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쇼 보다가 잠이 안와서 예전에 입수한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관련 문건 하나를 공개합니다.
재밌다는 사람도 있지만 실망했다는 사람도 많은 가운데 이걸 보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 문건이란 건 2011년 SICAF SPP에서 가져온 전단지입니다.
첫면, The Satellite Girl and Milk Cow 라는 영제가 써 있습니다. 이 전단지는 전체가 영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해외 투자를 노렸던 걸까요?
참고로 이 영제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건 지금의 영문 포스터.
안쪽에는 사진과 함께 간단한 시놉시스가 써 있습니다.
영문 옮겨쓰기 귀찮으니까 해석만 합니다. 근데 원문이 무슨 번역기 돌린 건지 실제 줄거리랑 비교해 보면 의미가 살짝 이상하네요. 외국사람들이 보면 좀 이상하게 이해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작 주안점(?)
- 이 작품은 마음을 잃어버리고 얼룩소로 변한 청년과 인공위성 소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이다. 이런 컨셉은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이 된다.
- 이 작품은 20대 청년 관객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프로젝트가 20대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족관객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극장용 애니메이션과는 차이가 있다.
- 이 작품은 수많은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관객상을 휩쓸고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장형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의 독특한 재능이 특징인 이 프로젝트는 '약속된 감독'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놉시스
그들의 만남 이후 사랑은 행복한 모험으로 탈바꿈한다!
피아노 연주가가 꿈인 경천은 음악, 사랑, 공부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느 날 그는 마음을 잃고 얼룩소가 된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는 초신성의 폭발에 의해 지구로 추락하게 된다. 그때 마법사 멀린의 도움에 의해 인공위성은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하루는 경천이 마음을 잃은 자들을 추적하는 비밀조직의 조직원에게 습격당한다. 경천은 일호의 도움으로 그들을 물리친다. 이 일로 인해 경천과 일호는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고 가까워진다.
그들은 멀린을 찾아가서 경천이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기 위해서는 흑마법사인 마술피리를 부는 사나이를 물리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경천과 일호는 경천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비밀조직과 마법사에 맞서 싸우게 된다. 그들의 미래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캐릭소개
경천: 삶의 압박 때문에 마음을 잃고 얼룩소로 변한 젊은이. 낮에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밤이 되면 얼룩소가 된다.
일호: 진짜 이름은 '우리별 1호'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이다. 일호라는 이름은 경천이 지어준 것이다. 경천이 마음을 되찾는 것을 돕고 있다.
멀린: 전설의 마법사. 고행을 위해 성수(聖樹)로 변신했으나 벌목되어 화장실 휴지가 되어버렸다.
얼룩말: 진짜 이름은 철봉이다. 경천처럼 마음을 잃고 얼룩말로 변해버렸다.
마술피리를 부는 사나이: 비밀조직과 손을 잡은 흑마법사이다. 사람들에게서 마음을 제거해서 세계를 지배하려 한다.
뒤에는 그냥 장형윤 감독님이랑 지금이 아니면 안돼 설명..... 사인은 2011년 여름 소중한 날의 꿈 GV에서 장 감독님을 만나서 받아온 것입니다.
지금 우별소가 가족용 애니메이션인것마냥 홍보를 하고 있고, 내용도 보면 기본적인 줄거리 말고 부차적인 요소에서 좀 더 넓은 관객층에게 보여지려고 한 흔적이 보이는데 이 작품이 적어도 기획 초기에는 20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줄거리는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했었다고 하네요. 아마 저 이야기도 그중 하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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