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2위로 밀려났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상대방과 공정한 방송 환경에서 경쟁을 했고 누가 봐도 상대방이 더 좋은 컨텐츠를 들고 나와서 아깝게 진 거면 그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이해를 해줄 수 있다고. 그런데 이게 경규 옹이 못해서 2위를 한 거냐? 아니라는 게 문제잖아 지금.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경규 옹이 제대로 방송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를 따져보자. 방송은 수시로 끊김 현상이 일어나고 음향도 잘 안 들리고 이러면 1위를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도둑놈 심보 아냐? 그리고 오늘 방송이 경규 옹이 그동안 마리텔에서 해왔던 방송 중에서 가장 준비를 많이 한 방송이더구만. 그런데 이게 뭐냐고.

솔직히 진짜 화가 폭발했던 이유는 이게 처음이 아니고 벌써 세 번째라는 거다. 그리고 마리텔 방송이 야외에서 한 게 경규옹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그럼 더 문제가 아냐? 경규 옹이 지금까지 스튜디오 밖에서만 방송을 진행했는데 유독 경규 옹 쪽 방송만 문제가 생겼다는데? 나는 오늘 방송 보면서 방송팀 이것들이 진짜 월급 받아 쳐먹는 놈들이면서도 경규 옹한테 사심이 있어서 1위 하는 거 견제나 하려고 이 따위로 방송하나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다니까?

다음 번에도 경규 옹이 야외에서 방송을 할려고 할 거고 그 때도 온갖 방송 사고 일어나면 그 때는 뭐라고 할 건데? 제발 방지가 확실히 되어야지 사과도 의미 있는 거 아니냐고. 나는 경규 옹 방송 보면서 웃으면 웃었고 울으면 울었지 이딴식으로 기분 나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진짜 그 따위로 방송 안했으면 좋겠네. 게다가 결국 저렇게 만신창이로 방송하면서 2위 하면 기분이 좋겠어? 좋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