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배가 부르다는건 중독성이 있어서 나중에는 벽에 똥칠을 하더라도 버리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오늘 나는...

\'뿌득 뿌득\'
간밤에 서리가 내려 녹지 않았다. 하기사 이 절기 그것도 묘시에 서리가 녹는다는 것은 \'지엄한 금상\'의 \'하늘이 내린 치세\'로도 무리지 않겠는가?
\'지엄한 금상\'이라... 낄낄 기껏해야 지 아비 품에서 못 벗어나는 어린놈일뿐이지
\'바뀐건 없어 아무것도\'
내가 오늘...
"홍첨정!"
윤언우... 7살에 입돌아간 친할미를 고쳤다는 하늘이 내린...
"오늘 늦었구만?! 드디어 넷째를 생각하기 시작했나봐? 낄낄" 
\'속없는 놈\'
"그렇다네~ 사내놈만 셋이라 딸을 생..."
"사내놈이지! 무조건 사내놈이지! 이친구가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 하고 있구만! 그저 자식놈이란!..."
\'무엇보다 말끊는 생퀴!\'
"무조건 사내놈을 낳게 그래 그래!..."
이 녀석이 잠시 뜸을 들일때는...
"그런데... 흠... 저 이제 곧 선친 기일이지? 이달 여드레였는가? 한번 들림세... 응 그래 그래... 들린다고..."
...속없는 놈 그걸 이 역겨운 곳에 다 온때에...
"...다 왔네 벌써... 들어가야지... 그리고 들려준다니... 고맙네 준비시켜...놓지... 준비 시켜 놓지 암..."
어느새 빌어먹게 큰문 앞이다 \'물론\' \'이 태평천하의 조선의 홍복에\' \'나\' 따위야 옆문으로 한참 돌아가야 한다만
쪽문을 지나 역겹게도 높은 담을 끼고 한참 가는 동안 속없는 놈은 아무말도 없었다
\'아침 기분을 역겹게 만들고서는... 제발 무슨말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하지만 말이 없다
그리고 어느새 역겨운 연기를 뿜어내는
\'내의원\'
역겨운 연기야 역겨운 연기... 보고 있기가 괴로운...
하지만 난 언제나 묘시부터 연기를 피우곤했지...
하지만 드디어... 때는 무르익었다
도제조 영감도 부제조 영감도 이 궐의 모두가...
\'불휘깊은 남간\' 낄낄...
쓰러진다 반즈시 쓰러트린다
"용은..."
"홍첨정 거기 뭐하고 섯나? 들어가야지! 넷째도 좋지만 오직의 누를 범해야 하겠나? 낄낄"
속없는 놈...
"아니래도 그래 들어가네 들어가..."
후우 그나저나 정말 빌어먹을 연기야...
\'뿌득 뿌득\'
역겨운 연기를 피우러 걸어가는 나 자신이 역겹다

그렇게... 때는 정조 23년 해가 기우는 때 나는 그렇게... 그랬더랬다

우왕~
용기내서 한번 써보기는 했는데
어쩔라나 모르겠네요;
설정같은 부분이나 고증면에선 준비작업이 없었던터라 헛점 투성이지만 너그럽게 봐주세효 ㅇㅇ
까주시면 감사히 맞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