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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의식.앱에서 작성

흑단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12 00: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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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피해의식이 점점 더 심해져 간다.

길을 걷다가 맞은편 사람이 다가오면 무조건적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 같고, 그래서 용기를 내어 상대방을 힐끗 바라보다가 서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왠지 시비가 붙은 것 같고 싸워야할 기분이 든다. 내 걸음속도는 평상인들보다 2~3배는 더 빨라졌고, 주위에서 피어오르는 무언의 압박감과 무시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시선은 항상 아래로 향하고 걷는다.

이렇게 간단한 외출에서 생기는 사소한 문제점들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지쳐가는데 과연 내가 회사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특히나 신경도 예민해져서 상대방의 미세한 목소리 톤의 변화, 몸짓, 사소한 행동에도 자극을 받아, 갑자기 정색하여 나를 무시하는 것 같고 시비를 거는 것 같이 느껴져서 사람과의 소통 자체를 꺼리게 된다. 사람들과 직접 대면으로 긴말을 하는 것이 나에겐 고통이자 지옥이다. 짧은말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대인기피증이 생긴 것 같다.

정신과에 한 번 가봐야 하는 것일까..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저 멀리서 어떤 나이 많은 아저씨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면, 저 꼰대 새끼가 지금 날 고딩으로 보는 건가? 그래서 오지랖으로 날 훈계할까말까 고민하는 중인 건가? 가서 왜 자꾸 사람 담배 피우는 거 꼬라보냐고 묻고 조져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혹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행인 한 명이 나를 지나치면서 가래침이라도 벁으면 엄청나게 자존심이 상하고 무시를 당한 기분에, 미친 좆만한 새끼가 갑자기 왜 시비지? 또라이 같은 새낀가? 진짜 정신병 있나? 소시오패슨가 씨발년이ㅋ 저따구로 시비 걸면서 세상 살면 좋나? 미친놈 ㅋ 내가 참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증상은 갈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다. 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모든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다시 상황에 직면하면 자연스레 자극을 받게 되고 자극을 받으면 얼굴이 붉어지며 자존심이 상하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분노와 증오의 감정이 자동으로 올라오게 된다.

나는 과연 피해의식 환자가 맞는가? 병원에 가야 하나? 과연 내가 회사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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