니다보니 일도 제대로 안되고 도피하고 싶은 마음만 점점 커지고 집에 오면 혼자고 부모님은 몇 개월마다 한 번 뵐까 말까, 회사 쪽은 시골이라 퇴근하고 할 것도 없고요.


물론 뒤에 잡다한 것들이 큰 사유는 아니지만 다들 이런 시절이 있으신가해서 이럴 땐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여기에 있는 분들이 최소 저보다는 경험도 많으실거고 주변에 얘기할 사람이 하도 없어 중갤에 고민을 털어놓는 제 심정을 봐서 양해부탁드립니다.


글도 잘 못 쓰지만 장문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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