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2011년을 기억하십니까? 소꿈부터 마나암까지 걸출한 한애니 명작 극장판들 틈에 엄청난 지뢰가 하나 숨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지대롤스.. 다보고 나올때 \'아~ 표값 아까워!\' ..이것이 벌써 3년전의 일입니다.

그뒤로 자의든 타의든 지뢰를 잘 피해서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표값이 아깝다는 느낌을 받았던 한애니극장판이 없었는데,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이하 \'우리별\'이 내가본 한애니극장판중 두번째로 표값 못하네 라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본격적인 우리별 비방을 시작하기 앞서 한애갤러들은 애니메이션의 적정 시청연령대를 어떤 기준으로 정의내리곤 합니까? 대사의 저급함? 과도한 폭력? 노출의 강도? 섹스의 유무? 저는 기준의 잣대를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나이가 시청연령대를 결정한다. 한마디로 메인 주인공이 아이라면 아이들용, 청소년이라면 청소년용, 성인이라면 성인용 애니메이션 이라는 겁니다.

자, 그렇게 내가 본 우리별은 성인용입니다. 그렇게 20대 성인들의 사랑을 노래하는 이야기로 느껴졌었어야했는데.. 이게 뭐지? 이 내용 뭐지? 주제의식 뭐지? 대사 뭐지? 퀄리티 뭐지? 뜬금포 뭐지?

내용을 봅시다 솔직히 기도 안찹니다 수명다된 인공위성이 한 가수지망생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떨어져 인간이 되고 서로만나 오해와 갈등 그리고 사랑은 열린 문으로 골인한다.. 풋풋한 20대 성인남녀의 로맨스 좋아요 달달하잖아요? 그런데 소각자니 멀린이니 마녀니 변사장이니 이게 왜 당최 이 극에서 어떤 장치로 존재하는겁니까? 이걸 단어로 표현할 방법이 생각이 안나서 한참 머리를 싸매다가 뇌리에 탁 쓰치는 한문장이 떠오릅니다 \'아햏햏\' 너희들 참 아햏햏한 장치다.. 당최 뭔지도 모르겠는 너희들만 없었어도 우리별은 참 재미있는 내용이지 않았을까?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장감독은 이것들로 하여금 어떤 역할을 주고 뭘 말하고 싶었나요? 성인들이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눈으로 돌아가 바라봐주길 바랬나요? 확실히 아이들은 멋모르고 웃는데 내눈엔 심히 깝깝할 뿐입니다..

주제의식.. 우리별은 뭐가 극의 흐름을 관통하는 주제였을까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정석적으로 사랑, 우정, 승리? 아~ 뭔가 애매합니다 사랑도 애매하고 우정도 애매하고 승리도 영.. 그렇다면 연상호처럼 모두다 패배자, 애매한 개새끼? 그러기에는 선악이 확실하고 또 해피엔딩입니다.. 일호가 작품 마지막에 까는 나레이션이 대충 이렇습니다 \'나는 우리별 일호 한반도의 영상과 소리 수집을 목표로 하는 인공위성이다 지금 이 노래를 전송한다\' 혹시 우리별은 마크로스처럼 노래가 주제를 담고있는 애니메이션이였을까요? 일호가 경천의 노래에 데카르챠를 느껴서 그렇고 그렇게? 내용도 이상한데 주제도 명확하지 않아 이해하기가 짜증이 납니다. 나는 생각하기를 그만 두었다.

이번엔 대사를 봅시다 재미있는 대사 많습니다 멀린이 휴지가 된 사연을 말할때 피식잼 5띠용 드립니다. 보다보면 딴애는 개그를 친다고 많이도 드립을 넣어논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좀 깹니다. 극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뭐라고 하는지 잘 안들려서, 타이밍이 미묘하게 안맞아서, 개드립칠 부분이 아닌거 같아서 짜증이 납니다. 또 이게 더빙문제도 있는데, 이건 연애인 더빙이 문제가 아닙니다. 왜 성량을 통일 못시켜 논겁니까? 작고 크고 제각각 난리도 아닙니다 3명이서 동시에 말 주고받는 씬은 지옥도가 따로 없습니다. 입모양도 진짜.. 따로놀고.. 대사도 없는데 입은 주절거리고 있질 않나.. 하아 노답..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고 대학생은 졸업해서 사회인이 될 정도의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는데 더는 잡고있지 못해서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날려 개봉했다고 밖에는 생각이 되지 않는 동화 퀄리티.. 매직영상이 보고선 극장판 선제작에 뛰어들까 겁나는 저 프레임.. 작화 들쭉날쭉은 스튜디오 특성이라 쳐도 적어도 극장에 걸릴 것이라면 어느정도의 움직이는 모습은 가지고 들어와야 할거 아닌가? 당최 5년동안 뭘 했나요? 마천은 개발 기간도 짧고 동화도 아주 언리미니트빠와풀해서 끝에 날려먹은거 이해가 되는데, 이건 도데체 뭘 한거죠? 이 부분에는 차라리 캐릭터플랜의 지대롤스가 나아요.. 2d애니는 동화가 곧 힘이다! 라고 생각하는 나인데, 우리별은 이점에 있어 아주 빵점짜리입니다. 이건 오히려 무림일검이 낫겠다 싶을정도로.. 그리고 눈 사시끼 의도한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매우 거슬립니다. 내가 보고 나오면서 퀄리티에 하도 지랄발광을 했더니 표값낸놈이 연상호의 돼지의왕 같은 케이스가 있지않냐 했는데 그건 2d의 탈을 쓴 3d고 연출에 동화 지리는거 많았으므로 비교될 클라스가 아님. 이건 아직 공개하면 안될, 상업적으로는 써서는 안될, 클로즈베타버전 이지않았나..

뜬금없이 설명없이 휙휙 넘어가는 장면이 많아서 이야기 흐름을 이해하는게 벅찼는데 많은 분들이 이미 지적을 했더라고요? 더 써봐야 손아프죠 전적으로 공감하는부분이고요..

여튼 그렇게 씹노잼으로 나의 우리별 감상은 끝났습니다. 평범한 호응반 지적반 감상이 아닌 아주 비방목적으로 한애갤에 컨셉잡고 쓴것은 다 이유가 있는데.. 우리별을 혼자 본게 아니라 같이 본 한애갤러 한놈이 있는데 이자식이 남은 배알꼴려 헷도가 돌아버리겠는데 크킄 최고로 잼있어.. 함 더볼까? 이지랄을 하고 있어서, 그래 이것도 참 취향 타는거구나.. 넌 존나 빨겠지? 난 존나 까야지! 뭐 이런 마인드로 쓴거고 그렇게 비방문을 마칩니다.






한줄요약: 하하 우리별의 유우머에 명치를 쎄게 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