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간을 인지할 때 거리(distance)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거리는 물리적으로 m, km와 같이 표시할 수 있으며 1970년대 지리학자들은 그 거리를 통해 인간의 행위유형(behavioral pattern)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거리는 행위자의 심리적인 상태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초행길의 경우 한없이 멀어 보였던 길이 익숙해지면서 더욱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적한 시골길보다는 복잡한 도회지의 길이 더욱 가깝게(혹은 멀게) 느껴지는 것등이 그것입니다. 아울러 교통수단의 변화에 따른 시간거리(time-distance)의 변화는 [시간에 따른]공간의 축소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시간에 따른 공간의 절멸(annihilation of space) 제가 여기서 보이고자 하는 지도는 오로지 연결(link)점을 강조하는 지도로서 위상지도라고도 합니다. 주로 지하철 노선도와 같은 곳에서 쓰입니다만... 이런 지도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속임수의]최단 경로의 정보입니다. 짤방은 "쾨니스버그의 다리"로 알려진 일종의 문제입니다. 다리를 두번건너지 않고 모든 다리를 건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도가 위상지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