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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네. ㄷㄷ

Clementia(58.234) 2024.05.21 11:06:49
조회 71 추천 0 댓글 0



https://youtu.be/BQ-u_w9-IWg?si=psg32pS1L0jz4rPd




  • 라이히가 초기 에리히 프롬과 초기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에게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초기에도 사실 매우 비판적으로 수용했다) 사상가로서 자신의 이론을 가지게 된 프롬과 마르쿠제는 결국 라이히를 부정하기에 이른다.[5][6] 그들은 라이히의 주장과는 다르게 성 해방은 더 이상 전복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현존 억압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7][8]



[5] 프롬은 성격유형론에 대해 나름대로 연구하던 빌헬름 라이히의 견해에 가까웠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는 억압되지 않은 생식기적 성욕의 해방 효과에도 라이히의 이론에 동조한다.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프롬은 그 뒤 몇 년 동안 라이히의 견해에 점차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나치즘의 사례에서 성적 자유가 반드시 정치적 자유를 가져오지 않음이 증명됐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마틴 제이 『변증법적 상상력』 노명우 옮김, 동녘, 2021, p.191)

[6] 마르쿠제는 라이히의 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동료 망명객(라이히)보다는 성기에 덜 고착되어 있었다. 『에로스와 문명』에서 그는 오르가즘의 양이나 질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주장하지 않았다. 라이히의 실수는 "개인적인 문제와 사회적 질병에 대한 만능치료제로서 성 해방"을 주장한 것이라고 마르쿠제는 지적했다. "그(라이히)의 이론에서 승화의 문제는 축소되었다. 억압적 승화와 비억압적 승화 사이에 어떤 본질적인 구별도 하지 않았고 자유의 진보는 그저 성 해방으로 나타났다."(스튜어트 제프리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삶과 죽음』 강수영 옮김, 도서출판 인간사랑, 2019, p.399~400)

[7] 『일차원적 인간』에서 마르쿠제는 자유로운 방종의 60년대를 칭송하기보다는 땅에 묻어버렸다. 1960년대 사회가 허용해준 것은 겉보기와 달리 엄격한 사회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지배의 도구였다. "이 사회는 손대는 족족 모든 것을 체제 발전을 위한 잠재적 원천이자 착취와 고역과 만족, 자유와 억압의 원천으로 바꾸었다. 섹슈얼리티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마르쿠제는 썼다. 과거에는 섹슈얼리티의 좌절이 불만족의 저장고를 만들어내고 사회적 질서를 위협했다면 마르쿠제가 묘사한 사회에서는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것이 성 해방을 통해 극복되었다. 이제 성 해방은 전복적이지 않고 그보다는 현존 억압 질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마르쿠제는 생각했다. 헤겔의 '불행한 의식'은 가능한 것과 존재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한다. 성적 좌절은 불행한 의식의 한 형태이다. 하지만 억압적으로 탈승화된 사회에서 불행한 의식은 극복되었다. 일차원적 사회의 구성원들은 행복한 의식이 되어서 성적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마르쿠제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이미 그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결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만 그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할 뿐이었다. (중략) 마르쿠제가 찾아낸 일차원적 사회의 악마적 천재성은 쾌락을 억압의 도구로 만든 것이다. 이 사회에서 섹스와 성적 노출은 도처에서 일어났다. 그 결과 일차원적 인간은 자신을 성혁명가로 생각하게 된다. (스튜어트 제프리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삶과 죽음』 강수영 옮김, 도서출판 인간사랑, 2019, p.439)

[8] 그래서 현대인들은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오락산업을 수동적으로 소비함으로써, 더 나아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사고 이것을 곧 다른 것과 교환하는 데 만족함으로써 자신의 의식되지 않는 절망을 극복하고자 한다. 상점의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느끼는 스릴과 살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돈으로 사는 맛, 이것이 현대인의 행복이 된다. 우리의 성격 또한 교환하고 받아들이고 싸게 팔아버리고 소비하는 데 적합해진다. 마침내 물질적 대상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대상도 교환과 소비의 대상이 되고 만다. 사람도 예외가 아니라서, 남자에게 매력 있는 여자 그리고 여자에게 매력 있는 남자는 탐나는 경품이 된다. 이들은 자신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유쾌한 태도와 흥미있는 대화술을 익히고 유능하고 겸손하고 둥글둥글하게 처신한다. 남자들은 성공해서 자신의 지위의 사회적 한계가 허용하는 한 권력을 장악하고 돈을 모으려고 하고, 여자는 몸을 가꾸고 치장을 하는 등 매력을 갖추고자 한다. 하지만 이로서는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기껏해야 '받은 만큼 준다'는 자본주의의 공정한 거래 윤리를 희망할 수 있을 뿐이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황문수 옮김, 문예출판사, 1976(2019 개정5판))


비스마르크는 정치 교육을 전혀 못 받은 국민들을 우리에게 물려주었다. 그 결과 정치 분야에서 국민들의 수준은 이미 20년 전에 도달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상태가 되고 말았다.


1917년, 막스 베버

앞에서의 평가처럼 비스마르크는 수많은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고수했고, 그것을 대체로 달성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그는 이해 당사자를 설득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순수한 국가이성(reine staatsräson)에 따라 움직였고 따라서 그는 수시로 적과 동지를 바꿨으며 절차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했다.

비스마르크의 이런 행태는 그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을 결집시켜 정적들을 양산했고 대중들도 그에게 등을 돌렸다. 실무관료들도 마찬가지였다. 28년간이나 비스마르크의 비위를 맞춰야 하다 보니 그런 생활에 넌더리를 낸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외무성의 정치부장인 프리드리히 폰 홀슈타인(Friedrich von Holstein)이다. 홀슈타인은 비스마르크의 외교전략에서 결정적인 러시아와의 재보장 조약이 연장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이 비밀조약이 러시아에게는 많은 이득을 주지만 독일이 얻는 것은 거의 없다고 확신했고, 또 비스마르크의 작품인 이 밀약이 갱신되면 다시 비스마르크가 복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빌헬름 2세는 재보장 조약의 갱신을 원했으나 결국 그는 조약이 종료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관용과 소통이 부족한 정치지도자가 오랫동안 독일의 정치무대를 독점하는 바람에 신흥강국 독일의 정치문화 낙후라는 결과가 만들어진 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패배로 끝난 후, 독일의 역사학자들은 조국이 파멸한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이런 논쟁의 와중에서 프리드리히 마이네케(Friedrich Meinecke)의 비스마르크에 대한 평은 곱씹어 볼 만하다.
비스마르크의 업적에는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다. 정신보다는 힘을 강조한 독일 제국의 문화는 독일 국민들의 가치관을 타락시켰으며, 정치적인 성장을 가로막았다. 그리하여 독일 국민은 빌헬름 2세의 무책임한 행동과 나치즘의 범죄를 용인하는 지경까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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