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7 16:36

2001년 화제작 영화 ‘친구’가 2009년 드라마로 돌아온다.

장동건 유오성 주연 영화 ‘친구’가 곽경택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시나리오를 각색해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재탄생된 것.

17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서 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등 출연자들이 총출동한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준은 사투리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민준은 “부산 사투리를 조금 할 줄 안다는 것이 굉장한 이점이었던 이 작품에서 곽경택 감독의 부산 사투리 녹음테이프는
나에게 모범답안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 올해 초 곽경택 감독은 연기자들에게 대사를 직접 부산 사투리로 녹음한 테이프를 전달했다고.
사투리 연기를 준비 할 시간이 부족했던 연기자들로서는 감독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을 법도 하다.

김민준은 “영화와 많이 흡사하다고 생각하겠지만 2009년에 드라마에서 김민준이 연기하는 준석은 2001년에
영화에서 유오성이 연기한 준석과 많이 다를 것이다”고 확신하며 “처음에는 영화 속 준석을 의식하지 말자고 되새겼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감독에 대한 믿음이 커지면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빈과 서도영 왕지혜 등의 연기자들 모두 “감독의 열정에 감동을 받아서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듣고 또 들으며 사투리 연습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상영된 30분가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영화 속 명장면을 재탄생 시켜 현빈, 김민준이 연기하는 동수와 준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영화와 지나치게 흡사한 영상으로 “드라마로서의 재미를 부각시킬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현빈과 김민준이 각각 영화 속 장동건과 김민준이 연기했던 동수와 준석 역을 맡아 열연한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2009외인구단’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방송된다. [사진=김유근 기자]

<U>박진희 기자</U> <U>jini@eto.co.kr</U>