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튜디오 애니멀 조경훈 대표님의 글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2.19 23:44:24
조회 919 추천 6 댓글 10

 

<고스트 메신저> 1화를 출시하고 벌써 3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6년전 저희 회사를 찾아주신 20여명의 팬분들을 시작으로 <고스트 메신저>는 시작되었습니다. 저희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을 저희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시고 같이 즐겨주시는 우리 바로 옆에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저희들은 주위의 반대에서 불구하고 <고스트 메신저> OVA를 만들었습니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편견과 내부적인 시행착오 등 정말 어려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저희 앞에 펼쳐진 수 많은 허들을 하나씩 넘을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로 부터 지원을 받았고 2010년 12월에 1화 DVD가 겨우 출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만장 이상의 DVD를 판매하였고 제작비의 절반정도를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 비해서 국내 DVD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하고 DVD의 제작비와 유통비 및 부가세 등이 빠지고 나면 실제 저희들이 순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제한이 되었습니다. 또한 1화 출시 직후 몇가지 외부적인 악재들이 회사에 닥치면서 그렇게 발생한 수익마저 전부 사라졌습니다.

투자 환경 역시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수차례 <고스트 메신저> 2화에 대한 투자 제안서를 가지고 여러차례 피칭을 했지만 투자자들이 가진 매니아 시장에 대한 불신의 벽을 뚫진 못하였습니다.

결국 저희들은 2화를 제작하기 위해 스스로 돈을 마련할 수 밖에 없었고 대출과 더불어 다른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좋은 클라언트들을 만나 외주 프로젝트를 통해서 부족한 금액들을 조금씩 계속 모았고 그 금액을 계속 <고스트 메신저> 제작에 투입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고스트 메신저>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응원은 질책으로 변해갔습니다. 이런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저희들은 너무나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저희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갔습니다.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저희들의 작품을 좋아해주신 20여분의 팬분들과 DVD를 구매해주신 1만명이 넘는 소비자분들에게 저희들은 저희가 생각한 <고스트 메신저>를 끝까지 아니 조금이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품들이 보다 쉽게 나올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서 한국의 매니아들이 제대로 고객 대접을 받는 순간을 꿈꾸면서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세상은 원하는 만큼 빨리 변하지 않는다는 것 잘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된 노력들이 하나 둘씩 쌓이고 어느 임계점을 지나면 시장은 열릴 것이라 확신을 합니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 애니멀은 끝까지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1화와 2화 합본 형태로 극장에서 개봉할 <고스트 메신저>는 그 노력의 과정으로서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완성된 작품 보여드리고 평가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facebook.com/studioanimal

 

 

 

최근에 조경훈 대표님과 이야길 나눈 적이 있었는데 저 20명 왔다간 게 작품을 지금의 형태(OVA 형식의...)로 시작하게 된 데 영향을 크게 미친 것 같더라고요. 하필 애니멀이 진로문제로 힘들 때 찾아오셨던 분들이라...

 

저 20명이 다녀갔었다는 얘기는 저번에 2011 애니메이션 산업백서에도 나온 이야기였는데, 그 얘기 처음 읽을 당시에는 2008년에 한애갤도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인데 데체 누가 다녀갈 수 있던 건지 전혀 상상이 안 되었습니다만 얘기 들어 보니까 동인계열의 웹사이트인 모양이더라고요. 거기가 한애갤보다 먼저 고메를 접하고 팬덤을 구성해서 다녀갔었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다니면서 관계자들을 만나뵙다 보면 하나같이 굉장히 고마워해 주시고 깍듯이 대접해 주시는 걸 볼 수 있었는데 단순히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냥 생명의 은인? 구세주 같은 사람을 대하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한국애니가 그동안 시청자의 반응을 직접 본다는 경험 자체가 적어서 그런 일에 의미를 크게 두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날 조 대표님 얘길 듣고 생각했던 건 인터넷에서 백 마디 이야길 하는 것보다 직접 찾아가서 만나뵈는 게 만드는 사람에게는 더 가슴에 남는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AD [원신] 신규 5성 아를레키노 등장 운영자 24/04/26 - -
26460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상영하는곳 [4] 아키야마미오(1.232) 14.02.23 171 1
26457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장형윤 감독님 GV 영상 (질문목록 추가) [3]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3 1574 1
26456 잠도 안오는 김에 공개하는 우별소 관련 문건 [6]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3 783 2
26454 우리별일호와 얼룩소 비방문 [18] ㄴㅁㅎ(118.217) 14.02.23 735 4
26451 우리별일호와 얼룩소 후기 [24] 스미골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3 647 0
26448 프리즘스톤 게임대회 다녀와서 [6]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2 2304 11
26446 대원미디어나 cj에서 고메에 투자는 좀 안하려나... [3] 쿼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2 909 0
26445 KBS)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활성화 기대 [5] Play Forwa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2 624 0
26444 여우비하고 얼룩소하고 뭐가더 잼? [5] ㅇㅇ(58.236) 14.02.22 330 0
26443 엣헴! 뭣 좀 여쭙겠소만..... [1] ㅁㄴㅇ(58.122) 14.02.22 770 0
26442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후기 [14] ㅇㅇ(14.37) 14.02.22 541 0
26439 2014년 여름 스타일리쉬한 액션 애니메이션이 찾아온다 [지파이터스] [8] 렛츠(14.39) 14.02.21 3394 5
26438 썬더와 마법저택은 비즈온(39.117) 14.02.21 101 0
26437 넛잡자막 [1] 비즈온(39.117) 14.02.21 2256 0
26436 [미리나름]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감상문... [3] 방크스(125.181) 14.02.21 336 4
26435 여기서 북한애니 예기해도되나요 [2] 박희종(175.223) 14.02.21 464 0
26434 신작 플라워보이 화랑 말인데요 [2] ㅁㅇㄴㄹ(124.53) 14.02.21 2983 0
26432 코난더빙하고일본판중뭐가더남? [2] ㅇㅇ(175.223) 14.02.21 167 0
26431 (스포)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보고왔습니다 [5] 천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1 421 3
26429 이쯤에서 넛잡 세계각국 지난 주말(2월 3주차) 박스오피스 [3] 고정닉없음(119.194) 14.02.21 177 0
26428 원래 단발캐릭터 별로 안좋아했는데 [5]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1 899 2
26425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두번째로 보고.... [6]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0 727 6
26424 음 루리웹에도 또봇 방통위 권고조치내용 올라왔는데... [7] 실룩빵빵(219.255) 14.02.20 663 1
26423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 (* 미량의 누설) [17] Takchuipdo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0 1139 2
26422 개인적으로 이번 또봇 시나리오건은 방통위 깔게 아닌 것 같은데요... [35] 야홓(211.215) 14.02.20 1837 6
26421 오후 7시... 7시... 7시... 7시... [1] gbrk(121.181) 14.02.20 299 0
26416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감상평. (스포 약간있음) [7] 라쿠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0 546 7
26415 안녕하세요, 신입입니다. 고민이 있습니다. [9] Gimm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0 330 3
26414 근데 밑에 또봇 시나리오가 변경된다면... 실룩빵빵(219.255) 14.02.20 206 0
26404 별주부전 - 당신을 위한 독립영화관, 인디극장 [7] Play Forwar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20 1771 3
26401 제 친형이 둘리극장판 한번 보고싶다곤하는데... [2] 실룩빵빵(219.255) 14.02.20 129 0
26400 로보카폴리 담주부터 시작한다네 [1] ㄴㄴ(1.220) 14.02.20 118 0
스튜디오 애니멀 조경훈 대표님의 글 [10]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19 919 6
26397 제1회 Fountain 리뷰공모전을 소개합니다. (애니/만화리뷰) Founta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19 85 0
26396 또봇 시나리오 변경? [21] 브린스(112.152) 14.02.19 783 1
26395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상영시간표 (2월 19일) [1]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19 476 4
26393 메탈파이터 T-boys 언제 나옴? [2] asdf(175.215) 14.02.19 138 0
26392 고메는 2화에서 접는 게 좋지 않을까요? [6] FDS(175.223) 14.02.19 416 3
26381 라바와 캐니멀이 과거 마시마로,뿌까 만큼 인지도를 얻을까요? [2] 실룩빵빵(219.255) 14.02.18 260 1
26380 꼬마버스 타요 신규 시리즈 유출 짤 [10] 하나짱(175.115) 14.02.18 459 3
26379 'OVA 전6화'가 아직까진 유효한가 봅니다. [2] Takchuipdo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18 335 0
26376 무임승차 [5] 스미골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18 306 0
26375 ''열 모델 부럽지 않은'' 캐릭터, ''전 세계가 '라바'로 웃는 날 [3] gbrk(121.181) 14.02.18 303 2
26374 [유니미니펫] 지난 글에 대한 답변 조금+SNS업뎃소식 들고왔습니다 :) [11] 고양과 햄(221.150) 14.02.18 2554 9
26373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상영시간표 (2월 18일) [6]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18 518 1
26364 장형윤 감독님이 건덕후라니 [7]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18 663 2
26362 오늘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 1회 보면서 생각난 거 [1] SV-001/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17 576 3
26360 정말 잘생긴 애니메이션. [6] 라이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17 595 0
26359 신작 한국애니-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 관련정보 [18] 렛츠(14.39) 14.02.17 474 2
26358 판달라? gbrk(121.181) 14.02.17 12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