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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이 좋아했던 시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ㅇ(220.124) 2017.12.11 00:11:10
조회 261 추천 1 댓글 0

나무위키에서 비트겐슈타인이 좋아했던 시를 퍼왔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수염의 에버하르트 백작은
뷔르템베르크의 영지로부터
신성한 부름을 받고 떠났네
저 팔레스티나 지역으로.

천천히 말을 타고서
숲 속에 난 길을 따라가다가
백작은 산사나무 덤불에서
작고 생생한 초록색 가지를 꺾었네.

그러고는 자신의 쇠 투구에
그 작은 가지를 꽂았네
산사나무 가지를 지닌 채로 전쟁터를 누비고
드넓은 불모지를 건너기도 했지.

그리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그 가지를 땅에 꽂았네
거기서 작은 잎들과 싹들이
부드러운 봄의 부름을 받아 돋아났네.

백작은 해마다 그곳을 찾았네
그는 너무나 용감하고 진실했네
그리고 아주 기뻐하며 가지가 자라는 걸 보았네.

백작은 나이 들어 지쳤고,
그 가지는 이제 나무가 되었네
그 나무 아래서 노인은 종종
앉은 채로 꿈꾸곤 했네.

높은 나뭇가지는 아치를 이루고
저 메마른 휘파람 소리는
백작의 과거를 떠오르게 하네
저 팔레스티나 지역을.




시에서 서사성이 갖는 이점을 생각해보고자 공유합니다. 결국 문학은 오래되고 깊은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고, 수단만 다르다 뿐이지 미술과 음악도 같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깊든,생각이 깊든, 깊은것은 자기추구를 얼만큼 했느냐와 그 문으로 갈수 있는 소질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치열함보다는 시를 서사적으로 전개해서 어떤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것 같아 이렇게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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