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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더킹 첫방 2주년 기념 상플~모바일에서 작성

하숙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21 04:08:18
조회 3327 추천 68 댓글 17

잠투정에 칭얼대는 해준을 재우다가 아이가 잠들무렵 깜박 같이 잠들었었나 어느 정도 흘러가버린 시간이 체감되던 찰나, 소스라치게 놀라서 잠에서 깬 항아였다.
침대 위 그녀옆에는 붉게 볼을 물들이고서 세상 그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해준뿐.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침실에는 자신과 해준뿐이었다.
요즘 부쩍 나라에 민감한 사안들이 자꾸 묵직하게 일어나 그는 더욱 예민했다. 집무실에서 나오는 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오늘이 춘분이라고했던가. 벌써 계절은 춘삼월의 끝자락이건만 밤은 아직 제법 공기가 차가웠다.
최대한 부시럭거리는소리가 나지않게 침대에서 빠져나와 창문을 단단하게닫고는 언제 잠투정을 부렸냐는듯 색색 숨을내쉬며 잠든 아들을 뿌듯하게 바라보다가 가디건을 챙겨 위에 걸치고
조심스레 침실을 빠져나왔다.

"마마!"
"쉿. 전하께서는?"
"아직 집무실에 계십니다."

이 시간에 침실에서 나온 항아를 발견하고 꽤나 놀란모양인 궁인의 톤이 높아지자 얼른 조용히해달라고 청하고는 재하의 위치가 그대로임을 확인했다.
집무실까지 뻗어있는 복도위를 걸으며
통유리로 된 복도창을 바라보니 건너편 집무실에 불빛이 보인다.
천천히 밤공기를 마시며 안개낀 창밖보다 집무실의 불빛이 왜인지 더 반가웠다.
깡총깡총. 발걸음을 서둘러 집무실에 도착하니 반쯤눈이 감긴 동하가 항아를 맞아주었다.

"마마. 전하께서는 지금 잠시 눈을 붙이시는중입니다. 한시간 뒤에 깨워달라고 하셨는데....지금 이십분정도 남았습니다."
"동하동지도 잠깐 눈 좀 붙이고 오라우. 전하곁에는 내가 있겠시요."
"아,아닙니다. 전하께서 아시면 분명.."
"시간되면 제가 깨워드리겠시요."

좋아하실거야..음?
항아의 눈빛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설령 그것이 착각이라해도 혼나면
왕비님이 말려주시겠지..
라고.합리화하면서 동하는 홀린듯 집무실앞을 떠나갔다.


*


시곗바늘은 새벽 한시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있었다.
집무실문을 조용히 열자 넓디넓은 책상에 가득한 서류가 잔뜩이었다.
고개를 돌려 옆에 응접용 소파쪽을 쳐다보니 서류더미속에 거의 파묻혀보이는 재하가 옹송그려잠들어있었다.
소파 팔걸이를 넘는 긴다리를 한껏 구겨 불편한자세속에서 나름 편한듯한 그모습이 안쓰러워 가슴 한구석이 찌르르 아파져온다.
깨워서 집무실 안쪽 작은 휴게실로 보낼까하다가 그렇게 깨웠다간 더이상 잠들지않고 일을 마저 끝낼것같은 그의 성격을 알기에 항아는 가디건을 벗어 그의 상체에 덮어주고 자신은 일인용 소파에 기대어앉았다.
재하를 알게된지도 2년이라는 시간이흘렀다. 삼십여년 살아온시간속에서 고작 2년인데...재하에게 항아는, 항아에게 있어 재하는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가 되어있었다.
물끄러미 지쳐 잠든 재하의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20년 후에도 잠든 재하의 얼굴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거라고.
2년이지나도 20년이 지나도..그보다 더 오랜세월이 흘러도 서로를 나의 전부라고 말하고 있을것을 믿어 의심치않을것이라고.
자세가 불편한지 미간을 찡그리고 있는 재하의 모습에 해준의 얼굴이 보여 혼자 미소짓는 항아였다.


*


"...으음.."

제법 자세도 배기고 한시간만 눈붙여야지 생각했는데 훨씬 푹잔것같은 느낌. 염동하 이자식!
속으로 외치며 소파를 박차고 일어나자 바닥으로 주르륵 떨어지는 무언가를 집어들었다.
어디서 많이 본 가디건이다.

"?"

시간을 확인하니 여섯시 반..
고개를 돌리니 옆 소파에 무릎을 껴안은채 잠들어있는 항아를 발견하고서야 가디건이 왜 여기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분명 동하자식한테 가서 자라고했겠지.안봐도 비디오다.
불편하게 자고있긴 하지만 좀 더 자게둬야겠지.

"흐흐."

생각하니 웃겼다. 분명 항아도 똑같이 생각해서 깨우지않은거겠지.
역시 부부는 일심동체야.
주인을 잃은 가디건을 다시 항아에게 덮어주고 보니 항아의 옷이라는걸 알고있긴했는데 자세히 보니 더 사연이 긴 가디건이었다.
제주도!
일명 제주도포옹사건때 입었던 그 가디건이다.
새록새록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벌써2년전 일.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옆에 김항아가 있을줄 꿈에도 생각못했었는데.
새삼 2년의 시간이 소록소록 지나간다. 제주도에서 항아에게 몹쓸짓많이도 했다..
진짜 죽일듯이 싸우기도했고 죽을뻔도했었고..그만큼 더 애틋해져 지금의 뻔뻔팔불출공처가국왕이 되었지만 힘들었던 그 시간들에 대해 원망은없다.
그 힘든시간들을 이겨낸 대가가 김항아니까.
해가 뜨는지 집무실이 밝아져오고있었다.

"으음.."

항아가 살짝 눈을 뜨자 재하가 그녀를 덥썩안아들었다.
어깨에 그녀의얼굴을 기대게해서 그녀의 목에 자신의 얼굴을 묻고 등을 토닥였다.

"제가 해준입니까?"

아기를 어르듯이 안은 재하에게 부러 퉁명스럽게말했더니 그저 조용히 등만토닥이는 그다.

"내려주시라요~"

이번엔 애교를 잔뜩추가했는데도 여전히 반응이없다.

"날씨 더 따뜻해지면 제주도 가자.
또 피아노쳐줄게."
"갑자기 제주도는 왜..?"
"그때 거기로.만회하게 "
"??"

조용하던 그가 갑작스럽게 제주도행을 결정하고는 그대로 휴게실쪽으로 몸을돌렸다.

"그보다 좀 더 눈좀 붙이자. 왕비마마. 30분만..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오늘도 늦게까지 일해야할테니."

앞으로도 분명 두사람이 함께할시간은 많이 남아있을테지만 두 사람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을 소홀하게 보내지않을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재하는 항아를 안고 들어가 휴게실문을 굳게 닫았다.










-------------The end---





눈을 붙인다고했지만 실제로 뭐가 붙었을지는 휴게실안의 재하와 항아만 알고있을뿐^^/


횽들의 상상에 맡기길ㅋㅋ

더킹방송2주년ㅊㅋㅊㅋ
아하와함께 횽들과함께 달린시간이
가끔 그리워지는 요즘이야.
나도 그시간이 아깝거나 하지않고..
아하만큼이나 울갤도 소듕하니까여.
즐거운 하루되길.
올만에 2주년기념 상플..(이라쓰고
쪼가리라고읽는다)

컴이아니라 모바일로써서 단락이상할듯.. 나중에고칠게..
나좀 귀찮아졌어..ㅜㅜ힘들다.
아프다.손목...ㅜㅜ
비료트럭찾으면 펑할거샤.
두시간쓴거임 폰으로.ㅜㅜ흥흥ㅋㅋ


구롬
나는
2만!


ps상플공쟝공장장님 공장안돌아간다면서?(쪼아라!매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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