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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라면 어떻게 쓸거냐?

12ㅇㅇ(58.233) 2015.08.11 02:37:07
조회 215 추천 0 댓글 5

 우선적으로 주인공의 과거가 이야기의 큰 영향을 끼치는 장편 소설이라고 일러둠. 그 과거의 내용은 워낙 복잡해서 일단은 그냥 과거에 한 일을 주인공이 후회하고 있다고만 생각하셈.


 그런데 도입 부분에서 주인공과 친구가 과거에 주인공이 했던 일들에 대해서 친구는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고, 주인공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거짓으로 허세를 부림.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며 한 10쪽 쯤으로 넘어가면 주인공이 과거에 정말로 자신이 과거에 했던 선택이 최선이었는지에 대해서 갈등에 빠지면서 그를 해결하기 위한 전초로서의 도입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가 있다.


 바로 주인공이 겪은 이 과거의 일을 어디서 설명해야 하는가 이다.


 우선적으로 세 가지 포인트가 떠오르는데


 첫번째는 김승옥의 '생명연습'에서 영감을 얻은건데 바로 맨 처음의 주인공과 친구의 대화 중에 주인공이 잠시 사색에 빠지며 독백으로 어느정도를 묘사하는 방법이다. 생명연습에서도


 "안 우스우세요?"

 "자넨 우습나?"

 "네, 우스운 걸요."

 나는 우습다. 어머니와 누나와 그리고 형도 함께 살고 있었을 때이니까, 국민학교 육학년 때, 사변이 있던 그 다음해 이른 봄이었다.


 이런식으로 대화 중에 과거를 회상하며 왜 그런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거든. 그래서 이 방식을 따라해볼까도 싶다. 근데 독자입장에서 약간 뜬금없을 거 같기도 하고 장편으로 갈건데 처음부터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대면 템포가 느려질 것같다.


 그리고 두번째는 일반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인데 바로 과거에 대한 구연 설명을 다 쌩까고 이야기를 진행시키고서 나중에 과거와 관계가 없는 제 3자가 주인공의 과거에 관심을 갖고 질문하게 되며 이야기 형식으로 과거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재밌는 게 이 방법도 생명연습에 나오네. 한 교수가 자신의 연애사를 주인공에게 말한 그 부분말야. 과거를 설명하는 말 전체를 큰 따옴표 없이 술술 적어나가는 방식으로.

 이 방식의 문제는 제 3자의 등장까지 주인공 혼자 과거에 대해 갈등하고 원맨쇼를 하다보니 독자입장에선 저 새끼들 뭔 개소리지? 할 것같다.


 마지막으로 세번째인데 주인공이 친구와의 대화를 마치고 버스에 타서 집에 가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 독백으로 넣는 것이다. 이건 그냥 여러군데에서 두루두루 쓰일텐데 이것도 문제는 너무 주저리주저리 될 것같아서 문제다.


 너희들이라면 어떻게 할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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