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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의 기억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5.11.24 01:07:29
조회 78 추천 0 댓글 1

시각의 기억

1.
뜨고 있었지만 뜨고 있는 줄 모르고 살아왔다.
망막에 도달한 빛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걸까.
그녀의 피부에서 해가 뜨고 달이 뜨고 별도 뜨고
그늘이 진 곳에서는 밀물과 썰물이 교차로 일어났다.
어느 조물주가 한 생명체에 이토록 빛과 어둠을
완벽히 빚어 놓았나. 완벽한 것은 그녀인가 조물주인가.
오래 감았다 뜬다. 남은 것은 기나긴 침묵.
어둠에 잠식되어 손을 내미니 바닷물은 모두 빠져나가
바스라지는 모래알들만 남았다 그마저도 쉬이 흩어진다.
오래 감았다. 감고 있기만 했다.
감으니 다시 뇌리에 박제된 빛과 어둠우 굴곡진 형체가
툭 하고 떨어진다. 그것은 사금파리였다. 그것은 그녀다.
감고 있었지만 감고 있는 줄 모르고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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