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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유언앱에서 작성

ㅎㅅㅈ(58.228) 2018.09.24 01:36:02
조회 117 추천 1 댓글 2

그렇게 빈곤한 예술가를 연기하는듯한 삶을 살던
저는 끝났습니다
'언젠가 이꼴날줄 알았지'라는 유명한 유언도
보기전부터 저는 살며시 느끼고 있던 것입니다
제가 이 곳에 태어나서 느낄 수있는 치열함은
게임 속뿐이었고 그 이유는 권태와 회의 그리고 오만이였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꼬여있는 것같았고 억울함같은 건 없습니다
제 태도와 마인드가 빚어낸 그야말로 너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가장 아름답게 느꼈던 사랑은 공상이라는 우주속에 묻혀버렸습니다
'별을 가로지르는 연인들' 제가 제멋대로 번역한 이 노래 제목이 바로 제 우주에 흐르는 사랑이였습니다
마치 저라는 존재의 실체는 우주속에있고
꿈속에서 만나는 것이 전부인 것
현실따위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당연한 걸 좋아하는 나니까 당연하게 고개숙이는 그런 사랑
제가 가진 전부였고 하는 것이라곤 다른 곳에 열내기입니다
저도 제가 한심하단걸 누구보다 잘느낍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죽습니다 남길 것이라곤 무엇보다 가벼운 글의 흔적밖에 없지만 이렇게 갑니다 그래도 우주속에는 제 정신이 흐르고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상한 종교같은 것이 아니라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늘어놓는 궤변이라고 생각 하십시요)
덧없는 인생도 사랑을 느끼게 해준 삶에 감사합니다
실체가 없더라도 행복감을 느껴봅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않는 것들에 더 많은 것을 느끼듯이
하늘이 허락한 아련함이라 믿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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